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6입니다
써봤는데요
재미있든 재미없든 글 써주세요 ㅠ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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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인간이 돈 갚으면 될거 아냐 갚으면!"
방 너머 들리는 고함소리는 내 방 가득 퍼지는 침묵을 앗아갔다.
방 문을 꼭 걸어잠그고는 이불을 덮고 내 귀에 들리는 아버지의 고함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잠이 드려 노력했다.
별 것 아닌 이불은 마치 나의 보디가드가 된듯이 나를 감싸 안을때는 난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들었고, 내 맘속에 고요한 평화가 찾아왔다.
마치 너와 있을 때 처럼......
--편지
(1986년 1월 12일)
난 선천적으로 몸이 아파 학교에 갈수 없었다.
심장병,천식,탈장....
공부도 제대로 할수 없어 슬프지만 가장 큰건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다는 것이다.
아니지 제일 날 망가지게 만드는것은 아버지이다.
매일이면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 밖에서 쌓았던 스트레스를 집안에 와서 퍼푸었다.
"이 미친년이 돈을 받아먹을대로 다 받아처먹으면서 남편이란 사람한테 해주는게 뭐야?"
"여보 제발....지호 다 보잖아요"
"지호? 우지호? 그새끼 태어나자 병신으로 태어나가지고 이게 다 당신때문아냐!어?"
아버지라는 사람은 밖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마음속에 풍선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풍선에 물을 가득 채우듯이 스트레스를 가슴속안에 채우는듯 했다.
이 풍선은 물이 채워지면 채워질 수록 한계점에 도달았고,
그것이 우리집에 도착이 되었을 쯤에는
터진다.
"안 나가? 죽여줘? 이 신발년이..."
"아아아악! 지호야 나가!"
쾅-
쩅그랑-
방 밖으로 무언가 떨어져 부서지고 유리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저기 물건이 떨어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내 심장을 강타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아팠다.
이불로 몸을 돌돌 감싸고 귀를 막고 눈을 감았다.
아무리 귀를 막고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해도 들을 수 밖에 없나...
엄마는 나에게 위험하다며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여우새끼가 어디가? 이리로 안와?"
"빨리 나가!!"
나는 잡히지 않으려고 문밖으로 나가 도망쳤고 그 순간에도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난 이런 일상이 반복되는 것에 아무런 희망이 없었고 몸도 마음도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이대로 견딜수가 없어서 삶의 끈을 놓아버리려는 순간 네가 나에게 다가왔다.
"뭐고 야! 거기 코큰애 내려온나 빨리!!"
코..코큰애..? 나는 순간 당황해서 그대로 몸이 앞으로 넘어가버렸다.
그때 넌 날 붙잡아 주었고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아 팔 뿌러지는 줄 알았네 왜 뛰쳐나갈라카노...아 진짜 놀랐네"
"....왜 잡았어"
"왜 잡았냐니 사람이 죽을라 카는데"
"왜..왜!! 왜 잡아서 죽는다는 사람 붙잡아서 더 힘들게 하는데!!"
"미쳤나 왜 소리 지르고 지랄...야 니 그카지 말고 빨리 집으로 가라 언능 부모님 걱정하신다 부모님이랑 상의하고.."
"부모 지랄하네 그딴 새끼가 부모야 어?맨날 술먹고 힘 없는 우리한테 지랄인건데 왜!!"
-짝
"야...."
"니 진짜 실수한번 저지르면 이젠 돌려 놓을 수도 없다"
"뭐가 왜 또 니보다 힘든 사람 많다 이것도 한순간이다 이러려고?가당치도 않아 신발 지들이 이런 인생살아보라지"
-짝
"아니 왜 아까 부터 때ㄹ.."
"닥치라 좀 아까부터 시끄럽게 하네 동네 주민 다 깨겠다 그리고 그말할라 칸거 아니거든 닌 그런 부모 두면서 억울하지도 않나
이대로 죽는게 억울하지도 않냐고"
"씨이발..."
"아 진짜 주둥아리 생긴거 따라가네 생긴 것도 쌩 양아치같이 생겨갔꼬"
그 아이는 나에게 정신차리라면서 뺨을 갈겼다.
나는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과격하게 말하였고 그 아이는 말 좀 곱게 쓰라며 뺨을 때리기전 자세를 취하였다.
난 나도 모르게 쫄아서인지 움찔 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 아이는 피식 웃으며 벤치에 앉아 옆에 앉으라고 시켰다.
"앉아라 뭐하노"
"싫은데."
"뭐라고"
"....요"
"앉아 언능"
"싫어....요"
"너의 뺨은 참 튼튼하구나.아직 니는 뺨이 남아나는갑제?"
나는 또 맞을까 겁나 바로 앉았다.
얼굴 근육이 굳어있더니 내가 앉자 그제서야 맘에 든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근데 니 아까 왜 한강에 뛰쳐나갈라켔는데"
"힘들어서요"
"그래...니 이름뭐고"
"우지호요.."
"같은 동네인데 처음 들어보네"
"형은요?"
"표지훈"
"근데...니 몇살이고"
"13살인데요"
"니 나랑 동갑이였나?뭐 이리 키가 작은데"
"너가 삭은것 같...아냐"
"음 뭐라고?"
"아냐 아냐"
"다시 한번말해볼래?아가야?"
"내가 왜 아기야 그러면 너도 아기지"
"와 동갑이라카니까 막 대드는거 봐라 갑자기 반대쪽 뺨이 되게 탐스럽네"
그 아이는 처음 보는 웃으며 나에게 장난을 걸어주었고 난 그런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난 그아이랑 있을때면 마냥 행복했고 우리가 서로 헤어질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계속 그렇게 생각해왔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우리에게 커다란 아픔이 찾아왔다
(1986년 7월 13일)
"뭐야 또 왔어..."
항상 이 시간 쯤이면 너는 가방을 매고 급히 우리집 대문앞으로 달려왔다.
땀을 뻘뻘 흘리며 두근 거리는 가슴을 움켜지고는 뻔뻔하게 자기 집인 마냥 비밀번호를 눌렀다.
그리곤 해맑게 웃으며 내 앞에 앉아서는 심호흡을 몇번하고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지
"야 손님이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비워 주고 지한테 갔으면 물 한잔 정도는 대접 해 줘야되는거 아니가?"
"....내가 왜"
"에이씨 말하는 꼬라지 봐라 얼씨구 또 꼬라보네 뭐 시키지도 못하겠네."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책을 읽고 있는 내 옆으로 입을 삐쭉이며 누웠다.
책 읽는 게 뭐가 그리 재밌냐며 책을 뺏고는 자기랑 놀아 달라며 치근대기도 했다.
그러면 난 어쩔수 없이 너의 장난을 받아주며 놀아주고는 했다.
"진짜 한결같네. 학교에서 재밌는 일 없었어?"
"아 남중애들한테서 뭘 바라는건데 뭐 남녀공학으로 가고싶어서 환장해 뒤지겠는데 씨...니 학교 안가는거 자랑하나 어?주둥아리 안 다무니?"
"몸이 아파서 그런거잖아 난 근데 왜 남녀 공학 가려고 하는데 연애하시게?"
"에이 자꾸 뭘 묻노 지금 하고 있잖아."
".....누구랑"
"니랑"
"야 나도 남ㅈ..."
"씁 그런 말하면 못쓴디."
욕 쓰지 말라면서 내 입술에 자신의 손가락을 가져다 놓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입술을 내입술에 가져다놓은 손가락에 얹어놓고는 장난이라며 실실 웃는다.
내 지금까지 살아온 13년 동안 이런 미친놈은 처음이야 정말
장난도 장난이지만 이 아이가 하는 장난은 진짜 장난 같지도 않은 장난....
와우 라임 쩔어
아무튼 그렇게 실실 장난 치던 그아이는 웃음소리가 멈추자 할말이 있다며 분위기를 가라앉힌다.
"저기 지호야...나 진짜 중요한 말 있그든 너무 놀라지는 말고."
"뭔데?"
할말이 있다며 나를 부르고선 말하기가 곤란한지 꽤나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몇초간 침묵을 유지한다.
방 안에는 우리의 숨소리와 너의 목젖이 침과 함께 넘어가는 소리뿐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뭐가 자꾸 불안한지 나는 나의 손을 네손 근처에 움찔거리며 머물렀다.
그러고는 꼼지락거리며 너의 손을 간지럽혔다.
땀으로 범벅이 된 나의 손은 어느새 네 손을 포개었고 너는 깜짝 놀라서 딴청하듯이 손을 뺐다.
그러자 넌 아까 했던 말을 다시 이으려 입을 열었다.
"나....녀기서 좀 멀리있는데 간다"
"왜......"
"아 몰라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됬다... 앞으로 몇년간 못보는디..아쉽네"
"아쉽다....언제 가는데..."
"오늘"
"...."
"왜 나 보고 싶을까봐?"
"나 친구 너 밖에 없잖아"
너는 가라앉은 분위기가 싫어 또 다시 장난을 걸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더이상 장난을 받아줄수 없었다.
너는 슬픈걸 감추려 최대한 환하게 웃었지만 나에게 숨길수 없었다.
웃는 모습이 왜 이렇게 슬프게 보이지.....
더 이상 네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수 없어 고개를 떨궜다.
이상하게 왜 이렇게 가슴이 울렁거리지....
"지호야.....니 우나?"
"........."
"아 진짜 사내새끼가 왜 우노 나중에 연락할끼다 나중에 니한테 찾아갈꺼니까 그만 울어라 뚝"
".......아파"
"어?"
".....너무 아파"
"맞다 니 심장 수술한지 얼마 안됬다캤제?많이 아프나? 병원 가야되는거 아니가?"
"너가 가잖아"
".......지호야"
"나 너 없으면 어떡해...."
"......미안하다"
아파
진짜 아파
심장에 바늘이 관통하듯이 아프다.
명치에 하이브리드 150대가 꽃힌듯이 아파서 그걸 못견디겠어서 마음대로 눈물이 나왔다.
내 마음속 한쪽구석에 박혀있던 너에 대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내 멋대로 튀어나와버렸다.
난 내마음이 혼란스러웠고 좋아하는 마음은 친구로서의 감정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깨달았다.
난 널 좋아해
"지호야 내가면 자주 연락해야된다 그렇게 할끄제 응?"
"지훈아...가지마 안가면 안돼?"
"...."
"나너 좋아해 진심으로 근데 왜 가는거야"
"...."
"왜 말이 없어"
"내 지금 가야되거든 내 간데이"
너는 그대로 짐싸고 대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 뒤로 너는 연락이 한통 없었고 몇년간 난 너를 그리며 널 매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뒷모습이 마지막이었으니까.....
(1990년 3월 14일)
벌써 4년이 지났다.
난 매일 널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헛되었다는 걸 증명하듯 나에게 남은건 너에 대한 미련뿐이었다.
'이제 진짜 끝이 되어버린걸까'
'나한테는 한줄기의 희망도 없나'
'옛날에 나는 그냥 너의 장난감이였나'
마음속으로 나 자신에게 끝없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그냥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거겠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단념하고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나에게 편지가 왔다.
나한테 편지가 올 사람이 있나 싶어서 누구에게 온 편지인가 뒤를 살펴봤다.
아주 익숙한 이름
[표지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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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