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생활 3년차 대리입니다.
신입때 부터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참들이 대단해서 글쓰게 되네요. ㅎ
신입때 환영식한다고 갔었어요. 제가 술은 잘 못하니까 아버지랑 정반대라며 의아해 하시던 상사분들이 생각나네요.
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중견건설기업이구여. 여러부서에 친척들도 계시고 저희 아버지도 임원이시고 회사 최고 오너분도 큰아버지입니다. 그렇다고 낙하산으로 들어온 회사 아닙니다.
대학 다니다 군복무 마치고 다시 복학해서 디자인 배우다. 졸업해서 디자인쪽 직장좀 알아봤는데. 많이 취약하고 스펙없으면. 더욱 힘들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영업직 서비스직 기타등등
사계절 야외 직종도 안가리고 일하다가. 들어온게 여기네여..
암튼 이회사 와서 대리 직급도 달고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제 시작할게요.
저희 고참들( 년차만 높은 대리 3명) 술 좋아합니다. 퇴근후 다 한가정 있지만. 요일 안따지고 술자리 갖는거 좋아합니다.
신참때는 강제로 끌려가서 먹지 못하는 술 억지로 먹거나 사이다만 마시면서 시간만 세월아 네월아 보내다가 버스시간, 전철시간 끊켜서 택시타고 4만원 넘짓 요금내고 집에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음날 새벽5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회사옵니다.
지각 하지말고 일찍 가라는 아버지 말씀 때문에 회사 출근 시간보다 30분 일찍 7시30분에 도착합니다. 늦을거 같으면 택시타고 출근 하구여..
고참들이 맨정신일때는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술만 먹었다 하면. 왜 너는 자주 빠지냐고 우리들과 어울리는게 싫냐고. 친구들 보다 더 많이 보는 사람들이 우리들인데 이런자리 빼먹으면 어찌 되냐고? 사회생활 하려면 술자리 참석 해야한다고 갈굽니다
그런데 전 진짜 술 못합니다. 아버지와 술상 겸상 해본적도 없고 예전엔 못먹는 술 먹다 병원응급실까지 갔었습니다. 몸자체가 술을 잘 안받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는 술자리가 부담 스럽습니다.
남들 다먹는데 거기 껴서 분위기 맞추기도 어렵고. 집도 왕복 4시간 넘짓이라 힘들고.
그래서 회사생활 한 6개월 정도되서 딱잘라 거절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3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여. 그래도 정말 참석해야 할 자리는 참여하죠.. 다만 중간에 정중히 말하고 나옵니다.
그런데 고참들 술먹으면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1차 2차는 기본이고 3차.. 그리고 집에 가겠다는사람 붙잡고. 늘어집니다. 다음날 되면 어떤지 아세요?
"어이~ XXX 어디갔어? 또 얘는?" 하고 상무님이 부서 둘러보다 안보이는 직원들 부릅니다 ㅋ
현장서도 찾고요 이상하게 꼭 그날따라 없는 직원만 찾아요 ㅎㅎ
팀장님도 화나서 핸폰이랑 집전화 다해보라고 자리에 있는 저나 다른 직원에게 시킵니다.
전화하면 안받아요~ 그리고 오후 1시되서 몰래 출근합니다 ㅡㅡ
어떤 고참은 머리아프다고 못나오겠다고 합니다.
팀장님이 열받아서 오전에 참고있다가 지각한 직원 오면 전부 회의실에 오랍니다.
회의실서 머할까요?
전체 갈굽니다 두시간이상. 잔소리 잔소리 하십니다. 술안먹은 사람도 다같이 욕먹습니다.
이런 생활이 한 2년갔습니다. 그런데 달라 지는게 없는 고참들 술버릇. 인사불성해서
매번 지각 반복합니다. ㅋ
그러면 또 어떨까요? 팀장님이 또 전체 회의실에 불러놓고 먹은 사람 안먹은사람 할것 없이 두세시간동안 갈굽니다. 그때만 정작 술먹은 죄인들은 깊이 고개숙이고 정신차리겠다고 말만합니다.
눈 뻘개진상태로 말이죠... 점심시간 12시부터 1시인데. 팀장님이 회의실서 갈궈서 점심 못먹고 지나갈때도 종종 있었답니다.(한 4차례?)
아! 밥먹다가 갈궈서 밥 먹다 체한적도 있어여..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세요? 배고프고 스트레스 받고. 왜 나까지 욕먹는지..
오죽하면 팀장님께서 우리부서 '술 금지령' 까지 정했다니까요,.
그래서 부서직원분들과 술자리를 싫어하게 되서 불필요한 모임은 참석을 안하게 됬네여.
지금은 어떠냐구여? 새팀장님 오셔서 맞먹으면서 놀자판입니다 그 고참들. ㅎㅎ
사무실에 부서가 따로따로 독립되어 있지 않고 칸막이 파티션만 설치되 있어서 모든 부서가 한눈에 보이는데요. 매번 술먹고 지각하거나 아프다고 핑계대고 안나오는 고참들.
타 부서에서도 어디갔냐고 물어보시고. " XX팀 많이 퍈해졌네요? ㅋㅋ'" 하고 웃는 사람도 생기고. 상무님도 저희부서 유독 힐끔힐끔 보시는 거 같더라구여 ㅡ,.ㅡㅋ
술을 너무 사랑하는 고참들. 술먹으면 너무 달려서 얼굴 다치고 안경 ,지갑 잃어 버리고
다음날 카드내역 보며 놀래서 "우리 어제 뭐했냐??"고 물어보는 고참들..
멀쩡한 사람도 집에 못가게 앉혀놓고 자기말만 계속 하는 고참들.. 팀장님이 술금지령 내려도
몰래 마시고 담날 눈뻘개져서 술냄새풍기고 말하다 걸려서 또 단체 갈굼 받게해주는 고참들..
이제는 새팀장 만났다고 이 핑계 저핑계 대며 근태시간 자기 맘대로 하는 고참들..
아래사람으로서 뭐라 할순 없지만. 그 분들 인생 및 근태 제가 신경쓸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동체 생활 하면서 지켜야 할 것을 지켜야 하지 않은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