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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성 글 퍼왔다 읽어봐라.

비판이성입니다.
게스트란 댓글을 달기 위해 홈은 일주일간 열어둡니다
남은 말이 있다면 게스트란이나 메일로 해주세요.

떠나기전에 몇 마디 올립니다.

브로콜리탐색작전으로 첫 문을 열었을때부터 레이니스펠을 연재하고, 미미와 별의 목소리 그리고 제8구역까지 엑소, 그리고 여러분과 오랜 시간 함께했습니다.

단순히 루한과 민석이에 대한 애정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한 레이니스펠이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면서 여러분과 함께 꿈같은 시간을 보냈네요. 아직도 한편 한편 써내려가고, 중국 방송을 유투브로 찾아 챙겨보며 일기를 쓰던 날들이 선명한 조각처럼 떠오릅니다. 능력도 안 되는데 아둥바둥하며 민석이와 루한이의 감정선을 따라갔었고, 여러분의 애정어린 댓글과 게스트란을 보며 힘을 돋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소장본이라는 영광도 안아 보고, 그 수익으로 조금이나마 아이들 서포트도 해줄 수 있었네요. 따지고 보면 지금의 페이폰은 다 여러분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데뷔 티저때부터 지켜보았고 좋아했던 둘이었고, 엑소였기에 아무리 바빠도 그들에 대한 애정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함께 해온 아이들이었기에 고마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친형제보다 더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주는 민석이와 루한일 보면서 때로는 부럽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했어요. 어떤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루한에 대한 믿음은 변치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오지 않아도, 아파도, 그 어떤 소문이 들려도 내가 보는 루한이를 믿었습니다. 내가 아는 루한이라는 사람이 그럴 리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루한이 옆에 서있는 민석이를 믿었습니다. 


레이니스펠을 봤던 분들이 그러셨다 하더라고요. 이사람 루한 진짜 좋아하나보다....
네 그랬습니다. 민석이가 제 새끼같았다면 루한은 제 왕자님이었고 완벽한 판타지였고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이상형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지 싶을 정도로 귀했고 인생 걸어도 당첨되기 힘든 로또같은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임감있고 성실하면서도 언뜻언뜻 비치는 진중한 모습들에 마음이 움직였고 손길 하나 눈길 하나에 홀린듯 화면을 쳐다보곤 했죠.  가끔은 곁에 있는 민석이가 너무너무 부러울 정도로....

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제가 많이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이판 소송사건 때까지만 해도 쿨하게 뒤돌아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어렵네요.
나의 3년간의 마음에 대한 보답이 소송이라면 돌아서야 할 때지만 마음이 잘 정리되지 않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루한일 보고 민석이가 제 친구라며 방싯방싯 웃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같이 만들었던 페이폰 주민 여러분과 헤어져야 하는 것도 그렇고요.

굳이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고 떠나는 이유는...
원랜 루한이 행복하라고 하려 했습니다. 남은 애들, 특히 민석이를 생각하면 미치고 빡이 칠 노릇이었지만 네 선택이 그렇고 몸이 정 안좋으면 이해한다 말하려 했어요.
하지만 인스타와 웨이보가 그러지 못하게 절 잡더라고요. 
"여러분이 제가 사랑하는 걸 알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로 소름이 돋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하고 가려고 합니다.


갈땐 가더라도 3년간 네게 맘과 성의를 다해준 한국 팬들한테 그러는 거 아니다.
인스타고 웨이보고 네가 네 손으로 한국어 써서 팬들한테 인사해 본 적 있니.  중국인이니 중국재난에 반응하는 건 뭐라하지 않겠다만 한국에서 아이들이 300명 넘게 죽어갔을때 네가 한 마디라도 해본 적 있니.
네 생일에 진도에 서포트 넣으면서 그 생각을 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활동중인데 루한 이름으로 신경을 써줘야겠다고. 그래서 네게 직접 서포트한게 아니라 진도로 구호물품을 네 이름으로 보냈던 거고.
한국 베이스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네 무정함을 민석이한테 다정하게 해주는 걸 보느라 깜빡 잊었던 적이 어찌나 많았던지. 네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고 남의 이야기일지 몰라도 네 옆에 있는 멤버들한텐 자기 나라 이야기고 자기 동포 이야기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가더라도 남은 아이들한테 죄 덮어씌우는 짓은 하지 말고 가야지. 지난 5년간 함께해준 애들이 너에겐 그토록 아무것도 아니었냐. 하다못해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더라도, 몸이 아파서 가더라도, 부모님 반대로 가더라도 지금 같이는 하지 말았어야 했어.
구남친 새벽두시에 찌질대듯 여기서 이 얘기 저기서 저 얘기 하지는 말았어야지
네 인스타를 보면 네 소송은 네가 팬들을 너무나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소송을 건 것처럼 보이고
네 웨이보를 보면 지난한 한국 생활과 어이없는 처우에 지쳐 비로소 집에 돌아온 소년처럼 보이는구나
아닌 건 네가 제일 잘 알겠지만

한국은 네게는 꿈의 발판이었을지는 몰라도 거쳐가는 과정이었을 뿐 목표가 되지는 못하였구나

잘 가라. 

추천수50
반대수0
베플ㅇㅇ|2014.10.10 23:34
오늘 민석이가 루한이 보고 "제 친구예요"라고 말한 거 보고 마음 아팠나 봄 나도 그랬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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