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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낳은 우리 정민이 이야기 - 수술하던날

이쁜딸 정... |2004.01.04 09:15
조회 782 |추천 0

예정일이 22일이었는데 예정일까지도 소식이 없어서 진찰을 받았지요

일주일 지나서 29일즈음 유도분만을 생각해보자고 하셨는데

양수가 많아서 아기가 아직 밑으로 자리 잡지도 못하고

떠있는 상태인데다가 예정일지나 아기가 컸다고

유도분만을 해도 수술하게될 확률이 클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을 할지 유도분만을 할지.. 결정하고 전화하라고 하셔서

신랑과 고민했지만

고생하고 수술하게 되느니 수술하는게 좋겠다고

자연분만을 포기햇답니다

 

크리스마스를 불안함과 두려움속에서 보내고

드디어 26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걱정되신 친정엄마가 전날 내려와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병원으로 가는날 현관문을 나서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병원에 도착해서 면도하고 링겔을 꼽고

잠시 숨을 돌릴라하니 수술실로 옮기더라구요

수술실.. 무섭습니다 후후

수술부위 소독하고 분주히 왔다갔다하는 간호원들사이에서

멀쩡한 정신으로 벌러덩 누워있는 기분이

참.. 머시기 하더만요

오줌줄을 꼽는데 힘을빼면 참을만 합니다

저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조금 불편할뿐이지

대충 여기저기 다 덮어주고 발라주고 할무렵에

마취의가 들어오시고 이제 잠이 올겁니다... 하는 말과 함께

아주 독한 소독약내가 맡아지더니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신랑이 깨우는 소리에 겨우 눈을 떠보니

배쪽으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오한이 오더라구요

너무너무 아프다구 끙끙대는사이

신랑은 아기가 너무 예쁘다고 크다고 하면서 아기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때까지도 아푸기만 하고 아무생각이 안나더라구요

3.95키로의 볼이 통통한 우리 정민이를 만나고 나서야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건강할까? 손가락 발가락 다 열개 맞나? 졸이던 맘때문인가?

아가 얼굴 마주하니 정말 하나도 안아픈거 같더라구요

정말 예뻤습니다,..

 

무통주사는 한 한시간정도 지나니까 효과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은 무뎌졌지만 일어나 앉을수가 없었습니다

간호사는 옆으로 자꾸 움직여보라고 하지만

다리를 구부리고 펴는 동작조차 천천히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회복실에서 4시까지 누워있다가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병실로 올라가기위해 휠체어에 앉는데..

한번 일어서기가 너무너무 힘들고 아프더라구요

신랑을 부여앉고 겨우 의자에 앉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데

누워있던때보다는 등을 펴고 있으니 좀 살거 같더라구요

병실에 올라와서 눕고나니

간호사들이 차례로 와서는 오줌줄도 봐주고

패드도 갈아주고 하는데 창피함보다는 아프고 고단함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새벽6시에 오줌줄을 빼준다고해서

남편은 아프다고 칭얼대는 저때문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저도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까지 깨어있었습니다

 

다음이야기는 이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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