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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카투사출신임

눈바래기 |2014.10.12 21:03
조회 803 |추천 0

토익시험도 보고난뒤 토익책은 쳐다보기도 싫으므로 카투사의 커리어를 써보겠음

나도 여친이 음슴이므로 요새 최신 유행한다는 음슴체로 써보겟음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무려

2011년 11월 25일

나는 죤내 추워서 고생한다는 겨울군번이였음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사원님들이랑 주임님들이 군대에서 쓸만한것들을 챙겨줬음

 

입대전날 아주아주오랫동안 못보게될 내 살던 동네들을 돌아다니고 친구들과 마지막 치맥을 먹엇음

 

내 친구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거지라서 내가 사줘야했음

(근데 무슨돈으로 여자는 그렇게 만나고다니냐?ㅅㅂ)

 

그날따라 집 침대가 따뜻했음

할머니가 미리 전기장판 데워둔듯 했음

 

하 ㅠㅠ

나도 내일부터 입대구나 ㅠㅠ

부모님과 같이 고속터미널에서 논산행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그동안 정들었던 형친구동생들이 전화를 해줌

나 카투사라고 ㅠㅠ 꿀빨거라고 엉엉

 

논산훈련소에 가면 큰 연병장이 있는데

 

징집병과 모집병을 나누는 팻말이 잇음

 

카투사는 그래도 지원병이라 모집병으로 가는데

사실 다 자의로 가는건 아니지 않는가 ㅠㅠ 

 

카투사 붙엇을때 환호성을 지르던 내 모습이 쪽팔리게 느껴졌음

 

나는 부모님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기간병들의 인솔에 입소대대로 갓음

 

다시 고개를 돌려 부모님을 찾았는데 냉정하게시리 벌써 가셨더라.

 

 

 

인간들은 하나같이 멘붕이였음

 

아무소리없이 앉아있다가 그렇게 그날밤이 저물엇는데

 

 

아 시발

​집에 죤나 가고싶어짐 

 

불침번 조카 세우는데 한시간씩 번갈아서야되는데 시발 억지로 일어낫다가 다시 자려니 잠이 올리가 있나

 

가만히 서있는것ㄷ도 ㅈ같은데 

동초걸리면 조카 돌아다녀야함

아 ㅅㅂ

군장행군도 사격도 추위도 다 견딜만했는데

 

불침번이 제일 ㅈ같앳음

 

아근데 군장행군은 진짜 힘들긴했음

군장결속을 제대로 못해놔서 자꾸 침낭이 흘러내리고 방독면 끈도 개거지같아서 흘러내리는데

그거 신경쓰기+40KG하중+발 물집

 

 

그러던 어느날 식판 옮기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그대로 수십개 식판에 손가락 찧는 사고를 당함

 

넘어질때 식판을 놓아버리면 됬었는데 책임감강한 나란새끼 그대로 안고 앞으로 자빠짐

 

그덕에 엄지손가락 일곱바늘 꿰메고 그날밤 항생제 부작용때문에 기침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잠

 

그덕에 화생방 가스실 안들어가게되서 나는 그날이후 화생방짬찌로 두고두고 지금까지 놀림받음

 

근데 ㅅㅂ 그거 다쳐서 손병신되느니 가스실들어가는게 훨 남

아닌가?

 

아또

남들은 여친한테 부모님한테 친구들한테 편지 죤내 오는데

 

나는 6주동안 아빠한테 두번인가오고 친구한테 한번옴

 

하..

 

어찌됬든 여친은 있고 봐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음근데 지금도없지공부는핑계

​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논산훈련소 수료를 하고 부모 면회를 하게됨

 

원래 그날 빵집가서 빵먹고 피자먹고 하려햇으나

부모님은 집은 빌려서 거기서 있게함

난 면회날 세상의 모든 음식을 다 쳐먹을수 있을줄 알았음

짬밥이 너무 맛없어서..근데그땐한국군짬밥이그리웟음미군식당쓰래기

 

근데 어찌된일

딸기 열개쯤 먹으니 배가 다 참

치킨 별로 먹지도 못하고 초코파이도 몇개 못먹음

더이상 먹으면 토할거같아서 걍 샤워하고 카톡하며 쉬기로함

 

6주만에 만지는 핸드폰은 참 어색햇으나

폰의 노예인 나님 10분만에 다시 익숙해짐.

 

그렇게 장장 6시간인가 하는 면회시간 순식간에 가버리고 복귀함

 

막사안 강의실로 가는데 몰래 먹을거 넣고 온애들 걸려서 엎드려뻗쳐-_-를 하고잇음

 

난 일찌감치 다털고 들옴

 

근데 어찌된일인지

 

환복도중 옷 소매에서 허니-_-머스타드한봉지가 튀어나옴 예..

 

 

 

다음날..

드디어 ㅈ같은 논산훈련소를 떠나고 KTA라는 카투사 교육대로 떠나게됨

TMO출발할때 장군 옆에 있는 여군이 죤나 이뻣던걸로 기억.. 갸 아마 중위인가대위인가..

 

여튼 논산 쌔굳바 하고 기차타고 가는데

 

책에서 본 바로는 무슨 역에서 내려서 일반 전철을 타고 간다 햇음

 

근데 그딴거 없고 노선도에도 안나오는 이상한 역에서 내려서 미군이랑 카투사교육대 기간병들의 인솔을 받음

 

기간병들 아이프로텍터라는 선글라스 끼고 검은색 태극기 달고 있는데 개간지 근데난 죤나 안어울림하..

 

버스타고 가는데 캠벨이라는 미군 부사관이 뭐라뭐라 하는데

나도 사회있을땐 토익점수 높아서 영어 잘한다 소리 들었는데 여기오니 걍 벙어리 귀머거리..

 

그렇게 논산보다 더 빡센 카투사교육대 생활이 시작되었음..

아나 어떻게 거기서 8주를 있었지 ㅅㅂ 

 

너님이 궁금해하든말든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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