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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익명 |2014.10.15 14:33
조회 171 |추천 0

대구소재 대학졸업

 

서울취업 1년 후인,

 

31살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연애중이던 우리둘의 통장에 꽂혀있던 액수는 고작 3,000만원.

 

양가 모두 그리 넉넉하진 않은 살림에 손을 벌릴 수는 없었고,

 

10년째 친구이자 1년째 연애관계이던 우리는 그러한 양쪽집안의 사정을

 

모두 잘 알기에, 달랑 결혼반지 하나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은행원인 집사람 명의로 전세자금을 대출받고 가지고 있던 돈을 합해

 

6,000만원으로 이 끔찍한 전세대란속에서  25평의 상가주택 2층에 신혼살림을 차리고

 

예쁜 딸아이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인자하신 건물주를 만나 지난 4년간 또 다른 보금자리를 알아보지 않아도 되었기에

 

마음의 큰짐은 내려놓고 살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점점 커가고, 바닥치던 은행이자는 더욱 더 꼬꾸라져 더 이상은 내려갈 곳이

 

없던 찰나, 그간 인자하시던 건물주도 많이 힘이 드셨나봅니다.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던 입주자들에게 하나둘 월세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남은 계약기간은 고작 석달남짓....

 

20년된 차량을 바꾸고, 남들 다~한다는 캠핑을 시작하느라 목돈을 쏟아부은 이때

 

하필이면 월세로 전환하다니...

 

부랴부랴~ 또 다시 전세집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4살이 된 딸아이가 있어, 20평남짓의 집은 좁은듯 하여 30평대로 눈을 돌렸습니다.

 

정말... 억 소리 나더군요.

 

서울경기권이야 더 하겠지만, 대구 역시 32평대 아파트는 2억 5천을 넘어서고..

 

빌라역시, 1억후반대를 가뿐히 넘어서더군요....

 

전세집을 알아보고 둘러보길 수십차례 끝에....

 

집장만을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4년동안, 둘이 악착같이 모아 담보대출까지 실행하니

 

빠듯하게 39평형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잠깐 나가서 분양(매매)계약서 받아들고 왔습니다.

 

여기저기 자랑하기엔 쑥스럽고, 오랫만에 톡에 들어와서

 

익명으로 자랑 좀 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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