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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재회, 이별극복의 팁을 드리겠습니다.

JJ |2014.09.26 20:13
조회 67,634 |추천 119

30년 가까이 살면서 연애도 썸도 할만큼은 해봤네요. 이별 직후면 늘 헤다판 죽순이였다가

떠난지 오랫만에 뭔가 고향 내지는 모교 방문의 기분으로 들렀다가 많은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연애하고 사색하며 살아왔다 자부하는지라 조금이라도 드릴 조언이있겠다 싶어 글써요

헤다판에서 많이 보이는 주제들 위주로 조언을 (감히) 드리려합니다.

 

1. 이러이러하게 헤어진 사람 연락이 오나요?

   얼마얼마 만나고 헤어진 사람 연락이 오나요?

   연락이 오나요오나요오나욘오오나요농노오나요 그놈의... 연락이 오나요

 

: 네 옵니다. 그치만 이유는 실로 다양합니다.

 

다시 잘지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 다시 잘해볼 마음은 없지만 그립고 옛 생각이 나는 경우,

자기마음이 뭔진 모르겠는데 그냥 안부를 묻고싶은 (한번 들쑤셔보고싶은 심보) 마음,

딱히 주변에 구애대상이 한정적인데 얘가 젤 나아서 연락을 끊고싶지 않은 경우,

최악의 경우이긴 하지만 옛사람이면 접근하기 쉬우니까 하룻밤 사랑의 대상을 원한다던가

새로운 애인이 속을 썩이니까 비교 대조끝에 자꾸 생각이 나더라 라던가

술취해서, 추석에 조카가 보이스톡을 잘못눌렀다던가 뭐 기타등등..

 

연락이 온다 = 나에게 마음이 있다 라는 공식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

 

 

 

경험상 대부분은 연락이 오지만 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락받을상대가 전화번호를 바꿨다던가, 내가 번호를 바꿨는데 상대 번호가 기억이 안난다던가,

그립긴한데 그건 정말 어쩌다 한번이고 이미 일상이 안정되었거나,

새사람이 생겼는데 이사람에게 행여 오해살까 싶어 옛사람 그림자도 마주치기 싫다거나,

헤어진 사이에는 다시 시작하지 않을 거면 연락하지 않는것이 진리 라는 가치관이 있다거나

먼저 이별을 고했을 경우, 자기가 뱉은 말에 대해 책임 (쓸데없는 똥고집) 을 잘진다던가

상대가 너무 자기를 애타게 기다리는게 마냥 반갑기보다는, 행여 쉬이 연락했다가

발목잡히는게 너무 선하게 그려지는것이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러운 경우 (자신은 그리워도 생각나도 그정도는 아닐때) 등등 이것도 연락이 오는 이유만큼 다양하고

연락이 오지않는다 = 우리의 사랑은 헛된짓이었다 or 너는 최소 현재는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는 공식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

 

너무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쉬이 연락할수 있는 경우도,

너무 사랑했기에 함부로 들쑤실 수 없는 경우도,

많은 예외가 존재한다는거죠. 이별 후 연락문제는.

 

+) 이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겪은바 본바 들은바로는

연락이 오더라도 기다릴때는 연락이 잘 오지않더이다.

난 정말 기다리다지쳤을때, 살기바쁘거나 새삶에 적응했을때, 남들은 온다던데

넌 독한건지 내가 개껌인건지 참으로 무심하구나할때, 심지어 이런생각이 아무것도 안날때

어느날 카톡이든, 전화든, 나도 모르는 내 메일주소로든 ㅋㅋㅋ 연락이 와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아이러니하게도, 기다려진다면 기다리지마세요 (이렇게 의도적으로 기다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게 이미 기다리고있다는 거겠지만)

 

 

 

2. 너무 힘들어요.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밥도 못먹고 숨도 못쉬겠어요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요

 

:많이 힘드시죠. 근데 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저도 이별 후 보름넘게 밥도 못먹은 적이 있네요. 정확히는 먹으면 즉시 토했죠, 설사하거나.

나중에는 안먹는게 습관이되서 뭐라도 속에 넣고싶단 생각이 들어도 안들어가더라고요

가슴이 나나 남이 다걱정할정도로 너무 이상하게 뛰어 오죽하면 심장내과도 숱하게 다녔네요.

생각하면 힘들고, 같이했던건 같이해서 생각나고, 같이 못했던 일들은 미련이 남아 생각이나죠.

시간은 절대 약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다시 잡든, 다른 사람을 찾든, 혼자만의 안정을 찾든

행복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부단히 해야합니다.

 

과음, 눈물, 단식, 운동, 외모가꾸기, 마라톤, 뜨개질, 매달리기, 차단하기, 좋게 생각하며 용서하기, 나쁘게 몰아붙이며 미워하기, (진실된 노력으로) 다른 사람과 연애하기...

뭐라도 좋아요. 어제했던 생각, 어제가졌던 그리움 똑같이 반복하지 마세요.

덜해도 좋고 더해도 좋으니, 어제같지만 마세요. 어느방향으로든 움직이다보면

시간이 충분히 흐른후,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상태와 상황에 나는 봉착해있습니다.

중요한건, 헤어진 그날 같지 않다는 거죠 결코.

 

 

3. 재회, 어떻게 기회를 만드나요

아까 말씀드렸듯, 내 남자였던 (혹은 내 여자였던) 그 사람은 세상 누구와도 똑같지 않으며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도, 하물며 아무것도 상황 모르는 이 판의 조언자들의 조언대로 움직여주지도 않습니다. 우선 조금이라도 성공확률을 높이시고 싶다면,

 

남이 되어 내 연애와 그 사람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분석하세요.

가장 분석하지 말아야될 것이 사람이긴하지만 은근히 사람은 거기서 거깁니다.

분석하고 움직여도 어찌될줄 모르는게 사람사이이긴 해도 꽤 예상가능합니다.

나랑 어떤 연애를 했는지, 나는 그사람에게 어떤 정도의 비중을 차지 하는지,

우리는 왜 헤어졌는지, 그 사람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어떤 행동패턴을 보이는지,

나 이전에 연애를 하면 사람을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는 편인지,

한번 끝난 문제에 대해 재고를 하는 편인지 얄짤없는 철벽인인지.

 

정말 주관을 최대한 개입하지 않고 생각한다면, 재회가 가능한지 아닌지부터해서

그사람이 나를 대한 태도가 모순됨이 없이 진실인지 아닌지,

재회가 가능하다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 거부감을 덜불러 일으킬지

만나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은일일지 자각하게 될겁니다

 

+) 상대방 분석하기 전에 스스로를 들여다보세요. 단지 좋게 기억되고 싶은것인지, 다시 관계를 튼튼히 형성하고 싶은건지, 사랑하는지, 단지 혼자가 되는것이 두려운것인지 정도라도.

 

++) 재회 전문 사이트에 무려 10만원 들이고 유료상담한적도 있는데 별 도움도 안되더이다 ㅋ

심지어 상담사가 확신있게 막 짚은거 나중가서 알게된건데 다 틀렸더라구요 제 경우엔ㅋㅋㅋ

 

+++) 재회하지 않으리라 했다가 의외의 계기로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심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헤어지고 만나고 몇번하고 이젠 끝이다했는데 우연히 저기 먼 다른 동네 버스에서

마주치는 경우도있더라구요, 인연이 이렇게 예측불가한거긴해요.

 

 

4. 나를 가장 잘 보듬어 줄 사람

 

내가 이별로 힘들때 가장 도움이 될 사람을 찾게되죠. 뭐 그래봐야 사람이 뻔해서

친구, 부모형제, 인터넷사람들, 모르는 새로운 사람, 새 애인 등.

 

물론 스스로가 잘 추스려야되지만, 전 친구가 가장 큰 보탬이 되는것 같습니다.

근데 친구라고 도움이 다되는건아니고 몇가지 조건이 있는데

 

1) 나로부터 들은, 혹은 직접 겪은 내 구남/여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해서

일반론적이 아닌 맞춤형 조언이 가능한 경우 (그 친구가 어느정도의 연애경험과 감과 말빨과 분석력등이 있다는 전제하에)

 

2) 구남/여친과 성격과 행동패턴이 매우 유사한 경우.

물론 같은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예상과 다소 빗나갈 순 있지만 거의는 이런 친구가

얘는 이래서 그랬을것 같애라고 예상하면, 세월가서 보면 거의 90% 맞습니다.

 

3) 1번 플러스 2번. 정말 강려크합니다. 비록 나는 현실부정 하고있는데 가슴아프게

비수를 꽂아대도 절대 니말이 틀렸을거야라며 부정할수가 없음 ㅋㅋㅋㅋ

그리고 예상은 99% 현실에 수렴하게 됩니다.

 

+) 쓸데없이 낙관적/부정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직언을 해줄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내가 듣고싶은 말은 해줘봐야 그날 몇시간 행복하지 현관문열고 집들어가서 혼자남겨지면

도로 지옥.... 헬게이트 오픈.

 

 

5. 아프다고 피하지 마세요.

아프고 싶지 않다면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하세요. 이별 팁(?) 중에 가장큰게 그겁니다.

무엇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지 생각을 정리하세요.

막 술나발불고 주정하듯이 감성에 젖지말고 조목조목.

 예) 친구도 거의 만나지 않고 애인에 올인했는데 혼자가되니 빈자리가 심하게 크다,

그 사람만큼 날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것같은 두려움에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그 사람만큼 내 스타일인 사람이 이 세상에 또있을까 싶다.

오랜세월 만났는데 배신당하니까 이제 더는 이성을 못믿겠다 등등등..

 

아프지 않기 위해 해야할 첫단계는 인지고 두번째 단계는 인정입니다.

무엇이 나를 아프게하는지 알았다면 해결방법을 찾으세요.

 

심지어 어쩔수 없어 선택권없이 수긍만하더라도 어디가 아픈지 알고 아프면

사람이 좀 덜 막막합니다. 원래 검진해도 못찾는 병이 더 무서운거죠.

그렇다고 안아픈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인정하세요.

그사람은, 적어도 현재는.. 이제는 내사람이 아닙니다. 나를 만나기전의 남이 된거죠.

어떤 일이 있었든 어떤 끝이 났든 현재는 그러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다 알고 있다는 착각도 버리세요. 절대 사람은 타인을 다 알 수 없습니다.

너무 특이해서 이사람만은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유일할거라는 생각도 버리세요.

그/그녀는 외계인이 아니며, 사람은 다 개성이 있되 보편됩니다.

그러니 인류학이 있고 심리학도 있겠죠. 헤어졌을때 심리학 책 읽는거 권장드립니다.

다 내상황에 맞아들어가진 않지만 간혹 몇줄 정도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형태로든 그 감정을 다 소진하세요.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습니다. 매달리든 미워하든 이해하든

그 사람에게 줄 마음을 다 소진해버려야 그 사람 없는 세상을 또 살아갑니다.

주지못하고 남겨진 마음이 크다면 물론 지독하고 지겨울만큼 오래걸릴겁니다.

그렇게 좋게생각할수만은 없겠지만  내 인생 어느 시절 뜨거운 사랑의 훈장이라 생각하세요

 

 

제 이야기 : 이렇게 말하는 저도 다 쉽고 다 쿨하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전 2년전쯤 만난 사람이 가장 마음에 크게 남고, 그 이후로도 연애를 했는데 끝내 마음을 열지 못하고 지금은 아직 혼자지내는게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선 이야기가 채 정리되지 않아도 새 연애가 진행이 되고 그게 득이 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게 더 독이 되더라구요.

 

아직도 사실 몰래 들여다도보고 그사람의 생활 면면에 일희일비하고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갓 헤어졌을때 그마음과는 참 다릅니다.

 

초반엔 다시 내사람이 되어 날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하다가, 이젠 어디서든 누구곁에서든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으면 하네요.

예전엔 나를 무조건 오래오래 영원토록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이제는 그것이 그를

아프고 슬프게 한다면 저에 대한거 이름정도 남기고 잊고살아갔으면 하기도 합니다.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기보단 사랑의 형태가 달라진것이죠.

물론 앞으로 저에게 어떤 사랑이 와도, 이 사랑이 사라지진 않겠죠.

전 이 사랑은 마음 깊숙히 묻고 절대로 들추어내거나 현재로 끌어들이지 않으려합니다 이제.

저는 그런 방식으로 이 감정을 소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유별나게 연애하고 유별나게 이별했어도 이별후의 멀어짐은 너무나 평범하네요.

그 후로 노력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더 행복해 지기위해 발버둥 칠겁니다.

그 사람도 그시절 저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니 그걸 바랄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요즘 안정을 찾았고 행복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밤 되세요.

이 슬픔들은 분명히 미래의 당신 행복의 자양분이 될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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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고 늦잠자고 일어났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판을 와보니...

깜짝 놀랐네요. 생각도 못했던 조회수 너무 감사한 추천/반대/댓글, 공감과 반응과 의견들.

인터넷에 제 의견을 이렇게 길게 적는게 처음이라 이런 피드백이 넘 신기하네요

저는 사실 한 예닐곱분이 읽어도 좋으니 저같은 맘고생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음해서

두서도 없고 결론도 명확치 못한 글인데 무작정 써내려갔네요

(꼴에 일이삼사 번호는 붙여가면서..)

 

제가 감히 상담할 주제가 못되서, 카톡아이디 남겨달라는 분께 아이디를 못남겨드렸네요

글에서 말했듯이 초면인데 저한테 고생해서 묘사해가며 얘기하신들

제가 정확한 조언을 해드릴 수 없을것 같아서 제 아이디는 먼저 못남기겠어요 ㅠㅠ

워낙 소심해서..

 

하지만 주변에 너무 내얘기 들어줄 사람도 없고, 간단한 의견정도라도 타인의 의견을

참고하고싶다. 한번 정도는 누구잡고 하소연하고싶다는 분은 먼저 댓글에 아이디 남겨주시면

줄구장창은 아니라도 대화몇마디는 나눌수 있을것아요. 상담같은 주제넘은건 몰라도

대화는 참 좋아하니까요

 

저는 잠시 들른 사람인지라, 이글 끝으로 이 판 분들 속으로 늘 응원하고 잘되시길바랄게요

많은 세월이 지나서 제 젊은날 연애가 다 그저 영화같은 추억일때쯤,

여기서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도 상대방이었던 사람한테 실례되는 기분이 안될때쯤

또 여기 그땐 그랬었지 하는 글도 한번 적으러 오지 않을까해요 :D

모두들 좋은 주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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