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 써봐요.
저를 미치게 좋아한다는 고백과 함께 사귀기 시작해서 2년 반을 만났고, 한달전에 헤어졌어요.
초반에 이성문제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거짓말과 모든 여자들(사람들)에게 친절한 매너)로 인해 신뢰를 많이 잃었고 단 한번도 그 전에는 없었던 의심과 집착이 생겨버렸네요.
그래서 2년반동안 참 많이도 의심하고 화내고 집착하기도 했어요.
전 남자친군 저와의 연애가 처음이고, 모든걸 저와 처음 했고 이렇게 깊게 진심을 다해 사랑한것도 처음이었다고 했구요.
저도 그보다 전에 만난 잊지못하는 남자때문에 끊임없이 비교하고 힘들어했지만 곧 마음이 서서히 열려서 정말 너무 사랑했구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다 사주고 챙겨주고 응원해주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네요.
하지만 과거에 신뢰를 잃은탓인지 어쩌다 또 비슷한 패턴이 나오면 화를 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싸우다가 2년 3개월쯤이 지났나 점점 사이가 예전같지 않았어요.
늘 고분고분 맞춰주며 미안하다는 그가 화를 내고 비아냥대기도 하고 같이 싸우기도 했네요.
그러다 2년 3개월차쯤 이젠 너 없이 사는것도 조금씩 편하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의 뜻을 알것같다며 헤어짐을 고하던 그를 잘 설득하여 헤어짐이란 공백없이 쭉 사겨왔었는데 그 후 2-3개월동안도 여전히 끊임없이 부딪히고 갈등을 빚던 우리에게 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
2주간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동안, 저는 그래도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어떻게하면 내가 더 잘할수 있을까 관계가 개선될까 고민하는 동안 남자친구는 이별을 준비하고 헤어짐을 연습하고 있었더라고요.
한 열흘만에 연락이 와서 만났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나서 사귀기로했던 그 같은 카페 같은 자리에서 2년반 전 저에게 너무 좋아한다며 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간절히 원하던 그 입으로 저에게 마음이 떠났다며 다른 무엇보다 자기 마음이 문제라며 내 마음이 식었고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이별을 고하네요.
너와 지내는 2년반동안 한순간도 편한적이 없었다, 늘 눈치보느라 너무 지쳤고 내 본모습을 다 보여줄수 없으니 힘들었다.. 라면서..
오랫동안 고민한거라고 하더라고요. 성격이 워낙 진중하고 함부로 말을 내뱉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 굳은 결심에 제가 매달린들 소용은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잡았고, 그 3시간동안 저에게 단호하게 이별을 고하면서도 집에 바래다주고, 안아주고 마지막까지 손도 잡아주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페이스북 저를 차단은 했지만, 공통친구가 많아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제 사진이나 저와 함께했던 흔적들은 그대로 있다고...
하지만 얼마전에 확인해보니 제 카톡은 차단이 되어있더군요. 귀찮아서라도 안그럴줄 알았는데.
헤어지고 몇주동안 그대로 두다가 최근에 절 차단한걸 보고 별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이미 나쁜놈이 되기로 마음먹고 헤어짐을 고한 사람이라 여자가 생긴거였다면 굳이 그걸 감출필요도 없을것이고, 저도 헤어지는 마당에 나에게 희망주지말고 혹시 여자문제라면 꼭 그렇게 말해달라해도 여자는 확실히 아니라고 말했기에 그 말은 아직까지 믿고있어요.
한달이 지나고 이성적으로는 아니라는걸 알지만 자꾸 마음이 아리네요..
이 남자.. 우리 둘을 잘 알던 주변사람들의 물음에도 정말 오래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로 돌아오거나 후회하진않겠죠? 절 기여코 잊을테고 이젠 생각도 하지않겠죠? 아프지도 않겠죠...? 마음이 찢어질것 같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음에도 재회를 한 경우나 연락이 온 사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