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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루한사건에 대한 한 엓오엘의 의견

0522 |2014.10.11 04:01
조회 786 |추천 5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익명으로라도 올려본다. 내용을 보면 왜 익명으로 올리는지 이해가 갈지도 모르겠네.

일단 나는 엑소팬임. 그냥 팬도 아니고 굿즈도 드럽게 많이 사고 포카도 앨범마다 완전체로 모으고다니던 개씹빠수니임. 아직 학생이고 이것저것 사정때문에 공방은 한번도 못가봤고 콘서트도 당연히 못갔음. 그냥 엑소 실제로 한번도 본적없다는 소리임.

닉에서도 알수있듯이 내 최애는 준면이임. 크고작은 일들이 생길때마다 나는 항상 최애부터 챙겼음. 아무래도 가장 애정이 가는 아이니까. 무슨일 날때마다 우리 준면이 또 상처받지는 않았을까 리더라는 직책 때문에 혼자 너무 많은 짐을 지고가는게 아닐까 항상 걱정이었고.

이러면 안되는거지만 일 터졌을때 해당멤버 욕도 많이 했음. 솔직히 내가 둘기는 그냥 엑소 멤버로서 좋아한거지 ㅋㄹㅅ 개인으로서 좋아했다고는 생각되지않음. 준면이에 대한 애정에 비하면 아웃오브안중이었지. 좀 미안한 얘기지만 난 백현이한테도 그렇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있지는 않았어. 이건 다른거랑 상관없이 그냥 별로 내취향은 아니어서...뭐라 욕은 하지말아줘 겉으로 티는 안내니까. 이것도 익명이라서 쓰는거야...

이렇게 성격이 그지같다보니까 둘기 비행했을때 친구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변하냐며 개인팬인것 같다며 욕했고 둘이 엄청 싸웠음. 심지어 지금까지도 마주치면 서로 모른척함. 그땐 빡쳤는데 지금보니까 내가봐도 내가 개인팬같더라고.

둘기 탱큥 겪으면서 점점 표면적으로는 보이지않는 뒷얘기들을 몇가지 알게됐고 그때문에 다시보게된 멤버들도 꽤 있었음. 나는 둘기도 그렇지만 탱큥때 내가 비록 일방적으로 돈 갖다바치는 ATM이라지만 내 돈이 누구한테 들어가는지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렇게해서 하나둘씩 화면밖의 엑소의 모습을 알게되었던것같음.

그러나 내가 아무리 뒷조사를 하고 어떻게든 캐낸다해도 멤버들 개개인의 머릿속을 살펴볼수는 없는것임. 이번 루한이 일 겪고나서 뼈져리게 느꼈음.

루한이는 최애도 차애도 아니었지만 최애차애와 맞먹을정도로 내 폴더 지분율도 큰 아이였고 내가 아는 상에서는 루한이에관한 찌라시는 전혀 없었음. 그리고 다들 루한이가 사석에서 어떤 이미지인지는 아실꺼임. 다들 성실하고 착한 청년이라고 좋은 말만 잔뜩 해주셨었잖아. 그게 거짓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않음.

배신감이라는 단어는 너무 아프고 힘든것같다. 모두의 통수를 치고 날아간 둘기와는 다르게 넌 내 통수만 친거지만 뭐랄까. 배신감이라기보단 그냥 마음이 좀 많이 아팠다.

에스엠이 스케줄 무리하게 많이 잡은거 사실이고 고소공포증 있고 불면증 있는 애한테 하루에도 몇번씩 비행기타게한거 사실임. 애가 얼마나 힘들면 병원까지 가서 콘서트 한회차를 쉬겠냐고. 심지어 루한이가 웨이보에 전부 본인 잘못이 아님에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쓴 장문의 글을 잊을수없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엄청나게 화나고 루한의 소송 또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부분을 살펴보면 (아는게 없으니 기사만 보고 얘기하는점 이해 부탁)

우선 연습생때 경제적 지원이 없었다는 점. 루한 본인이 어린나이도 아닌 20대에 연생생활을 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누구보다 컸을거라고 예상은 감. 근데 어떤 소속사가 연생한테 월급을 주겠음. 나이도 국적도 성별도 다양한 수많은 연생들 가운데 자신의 미래가 확실하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임. 당연히 루한이에게만 특별권을 줄수도 없는거고.

그리고 수익 분배. 이건 내가 기사를 자세히 안읽어서 모르겠는데 아이돌이라는게 자기가 번 돈이 자기한테 100% 돌아오는 직업이 아니잖슴. 난 이것도 살짝 배부른 소리였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건 내 생각. 이런식으로 사람 판단하는 내가 참 쓰레기같은데 루한이는 일단 외동이고 집안자체도 엄청 좋잖슴. 연습생으로서나 아이돌로서의 제한적인 생활이 루한이 입장에서는 무척 답답했을거라고 생각됨.

아이돌이라는 직업 자체가 휴가든 뭐든 제한할수밖에 없는 직업인데 그걸 좀 못견뎌했던것같음. 본인의 상상과는 달랐던걸지도 모르지.

그리고 루한은 지금 자기집에있는지 어디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안보이니까 제쳐두고, 나머지 멤버들. 상황보니까 멤버들은 다들 알고있었던 눈치던데, 쨌든

위에 준면이 얘기 잔뜩 해놓은거랑 달리 내가 지금 가장 걱정되는건 민석이임. 둘기 비행전에 시우민 루한 ㅋㄹㅅ 이렇게 90라인이었던거 모르는사람 없을거임 여기서 둘기가 나감으로써 민석이랑 루한이가 서로 의지 많이했을거라고 생각되는데 최근들어 힘들다는 얘기 많이 나오고 심지어 몸상태 악화되서 병원까지 들락거리는 팀 내에 한명뿐인 동갑내기 친구를 보면서 민석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 워낙 오빠가 말이 없어서 함부로 궁예질도 못하겠다.

레이랑 타오. 지금 레이 욕먹는거보면 아직도 울컥울컥하는데 루한이 나가면 레타는 엑소의 유일한 중국인 멤버임. 현재상황으로 봐서 중국 활동 가능성은 거의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둘기때처럼 레타가 매국노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수없음.

종대랑 민석이. 민석이 아까는 친구로써 얘기한거고 지금은 활동 관련으로. 이 둘중에 최애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엑소팬이라면 이 둘이 그동안 중국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차별받아왔는지 알거임. 서포트에 이름을 뺀다던지 하는 유치하지만 상처주는 방법으로. 이번일로 인해 중국내에서의 이미지는 거의 끝났다고 봐야할거임. 좀 극단적으로 말한점 이해해주셈. 흥분해서그럼.

그리고 나머지 엑소케이. 얘네들은 뭐 뜬게 없어서 궁예질은 못하겠는데 활동에 지장이 전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않음.

여튼 여러가지로 봤을때 나에게 루한이는 꽤나 아픈 손가락이지만 이번일은 좀 이기적이라는 느낌을 지울수없음. 그렇게따지면 엑소멤버중에 몸 성한사람 하나 없을거임. 다 똑같이 힘들고 다 똑같이 견뎌내는거임. 본인이 못견뎌했다는 얘기밖에 안됨. 스엠이 잘못한건 백번 맞는 소리지만 루한의 잘못이 없다고 말할수없음.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건 본인이 최악의 경우 탈퇴라는걸 각오하고 한거겠지. 멤버들끼리 얘기도 끝난 상태라고 믿고싶음. 그렇게 믿고싶음. 정확한 얘기는 그들만이 알겠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엑소라는 단체가 아니라 민석이 루한이 준면이 씽이 백현이 종대 찬열이 경수 타오 종인이 세훈이 이렇게 멤버 한명한명 다 애정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엑소엠, 엑소의 멤버 루한이 아닌 그냥 '루한' 개인의 모습으로 활동한다고 해도 내가 계속 좋아할수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렇다고 계속 11명 위아원 위아원 이러면서 잡아두는것도 아닌것같고 내가 많이 애정했고 지금까지도 애정하는 사람이니까 마지막 선택 존중해주고싶은데 마음은 인정을 못하고

그냥 다 모르겠다. 마음같아서는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엑소의 루한으로 돌아와줬으면 하는데, 내가 이렇게 마음쓴거 생각하면 또 원망스럽다가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거 알아 루한아? 나 이거 쓰면서도 너는 지금 뭐하고있을까. 자고있을까. 하면서 니 걱정 뿐이었어. 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인스타 글 속의 You에 내가 포함되어있었다면 좋겠어. 지금 내 마음을 뭐라 정의할수가 없다.

25일에 컴백 예정이었다는데 날짜대로라면 내일쯤부터 아니 오늘이구나 오늘 11일 부터 한명씩 티저가 나오고 이틀동안 티저영상, 하이라이트 메들리 풀리고 다음날 컴백할 계획이었을텐데 과연 어떻게 될까.

혼란스럽다 진짜. 그래도 아직까지는 널 믿을게 루한아. 네가 멤버들에게 회사에게 우리에게 보여줬던 모습들을 기억하면서 조금만 더 믿어볼게. 이런데 이렇게 주저리 올린다고해서 니가 봐주는건 아니지만 그냥...이 마음이 너한테 닿겠지.

마지막으로 오늘 스케줄있었던 엑소케이 너희도 무척 힘들었을텐데 웃으면서 노래해줘서 너무 고마워. 많이 많이 좋아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정신없이 쓴거라 앞뒤가 안맞을지도 모르겠어요. 뭐라고쓴건지 기억이 안나네요...8ㅅ8 어떻게 끝내야되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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