안녕하세요
서울거주중인 20대중반 여자사람입니다.
20대 초반부터 만났던 그사람과의 연애를 끝내고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얘기를 못하고 위로 받을 사람이 없어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올려보네요
6년이란 긴시간의 이야기인만큼 글도 길고 어수선할수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말 못한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사람을 처음만났던건 대학교 2학년 때 그사람은 군제대후 막 복학했을때였고
처음엔 제가 한눈에 반해서 친구들에게 저사람 너무 멋있다며 뒤에서만 얘기를 했었죠..
그렇게 한학기를 인사한마디 못하고 허무하게 흘려보내며 소심한 저를 탓했죠.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을때 그사람과 같은 과였기에 전공수업은 거의 같이 들었지만 그때도 말한마디 인사한마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혼자 듣던 교양과목이 있었는데
그사람도 자기 친구들과 그수업을 듣는겁니다. 속으로는 올레!!를 외쳤지만, 정작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중 중간고사기간이 다가왔고.
하루는 동아리방에서 시험준비를 하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서부터대화체(빨간색이 본인)
"여보세요?"
"혹시 xxx핸드폰인가요?"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아 나 xxx오빤데. 너 @@수업듣지? 나 시험예상문제좀 알려줄래?"
이런내용의 짧은 통화를 마쳤고 저는 정말 기뻤어요 정말 눈물날만큼
친구들은 진짜 축하한다며 김치국을 마셨고 그날 만나 시험문제를 가르쳐주며 점점 친해졌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정말 정말 좋았어요 태어나서 내가좋아하는사람과
연애하는 기분은 만끽하며 정말 행복하게 만났어요.
연애 중간중간에 다른 연인들 처럼 투닥거릴때도 있었지만 그냥 제가 참고 넘어갔습니다.
(참는게 정말 나쁜거였더라구요)
그리고 그사람의 아버지를 조금 일찍 뵙게 되었습니다. 일찍 인사를 드리려고 한게 아니고
우연히 만나는 바람에 인사를 드리게 됐고 가끔 만나 밥을 사주시며 딸이없다며 저를 친딸만큼
아니 자신아들보다 더 이뻐해주셨어요(아버지께는 아직도 죄송합니다.)
그렇게 1년. 2년..3년...4년....5년......
시간이 지날수록 싸우는 횟수는 점점 많아졌고. 그사람은 술을 먹으면 많이 변했습니다.
잠자리를 요구할때도 제가 싫다그러면 화를 내는 식이였고 (그사람은 지금은 자신이 많이 변했다고 말하고 있음) 한번은 술을먹고 주차문제로 칼을 가져오면서 난리를 부린적이 있어 제가 감당을 못할꺼 같아 그사람친구를 불러 마무리 한적도 있고 제가 대학교때 자취를 했는데 한번은 술을먹고 원룸에있는 티비를 던져 티비와 티비장 등 다 망가트린적도 있고 제 핸드폰을 던져 박살낸적도 있고 그럴때마다 그사람은 헤어지자는 말을 수도없이 많이 했네요..
그때마다 제가 붙잡았고(진짜 그때는 미쳤었나봐요 지금생각하면 제가 병x 같습니다)
저의 가장친한친구는 당장 헤어져라 니가 뭐가 아쉬워서 만나냐 말을 많이 했습니다만 저는
그사람아니면 그사람만큼의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당시에(술만 안먹으면 괜찮았어요)
그렇게 5년을 버텼고 5년째 연애할때 위에 썻던 제핸드폰을 박살낸 그때 그사람이 저보고 헤어지자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헤어지자고 하면 제가 붙잡는걸 알았던거 같아요
근데 그때는 제가 붙잡지 않았어요. 당시 제가 그사람의 아버지가 해주신 원룸에 살고 있었는데
(원래는 다른원룸이였는데 아버지가 월세 나가는게 아깝다시며 전세로 해주시며 저보고 있으라고 하신겁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그사람과 아버지가 계속 권했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들었을때 방을 빼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헤어짐이 있었고 한달뒤 그사람이 서울로 저를 찾아왔어요
미안하다며 다신을 안그럴테니까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그때 받아주지 말껄,.. 그때 다시 받아주면서 저희는 장거리 연애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작하면서 그사람은 자신이있는곳으로 다시내려오라고 계속 말했어요 계속
저는 지금 준비하고있는것이 있어서 못간다 계속 얘기했지만 그럴때마다 싸웠어요
서로의 입장만 계속 얘기한거죠 양보는 없었어요 서로
그렇게 지내가 이번 여름휴가때 제가 속에 있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그사람에게 했어요
제친구들도 저는 진짜 힘든티를 안낸다 힘들어보이는데도 말을 안해서 안타까워보일때가 있다며
말할정도입니다. 그사람한테 처음으로 제가 저희 집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 아빠가 경제력. 책임감등이 없어서 저희 엄마가 저랑 오빠 아등바등 키우셨거든요..
그런이야기하면서 내가 결혼도안하고 여기를내려오면 안그래도 돈없다고 '시집이나 일찍가라니까' 우리집무시하는 사람들한테 인정하는꼴 밖에 안된다 나는 진짜 성공해서 우리엄마 어깨 피는모습한번이라도 보고싶다 조금만 참자라고 처음부터끝까지 다해줬습니다.
그때 그렇게 까지 얘기했는데.... 정말 잠깐이더라구요..
다시 술먹고 전화오면 "니안오면 나 딴여자만난다". "딴여자 있다" 등등
사람마음에 상처주는 말만 꼭꼭 찝어서 하더라구요 그걸로 한번 제가 너 한번만 그딴 소리하면 진짜 안만난다고 말한후 한 5일 연락이없었어요 저는 전화 올줄 알았거든요..
그때 느꼈어요.. 아/ 이사람이 진짜 마음이 없구나.....
진짜 슬펐어요 5일 후 처음전화와서 하는말은 아무일 없던거처럼 또 장난.
처음으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왜그러녜요
아무이유 없다고 했어요 더이상 못참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2주동안은 평일에만 연락을 하더라구요. 주말에는 뭘하는지 연락도없고
평일에만 전화에 문자에 안받았어요.. 10통하며 1통 받을까말까?
자기가 그정도까지 하면 제가 받아줘야한데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6년동안 사귀면서 니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붙잡은게 나야, 니가 집안물건 다집어던질때도
먼저 찾아갔던게 나야 내가어디까지 너를 잡아야돼 이제그만할래"
그러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엊그제 또 술먹고 전화가 계속 오더라구요
전화안받으면 저희엄마한테 전화한다고 협박을 하더라구요(한두번이아님)
받았더니 쓸데없는 말만하고 그래서 전화하지마라 수신거부해놀테니 하지마라
했더니 카톡으로 받아 받으라고 하더니 욕설...
정말 제 눈 귀를 잘라버리고 싶을만큼 심한 욕설들
개 같은 x . 니가 나한테상처주고 잘사나보자.
(예전에도 저렇게 욕을 했다가 무릎꿇고 사과한적 있어서 다시는 안한다고 했었음,)
저런거는 다 참을 수 있어도 마지막에
"느그아빠 일안하는 병x처럼 니도 그렇게 살아라"
,..........정말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 기분? 아니 진짜 땅이 푹꺼지는 기분?
처음느껴봤어요 그런기분
아.. 진짜 내가 미쳤었구나.... 저런놈이였는데....(자기부모님은 나보다 더 끔찍히여김)
내가 뭐가 씌였었나? 진짜..정말... 20대의 반을 만난 놈이였는데......
그전까지 그놈 불쌍하고 다시 받아줄까? 했던 마음이 다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지금까지 3일동안 울다가 이제 안울라고요 저딴 놈 때문에 내가 우는게 눈물아깝고
친구들한테 말도 못해요 쪽팔려서..
제 인생 6년이 사라졌어요,
진짜 그사람보다 날 사랑해줄수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참으며 만났는데..
이제 다시는 못만날꺼같아요 사람을..
그 놈도 생각할꺼에요 지가 그 말을 입밖으로 끄낸게 끝이라고 이제 진짜 끝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그놈 한테 한마디 하고 싶네요
----
넌 니가 많이 변했다고 했지..
개버릇 남못준다고 넌 항상 제자릴꺼야
나는 항상 발전 할꺼고 너는 항상 그자리에 있을꺼야..
평생 니생각하면서 이 악물고 살께
고맙다 일찍 깨닫게 해줘서.
----
그래도 여기에 글을 올리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리네요...
글도 길고 어수선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