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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첫사랑에게 마지막 생일선물을 해도 될까요??

bamtour2 |2014.09.29 20:04
조회 357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곧 20대 후반에 접어드는 직장녀입니다. 
이런글을 처음 쓰는 거라 어떻게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두서 없이 적긴 적는데 많이 떨려요.
제목그대로긴 한데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소중하고 특별한 거지만, 

저와 제 첫사랑인 선배 사이가 남들과는
다른것 같아 이렇게
다른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 선배와 제 얘기를 하는게  많이 어색해요^^; 
그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 얘기를 해드릴게요.

길어도 이런 제 얘기 처음하는거니까
언니나 오빠 같은 마음으로 
꼭 한번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6년전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어요.
선배가 복학하고 제 친한 선배의 친구라고 인사하는데,

그 수줍음 많은 모습. 
되게 순수해보였어요.
제 이상형이였어요.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처음봤을때 부터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ㅋㅋㅋㅋㅋㅋㅋㅋ

 첫사랑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저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예요ㅋㅋ  

선배에게 여자친구는 없었지만, 
과거에 오래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학교가 선배고향에서 차로 세시간걸릴정도로 멀어요.
선배가 복학 하면서 헤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으니 졸업하고
선배가 고향에 돌아가면 다시 만나기로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선배가 방학때 고향에 내려가거나
주말에 여자친구가 올라오거나
이렇게 헤어진상태에도 여러번 만났다고 들었어요. 

그 여자친구가 현재 선배와 결혼할 여자예요.  




졸업하고 선배가 그언니랑 다시 만날 거란거 알면서도 좋아했어요. 
그 언니 아니면 선배가 안된다는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그냥 선배가 웃는 모습도
술취해서 애교 피우는 모습도  
매일 못되게 굴지만 덜렁대는 나 챙겨주는것도  
말도 무뚝뚝하게 하고, 성질내고 ,
귀찮게군다고 막말도 하고 했지만 

누구보다 마음여리고 따뜻한사람이란걸 아니까
선배가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진짜 착한사람같은데 싸가지 밥말아먹은 사람이예요.  
엄청 싸가지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사귀고 하는 사이가 아니라 그냥 친한 선후배로.
선후배지만 조금 특별한 사이로 
그렇게 저랑 선배랑 학교다니는 동안  붙어다녔던 것같아요. 

손잡고, 가끔 인사식으로 포옹하고 그런것만 있었지 절대 일절 스킨쉽같은거 없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조금 후회되기도 해요ㅋㅋㅋㅋㅋㅋ
소심해서 들이대지 못한거 
선배에게 바라는것 따위 없었어요.
날 좋아했음 좋겠다 그런마음 진짜 없었어요. 
그냥 이렇게 친한후배로 선배옆에 있을수 있는 자체만으로 행복했었어요. 

나중에 선배가 고향에 돌아가서 직장을 구하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학교다닐때가 그립기도 하잖아요.
그 추억에 제가 있었으면 했었어요.
그냥 그게 다 인것 같아요.  

지금 이십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렇게 누군가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같아요.
 그사람 말한마디에 기분 좋아지고
그사람 말한마디에 기분나빠서 울고 
제 대학 시절이 그사람 말한마디에 좌지우지 되었던것 같아요.    


졸업시즌이 다가오면 올수록 선배도 마지막이라는걸 알았나봐요.떠날사람이니 

저도 선배에게 이런식으로 계속 짝사랑만 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싶었어요.
진짜 뭔가를 바라고 한게 아니라  이렇게 모르고
선배가 떠나면 한마디도 못했다는 사실이
정말  정말 후회할것 같아서 2년이나 좋아했는데 한마디도 못하면 제가 정말 등신이잖아요. 

그래서 대학축제때 선배에게 말했어요.
선배 알고있었냐고 지난 시간 선배 좋아했었다고. 하니 선배도 알고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며칠뒤에 술취한 선배에게 전화가 왔어요.
잠깐 만나자고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사실 나도 좋아하는 마음이 아예없지 않다고.
그렇지만 미안하다고 저한테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졸업도 얼마안남았고,
여자친구랑 약속했었으니
미안하단 말밖에 해줄게 없다고.

그렇게 못되처먹은 사람이 울면서 얘기하는데
같이 울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담날 선배가 기억못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선배 술개똥되서 개소리하더라고 이러고 치웠어요. 

끝은 정해져 있으니. 



 졸업하기 전에 저랑 선배 갑자기 비슷한
안좋은일이 생겼어요. 
엄청 힘든일.
서로가 많이 의지했던것 같아요. 
자기도 힘든데 저한테 넌 할수있어! 해주는 게
정말 고마웠어요. 
맨날 못된소리만 하고 꺼지라고 하다가
울고있으면 울지말라고 안아주고  

졸업작품준비하면서 같이 있을 시간이 없으니까
10분동안 커피마시는 시간만이라도 
그냥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고 하고.

그냥 그때가 제일 힘들었지만
제일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졸업하고   
선배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저는 남고 떠난 사람은 모르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정말 힘들잖아요. 

혼자 학교를 왔다갔다.
연락하는 것도 무섭고 그러고 있다가
선배가 연락이 왔었어요.
그언니랑 다시 만나기로했다고 
잘지내냐고. 축하해줬어요.
다알고있었으니까  

저도 취직하고 힘들어서 선배한테 전화로
가끔 주정도 하고
선배도 직장일이 힘드니까
저한테 가끔 술마시고 전화오고 


그렇게 졸업하고 4년이 흘렀네요. 
가끔 만나기도 했어요.
뭐 따로 만나고 그런건 아니지만  
행사나, 경조사 있을때 같이 놀던 사람들이랑 다같이. 
그렇게나마 볼수 있다는게 정말 좋았어요.

 사실 저도 그 4년 동안 선배만 바라보고 한건 아니예요.
저도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했지만

그냥 가슴 깊숙히 선배가 박혀 있는 것 처럼
제 그림자처럼 그렇게 졸졸따라다닌것 같았어요.
뗄레야 뗄수 없는  

드라마 케세라 케세라 보면
은수가 에릭한테 이렇게 말하는게 있거든요? 
배추가 소금에 저려지면 어떤 방법을 써도
소금물이 빠지지 않는다고 손톱마디마디 저려져서
뺄 방법이 없다 뭐 이런대사가  

저한테 선배가 그래요.
저도 선배한테 저려져있는것 같아요.
손톱끝 발톱끝 그래서 평생 뺄수없을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요. 

선배와 함께 술마셨던 추억은 내 뱃살과 등살이 되어서
선배랑 같이 걸었던 길은 내 다리살이 되어서
빠지지도 않고
내 일부가 되어 같이 살아가고있는 그런느낌. 지금도.

누군가를 만나도 선배같은 사람을 찾게 되고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고 이미 다른 사람의 남자지만.. 

살면서 제일 힘들었을때, 제일 행복했을때
그 시간을 공유한 사람이라  잊혀지지가 않아요. 


가끔 그래서 신한테 욕도 해요. 진짜 매정한거 같아서  
이렇게 여전히 그사람이 좋은데
차라리 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잊게 해주던가 
아님 나한테 오게 해주면 안되냐고
왜 이렇게 짜증나게 하냐고 사람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가 결혼식 날 잡기 몇달전부터
그렇게 전화가 자주 오던 사람이 아닌데 술마시고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언니랑 저랑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절 제일 이뻐하는 후배니까 
제일 친한 후배니까 소개시켜주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게 할소리냐고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하다고 했죠. 그냥 그렇게 지내요.

그리고 나서 선배 결혼날 잡았단 소식 듣고
 이제 진짜 끝이구나 싶었어요. 

가끔 힘든일 있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선배라  
선배한테 전화해서 투정도 부리고 했는데
이제 그런것도 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해요.
신부가 그언니라

정말로 저는 선배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언니랑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예요.
저랑 잘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그언니 옆자리가 선배자리니까 그걸 알고있어요.
 그래서 그자리 지키면서 행복했음 좋겠어요. 


졸업하고 매년 어떻게든 생일 선물을 줬었어요.
기프트콘이라던지 책을 택배로 보내준다던지 이런식으로 작은 것들 소소한 것들.

 그런데  생각 해보니 결혼전에 제가 챙겨줄수 있는 마지막 생일 선물 이더라구요
올해 생일 선물이.. 
그래서 신발을 사주고싶어요. 

왜하필 신발이냐면
선배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학교다닐때 제 생일 제가 루나 글라이드 선물해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선배가 졸업하고 취업하면 선물해주겠다고
그거 신고 제발 다른사람한테로 가라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선배한테 신발 사주고싶어요. 

그언니한테 잘가라는 마지막 선물. 


근데 해줘도 될지  모르겠어요.  
부담스러워 하는 건 아닌지
제가 그렇게 선물을 해주어도 될지  
그래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요. 
조금 속이 시원해요  
어떻게 우리사이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안좋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정말 순수하게 좋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한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얘기를 미화하는건 아녜요. 
그런 말 있잖아요.
그때 그사람이 그리운건지
그때 그추억이 그리운건지 그거 같아요.
그때가 그리우니까
선배가 그립기도 하고  

제가 제일 이뻣을 나이, 
오롯이 그사람만 좋아했던 풋풋했던 제 마음,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줬던 선배

그선배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결혼한 후에는 못해주잖아요.. 
주저리 주저리네요ㅠㅠㅠㅠㅠ 

그냥 제목 그대로예요.
제가 선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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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이글을 볼  선배에게
이거 보면 욕엄청하겠지?
당장 전화와서 나한테 쌍욕할거야.
대놓고는 오글거려서 말 못하고 이렇게라도 하는 내 수줍음을 이쁘게 봐주세요.
이렇게 내 맘 표현하는거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애교로 봐주세요.
못볼 확률이 훨 더 크지만. 내가 이런글을 쓰다니..
나도 내가 신기해.. 
지금 부터 진지해질거야. 진지하게 들어 선배두  

선배 처음부터 욕심같은거 낼 생각도없었고 그냥 멀리서라도 선배 지켜보고 옆에 있을수있다는 사실이 넘 좋았어. 지금도 그래요.
내가 그나마 생각하는 젤 친한 후배라는게 정말 정말 고맙고 또 그래.
선배는 벌써 갔잖아, 남은 나는 여기가 내자리야.
다시 돌아갈 곳도 같이 있어줄 사람도 없는 여기가 내자리여서.
나는 남겨진사람이니까 옛날 생각하면서 되게 맘아파하고 맨날 선배랑 같이했던 시간 그리워 하고 있는데
선배는 그게 아닐것만 같아서 좀 섭섭하기도 하고
맘이아프네. 이런맘은 어쩔수 없나봐. 
그래도 나 선배한테 많은거 바란적 없어.
선배가 그언니랑 만나는거 난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어.
선배옆엔 그언니 자리가 있고.
그러니까 그냥 나는 그냥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요.
욕심내고싶지도 않고 욕심낼수도 없는 그런거니까.
다만 선배한테 바라는게 있다면 그냥 가끔 정말가끔 학교생각나다가일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땐 되게 좋았었지.
그런날도 있었구나 하다가 그 기억 틈사이로 얼핏 내생각이나 한번해줘.
그냥 지금도 그렇고 선배랑 함께 했던 시간이 꿈같아.
선배가 기억만 해준다면 꿈이아니란거 나도 알게 되는 거잖아.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까 희미해진다.
내가 선배랑 나눴던 추억은 나혼자 기억하고,
아련하다고 생각하는 거겠지만 선배는 벌써 잊었겠지만
나는 선배가 너무 좋아서 미련하게 아직 기억하고있어.
그동안 함께 했던 내 2년 반의 세월.
선배한테는 단지 2년, 지나간 시간이겠지만
나한테는 내청춘이였고, 내 전부였던것 같애. 

내가 가장 행복했고 예뻤던 한추억.
내인생에서 가장 빛날 나의 21살 22살
선배와함께 했었던 그기억들 그곳,그시간
이젠 진짜 마지막이네선배,
선배는 나한테 아무것도 안해줬지만
모든걸 다 해줬던 사람이야

얼마전에 선배 전화가 계속 맘에 걸려서
목소리가 넘 안좋더라고. 이직한다고 했잖아 지금 하는 일이랑 완전 달라서 적응 하는 것도힘들고 할텐데
나도 덩달아 걱정이다.그래도 더 좋은 곳이니까 다행이야선배나랑 공통분모는 직업밖에 없는데
이제 그것도 없으니까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야.
그날 전화하는데 뭔가 슬프더라 멀어진다는게 그치만
그건 내가 감당해야 할 마지막 감정인거고.

선배는 지금 걱정도 많겠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선배는 잘할 것 같애. 책임감있게
선배는 그언니 없음 안되잖아. 진짜 잘해야해 선배가,

결혼 진심으로 축하하고.
진짜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야해
잘살고

선배가 힘든일이 있어두
2년동안 말없이 선배 지켜본 나도 있으니까 견뎌냈음 해. 그게 내가 마지막으로 할수 있는
선배에 대한 마음인거 같네. 응원할수있는.. 
히히 암튼 선배 정말 정말 고맙구
이 말 진짜 마지막으로 하는 거네,
정말 진심으로 정말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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