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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작년 중1때 우리반에 왕따있었어요

ㅎㅎ |2014.10.06 19:43
조회 579 |추천 0
베톡에 왕따얘기 있길래 댓글다 읽어봤는데 너무 안타깝고 저 작년에 같은반에 왕따있었는데 그애 생각나서 함 끄적거려요.

그 애는 처음부터 왕따는 아니었어요.

그냥 같은반 애였는데 그때 학기초쯤에

엑소라는 아이돌이 떴었어요.

으르렁이었던 것 같네요.

우리반여자애들이 엄청 좋아하고 난리났는데

그때 갑자기 그 애가 소리지르는거에요.

시끄럽다고, 저런 게 뭐가그리좋냐며

막 엑소를 욕하기 시작하는거에요.

우리반 여자애들 앞에서.

그러니까 좀 조용하더니 갑자기

한명이 그 애한테 뭐라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도 욕이나오고 결국

우리반의 반 이상이 그애 한명한테 욕을

퍼붓는거에요.

그때부터 그 애는 우리반왕따였는데

친구 없는건 물론이고 수업시간에도

욕들어먹고 그랬어요.

왕따인 애를 욕하긴 좀 그런데 그 애가 좀..

나댄다해야하나.

암튼 수업시간에 선생님말씀에 일일이 토를 달고

선생님께"웃기고 있네!" 이러기도 했어요.

그걸로 또 쉬는시간에 욕먹고.

자기가 반장인것처럼 좀만 시끄럽다싶으면

조용히하라고!!!!!!!!
이러면서 옆반까지 들리게 소리지르고

수련회때 교관있는데도 소리엄청크게지르다가

제풀에 울고

이래서 저희학년 여자애들은 전부 그 애를

싫어하게된 계기이고요

그래도 전 초딩때 경험이 있어서

그애가 싫었는데 몰래라도 친구되주고싶었어요.

그 애가 일본애니를 엄청 좋아하는데

저랑 제친구가 그나마 알고있는 일본애니중에

이누야샤 오프닝 같이 부르면서 놀다가

그애가 그 제친구한테도 좀 뭔일이 있어서

저도 자연히 멀어졌어요.

암튼 선생님들이나 애들끼리 수업시간에

일본얘기나 독도얘기 나오면

약속이나 한듯이 다 그애쳐다보고

그애는 왜 다 자기쳐다보냐며 소리지르고

선생님은 당황하시고ㅋㅋ;

그러다가 그 애가 저번처럼 쌤말씀에 토달다가

선생님께서 장난으로
"얘 친구 누구니?ㅋㅋ 친구 관리좀 잘해라~"

이러셨는데 진짜 갑자기 침묵이어지더니

반분위기잡는애가 웃으면서
"우리 모두의 친구에요~"이렇게 훈훈한척
하고 거기에 반애들도 다같이 따라서
우리모두의친구에요~ 이러고..ㅎ:

그러다 1학기후반쯤에는 점점 심해졌어요.

직접적으로 괴롭힌건 아닌데

번호순으로 앉아있는데

의자.의자.의자. 통로?복도? 반애1.친구.반애2
이렇게 되있는데 통로인지 복도인지 암튼

자리사이에 크게 띄워져있는 곳.
거기 그애가 지나갔는데 반애1이 저랑
반애2한테 "아~00(그애)지나갈때마다 머리기름냄새나지않음?"이러는거.
거기에 반애2는 "맞다맞다.막 머리 안감은 냄새."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그때 전 소심해서 암말도 못했고요

정말 솔직하게는

그애가 수련회가서 2박3일동안 아예 안씻고

머리도 떡이져서 비듬이 솔솔 떨어지긴해요.

그래도 (안씻는건 좀 그랬지만) 비듬이런건

없는사람이 없는데 그거좀 많다고 욕할것까진
아니잖아요ㅎㅎ 저도 그것때문에

초3부터 초6까지 왕따당했었는데..

그리고, 담임쌤이 다른반애들이 만든
학교폭력예방UCC를 만든걸 보여줬는데

그걸보고 그애가 막 울기시작하는거에요.

그걸틈타서 또 소문이 퍼졌죠.

그애가 초딩때도 심하게 왕따당했었다고..

근데 최근에 좀 큰일이 터졌어요.

지금껏 얘기한건 중1때 얘기였고

지금은 다른반됬는데

그애가 쓰레기줍고다니는 환경어쩌고를

하고있는데 다짜고짜 어떤 남자애머리에다

쓰레기 가득 든 쓰레기통을 엎었다는거에요.

그 남자앤 개빡쳐서 컴싸로 그 애의 다리에

직직직 긋고 결국 그 애는 울음을 터뜨리고

남자애는 나쁜새끼되서 교무실에서 벌받고

선생님들이 그 건 가지고 회의하고 그랬다네요.

그래서 그 남자애만 정학먹었고,

그남자애반들이 그 애를 싫어하다가

우리학년 남자애들이 전부 그 애를 싫어하게

되어서 지금은 우리학년애들 모두 그 애를

싫어해요.

이제껏 많은 톡들을 읽어보니

가해자나 피해자는 봤는데 저 같은 방관자는

없네요. 방관자도 가해자 못지않게 나쁜거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이유없는 왕따는 아닌것 같아요.

19금 애니 보려고 자기 어머니께 계정부탁했다가

대판 싸우고는 가족보다 애니가 더 좋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고는 해요.

좋은점보다 싫은점이 더 많은데
전 경험자이다 보니 그래도 친구정도는 되어주고

싶고.

전 초딩때 왕따였다가 중학교들서와서

겨우 사귄 친구들 잃고싶지도 않아요..

신경쓰기싫은데 계속 신경이 쓰여요.

어디 털어놓고싶은데 찾다 그냥 여기 쓰고가는 거니까 댓글.조언같은 건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ㅎㅎ..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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