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널 보고 얼어버렸어
다른 여자와 손을 잡고 내게 다가와
우린 끝났다고 했어
나는 낙담해서 네가 밟고 지나간 바닥에 주저앉았어
도저히 일어설 수 없어서 무표정의 사람들을 보고 미소 지었어
카톡이 와서 확인해보니
난 넌 줄 알았는데
모르는 여자가 오피스텔을 광고하더라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어
난 나를 사랑해
내가 가진 가장 못난 것들을 사랑해
난 내 못난 성격을 사랑하기 때문에
너의 비웃음을 받아들일 수 있어
그래서 난 매일 거울을 봐
아빠가 말했어, 거울만 보면 착각에 빠진다고
아빠는 너무 잘생겨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잘생겼다고 해
그런데도 아빠는 내게 오늘 옷이 잘 어울리냐며
스스로를 미워하고 구박해
내가 안어울린다고 하면 어울린다고 하는 사람을 찾을때까지 헤맨단걸
아빠는 그걸 모르는데
내가 만약 거울을 보면 난 나를 사랑해
내 몸을 너무 사랑해서 무슨 옷을 입어도 다 잘어울려서
아빠한테 인정받을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