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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뻔뻔하게 자리 뺏는 아줌마.

ㅠㅠ |2014.10.09 12:51
조회 122,267 |추천 300

 

 

 

안녕하세요. 방탈인 걸 알면서도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보신다고 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점 죄송합니다.

 

저는 19살 학생입니다. 집안에 여자가 없어서 종종 목욕탕을 혼자 가곤 했는데요.

오늘이 공휴일이라 오랜만에 저 혼자 목욕탕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쉬는 날이니 평소보단 사람이 많더라구요.

주섬주섬 챙겨서 안으로 들어가니 드문드문 샤워기 있는 자리가 보이길래

한 군데 자리를 잡아서 짐을 놓고 씻다가 온탕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자리랑은 탕의 거리가 조금 멀어서 쉽게 보이지 않았구요.

몸을 불리는 동안 시간이 꽤 많이 흘렀습니다.

 

일어나서 제가 맡은 그 자리로 돌아가니까 왠...제 짐은 모두 사라지고

낯선 물건이 막 놓여져 있는겁니다. 아나...

 

분명히 저는 제 영역을 잔뜩 표시해두고 갔었는데

갑자기 제 짐이 사라지니 당황스러웠어요...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제 짐을 찾아보니까

무슨 목욕탕안에 우유곽 버리고 일회용 샴푸 이런 거 버리는

쓰레기통 옆에 있는거에요.

 

그때 딱 아..자리를 뺏겼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내가 먼저 왔는데? 억울해서 기다렸어요.

 

그렇게 씻는 척 하고 슬쩍슬쩍 보니까

어떤 아줌마가 그 자리로 오시길래

 

가서 제가

 

" 죄송하지만, 제가 여기 왔을 땐 아무도 자리 없었는데

혹시 아줌마 자리이셨나요? "

 

정말 정중히 여쭈어봤는데

아줌마께서는 겁나 당당하게.

 

" 옆에 폭포마사지 하는 게 있어서 이자리가 좋으니까

아가씨가 자리 좀 옮겨. "

 

이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니, 목욕탕에 주인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분명 내가 먼저와서 잡은 자리인데

최소한 물어는 봐야되는거 아닙니까?

 

뻔뻔한 아줌마의 태도에 저도 갑자기 짜증이 나서

 

" 그럼 저한테 물어는 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조금 예의 없어보일지 몰라도 저렇게 여쭤보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이 아줌마 표정이 싹 변하면서

어디 어른한테 말투가 그런식이냐면서 불 같이 화를 내는 겁니다.ㅡㅡ

그래서 일단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정중하게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 니가 여기 주인이야? 내가 앉겠다는데 어린 놈에 가시내가

건방지게 참견이야? "

 

하시면서 막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거에요.ㅠㅠㅠㅠ

아 진짜 창피해죽겠는데 그 소리를 듣고 카운터에 계신 아줌마가

들어오셔서 그 자리뺏은 아줌마께 아니, 언니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아무래도 두분이 아는 사이 같았어요.

 

이러쿵저렁쿵 상황설명을 하니 카운터 아줌마는

적반하장으로 아가씨가 잘못을 했네. 저보고 사과를 하라면서

그러시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뭔가 서러워가지고 눈물이 나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어요...

자리뺏은 그 아줌마를 포함한 단골처럼 보이는 아줌마무리끼리

꿍시렁꿍시렁거리는데 진짜 그자리에서 개쌍욕을 날려주고 싶었지만

어른이시기에 참았습니다.ㅠㅠ 결국 씻지도 못하고 돈만 버리고 그냥 나왔네요..

 

목욕탕도 공용시설이기때문에 서로서로 최소한에 예의는 지켜줍시다..!

 

그냥 이런일이 있었는데 어디 뭐 말할데도 없어 이렇게 글로 끄적여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어...세종대왕님 최고!

 

 

 

추천수300
반대수18
베플그려|2014.10.09 20:15
뻔뻔한 아줌매들 많이있어요. 기죽을필요없고 니물건 다시 제자리에 놓고 저도 이자리가 좋아서요 말해주는 쎈쓰 그러나 글쓴이님~ 개념상실한사람들 폴더로 옮기는게 맞는듯
베플|2014.10.11 11:54
목욕탕 문화도 지역마다 다른가봅니다. 저희동네는 탕에들어갈땐 짐을 다른 빈공간에 옮겨두어 빈공간을 만들어주고 씻을때 다시 빈자리에 앉아 씻어요. 이러면 자리싸움 날일이 없어요.. 전 글쓴이가 자리맡아두고 탕에 들어갔다고 했을때 매너가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후 아주머니는 더 매너가 없으셨지만요..이것도 분위기와 문화차이인가봅니다.
베플짱이다아줌...|2014.10.10 02:02
같은 아줌마로써 정말 창피하네요. 절대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쯧쯧쯧 난 솔직히 저렇게 철면피인 아줌마들보면 내가 저 아줌마남편 이라면 금방이라도 이혼하고 싶을꺼같다.작은일도 아주 크게 만드는 희안한 재주가 있다. 살면서 남편때문에 자식때문에 어쩔수없이 변한다고....나도처녀땐 개미허리에 수수하고 청순했다고.... 그럼뭐해 지금은 드럼통 허리에 앞뒤 상황 구분못하는 개념 밥말아먹은 한낱 아줌마일 뿐이걸... 제발 곱게 늙고,우아하게 늙읍시다 쫌!! 혼자 나이먹고 늙어가는거 아니거든요!!(오해는 마시길,,,일부 개념없는 아줌마들한테 하는 말이니..)
베플개장수|2014.10.11 14:17
남의 물건 함부로 손대는 것도 모자라 쓰레기통 옆에 둔 건 아주 무례한 짓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원래 탕에 들어갈 때는 자리를 비워두는 게 기본매너 아닌가요? 여탕은 원래 자리 맡아두고 다녀요?? 좀 이해가 안되네요
베플|2014.10.11 13:30
저거랑다른 경우인데 목욕탕에 자리없을때 찜꽁해놓은 자리 잠깤 쓰는거 가지고 뭐라하는 사람 진짜싫음. 지가전세낸것도 아니고 자기는 탕에 겁나오래있으면서.. 난 후딱 잠깐 씻으면되는데. 자리찜해놓으면 다임?? 없는동안 좀 쓰면안되나 자리가없는데 어떡하라고
찬반돼지의꿈|2014.10.11 23:32 전체보기
.... 목욕탕은 공공장소 아닌가요..? 나 혼자가 나 개인을 위해서 돈을 지불해서 그 장소를 나만을 위해서 사용하거나 영화관처럼 지정된 좌석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 목욕탕이란 장소에서.... 본인이 먼저 왔단 이유만으로 목욕 바구니 내려놓으면 무조건 그 자리는 본인만 이용해야하나요..? 내가 여유롭게 자리잡고 탕에서 몸 불리는 동안에 몇 명의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씻을 수 있을텐데 같이 돈 지불하고 공공장소를 사용한 사람들의 권리를 왜 뺏으시나요.. 왜 아예 휴게소 화장실도 자리 맡아놓고 온가족 번갈아 사용하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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