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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자전거 전국일주 이야기2

키노이노 |2014.10.15 22:21
조회 89 |추천 2
우선 많은 분들의 조회와 관심 감사드립니다
왜 이짓을 하냐는 물음엔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다다랐을때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 분들이 가진 자격지심이라 생각하고 전 쿨하게 무시하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더군요
나중에서야 알게되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두번째 이야기를 남깁니다


지난번 이야기는 화촌면이라는 곳에서 마무리가 되었고 자세한 얘기를 하기엔 너무 고된 일정이라 못다한 말이 많았으나 오늘은 조금은 자세히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그렇게 다시 떠난 여행은 인제라는곳에 다다랐고 거기서 오늘의 속초까지의 간단한 여정일 뿐이지만
인제에서는 준비해간 자금의 대부분을 도둑 맞았고 속초에선 텐트를 치는 과정에서 좋은 인연을 맞이 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인데 자세히 좀 써볼께요

인제로 떠날땐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너무 불때였습니다
44번 국도를 따라 자전거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리막에서 조차 자전거가 멈추기까지 하는 만큼의 바람이었고 맞바람에 더더욱 이동이 힘겨웠지요
그래서 대부분을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했고 정작 제가 탑승해서 움직일 수 있던 시간은 잠깐에 불과했습니다
처음엔 거리상 속초까지 무리가 없다 생각했지만 날씨가 모든걸 불가능하게 하더군요
결국 인제에 다다랐을땐 멈춰야만 했고 서둘러 숙소를 마련해야 했지요
텐트며 침낭까지 준비를 해서 출발한 여행이 자꾸 숙박시설에 의존 하는게 썩 내키진 않았지만 날씨탓과 지역적인 탓을 고려 안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가장 싸고 자전거를 편히 보관 할 수 있는 모텔을 섭외를 했습니다
서둘러 묶은 때를 벗기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와 걷던중 반가운 막창집을 보곤 이끌리듯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향하던 발걸음에 귀신에 씌인듯 맥주 한잔이 급 땡기더군요
혼자서 술을 한잔 하려 할땐 무조건 철판깔고 가는겁니다 잊지 마세요 ㅎㅎ
어쨌든 술집에서 맥주 몇병과 안주를 시키고 지난 몇일에 대한 생각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되네이다 그동안의 무리할 수 밖에 없었던 일정과 몇일의 금주가 만들어낸 초기췻기가 시전되었고 전 막을 수가 없더군요 ㅜㅜ

서둘러 계산을 하고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제 지갑의 현금들은 안드로메다로 갔는지 흔적조차 없더라구요
지갑에 있던 모든게 그대로 인데
따지거나 화를 낼 수 없던 상황임을 알려 드리고요
억울함 하나로 모든걸 뒤집기엔 귀신에 씌인듯 50만원의 현금을 지갑에 넣어두고 그대로 화장실을 향한 제 탓이 너무 큰것이니 더는 어쩔 수 없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어쨌든 그만큼의 돈을 잃고 다시 숙소인 모텔로 돌아 왔을땐 짜증이 많이 나던 상황이라 다행이도 체크카드를 그대로 놓아둔 착한 도둑님덕에 편의점에서 맥주는 사 먹을 수 있음을 감사(?) 하며 과음을 했고 다음날까지 여파를 미쳐 경직된 근육도 풀겸 인제에서 하루를 더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전 이틀만에 맘을 다잡고 다시 패달을 밟았지요
인제시내를 지나 한개령에 다달았을때 지하터널과 (구)한개령길에서의 잠깐의 고민끝에 그래도 자전거가 다니지 말라고 표시 되었던 터널을 과감히 포기 하고 옛길로의 라이더를 표방했으나 이건 군대 다녀온 분들은 이해할 헐떡고개 곱하기 100정도의 고통이었으며 미필이거나 여성분들을 위한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767미터의 고지대를 자전거에 짐이 실린 상태로 미친듯 끌고 갔다면 이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 고개를 만든 사람을 저주 하고 내가 이짓을 왜 하나 한탄하게 만듬을 반복하게 했던거라 설명하겠습니다
그렇게 겨우 정상에 올랐을땐 복받쳐오더군요
내가 해냈다 그리고 자전거를 끌고 한개령을 넘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란 극소수에 포함된거 같은 뿌듯함? ㅎㅎㅎ 어쨌든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후 내리막길을 거쳐 속초 해수욕장까진 어렵지 않게 왔습니다
텐트를 치는 과정에서 양 옆에 먼저 텐트가 쳐져 있음에 안도를 하고 편히 텐트를 치고 그중 한 텐트의 형님과의 이야기가 더 남았는데 너무 길면 읽기 귀찮아 지잖아요
다음 이야기로 넘길께요


전 계속 여행을 합니다
댓글을 보니 절 보신 분도 계신듯 싶은데 혹시 나중에라도 이 글을 보신 분들중에 절 보시면 아는채 해주시고
밥 주세요 ㅎㅎㅎㅎ
이젠 정말 34살의 무모한 무전여행이 되가고 있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터리의 압박덕에 자주 확인 못하지만 그래도 제 글을 읽어주심에 더할나위 없는 감사함 뿐입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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