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상황이나 뭐 그런건 쓸수없지만
혹시 비슷한 사기꾼이 또 있을까봐 씁니다
난 흔히 지랄견이라고 불리는 개를 키움. 그리고 그 개가...음...좀 큼... 같은 종의 다른 개들과 비교해도 큰편이고 살집도 조금 있음
산책을 나가면 두마리(지랄견+다른 개)인지라 힘들기도 하거니와
사람들이 너무 뭐라고 함...특히 우리집 개들이 둘다 사이즈가 있으니까 지나가면 악마견이다,저렇게 큰걸 어떻게 키우냐,왜 시골가서 키우지 않고 도시에서 사냐,개가 크니까 밥을 굶겨야 한다, 워메워메워메워메 등등... 솔직히 상처받음. 근데 웃긴건 무섭게 생긴 우리 아빠랑 가면 그런소리 한번도 안들음.다들 우리쪽은 신경도 안씀. 내가 젊은 여자고 혼자 다녀서 그런가
내가 젊은 여자고 혼자 다녀서 그런것도 있는데 울집 개들이 낮가림이 심해서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데 꼭 우리집 개 큰개라고 자기 애들보고 만져보라고 애기 보내는 아주머니들 계심. 그러다 우리집개가 짖어서 애 놀라면 어쩔려구 그래...내가 개 목줄잡고 사나워요~물어요 하며 난리쳐야 사나운개를 왜 데리고왔데~하며 가는데 애가 개 만지려고 다가오지 않으면 개도 관심없는데 왜 그러세요....우리집개가 진짜 짖으니까 내가 죄인이긴 하지만
한번은 자기가 키우는 작은개 풀어놓고 다니면서 갑자기 우리집개한테 덤비곤 우리집개가 놀라서 짖으니까 자기집개가 다칠까봐 눈부라리며 큰개를 데리고나와서 놀랬다며 욕하던 사람도 있었음
무슨 생각으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생각이 있으면 안그랬겠지. 이건 뭐 깜빡이 키고 파란불 기다리는데 지가 자전거로 들이받아놓고 눈부라리는거랑 무슨 차이인지...
우리집은 개 두마리가 다 커서 어디갈때 통제가 안될까봐(통제가 잘 되긴함.둘다 겁이 많아서 멘홀도 안밟고 한마리만 산책갈수가 없음.내가 말하는 통제는 위급할때 주인이 애견을 번쩍들어 안아서 행동을 통제할수 있느냐..임)
목줄도 리드줄로 메고 배변봉투는 한번 갈때마다 8장씩 챙김.애초에 개가 크기때문에 내가 감수해야할 부분이라는거 이해함.
사실 어디 산책가서 개 풀어놓는건 소형견들이나 가능한거지 중대형견은 풀어놓을수가 없음.난 사람들 없을땐 풀어놓긴 하는데 사람보이면 바로 붙잡아 목줄채움.그것도 새벽에 가야지 가능함
산책가서 걷는거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오늘은 누가 시비를 걸까,개들이 누구에게 놀라 짖지않을까 걱정하느라 힘듬.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자간 사건이 있는데
개 키우는 분들은 한번쯤 꼭 주의를 해야하는 일인데
한번은 우리집개들 배변봉투가 가득차서
산책하다가 개들이 너무 지쳐하고 배변봉투가 가득차서 공중화장실에 배변봉투를 버리려고 개들을 화장실 뒤쪽에 묶어놓았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오는거임.내가 잠깐 개들 지키려고 서있으니까 남자화장실로 들어가길래 나도 배변봉투 버리려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한 3분?만에 나오니 그 아저씨가 날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개주인이냐고 하더니 우리집개가 자길 물었다면서 배상을 하라는거임
황당해서 되물으니까 우리집개가 자기 팔을 물었다며 팔을 보여주는데 어딜 물었다는건지 그 사람이 짚어줘서 알았음.그때 그 사람이 긴팔을 입고있었는데 우리집개가 물어서 자기 옷이 찢어졌다는데 그 옷에 보풀하나 있었음.
그 보풀 하나 난걸로 옷이 찢어지고 어쩌고 한건진 모르겠는데
우리집개들이 더워서 다 해탈포즈로 헥헥거리고 있는데 평소 다른 사람들이 다가가기만 해도 짖는 개들이 왜 조용했고 바로 옆에서 배변봉투버리던 난 개들이 움직이는 소리(리드줄이 사슬이라 움직이면 소리가 남. 창문도 열려있어서 내가 계속 개들 이름부르고 있었음)도 못들었는데 이 사람이 뭔소리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었음
그 사람이 말한 상처도 피가나고 멍이들고 이런게 아니고 그냥 손톱으로 가렵다고 긁어도 생길법한 자국이었음.
자기말로는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개가 달려들었다는데 상처도 팔 위쪽에 개가 달려드는데 바로옆에 있던 내가 아무 소리도 못듣는게 말이 되는건지...
아니 왜 그전에 보행통로도 아닌 곳에 묶어둔 개를 왜 만지려고 손을 뻗는거야...
여튼 내가 나는 아무소리도 못들었다.개들이 지금 피곤해서 엎드려있는데 무슨 소리냐, 개가 방금전에 아저씨를 물었는데 앤 지금 왜 짖지도 않냐고 하니까 거기서 소리를 지르며 자기가 왜 거짓말을 하냐며 괘씸해서 못봐주겠다,경찰서 가자 어쩌구하면서 우리 부모님과 전화를 했음
끝까지 자기는 개한테 물렸다는걸 강조하면서.
그렇게 산책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에는 내가 무책임하게 큰 개른 데리고나와서 선량한 시민이 물렸다고 보이며 오지랖넓은 아주머니들은 오메오메~ 사나운 개를 왜 데리고 나왔데~하며 그 아저씨편을 드는거임
그러면서 그 남자는 자기가 사람한테 물려봤는데 사람한테 물리면 무슨 상처로 분류되서 무슨상이라 불리고 어떤 주사를 맞는다하는데 아니 왜 사람한테 물린거야-_-? 물론 그건 그 사람의 사정이지만 우리집개가 물었다는 증거도 없고 상황도 아닌데 우리집개가 물었다는걸 사실인냥 말하는거임.나참
그리곤 우리집개들이 더움+지침으로 헥헥거리며 뻗어있으니까 개들이 왜 저러냐며 병걸린게 틀림없다 뭐라하더니 전화로 자기가 지금 운동을 왔는데 잘 가다가 개한테 물렸다며 난리를 치곤 자기가 개한테 물렸으니 이건 무슨 상처라며 주사를 맞아야겠다고 가버렸음
참.....
기분좋게 산책나와서 이게 무슨 봉변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상황인지도 이해가 안가고 사람들은 욕하고 나는 개 두마리랑 집에 가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힘이 드는거임
그러면서 그 사람은 우리엄마한테 자기가 알아봤는데 개가 사람한테 짖으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걸로 취급되서 안락사당한다고 문자를 보내놓고 어디 경찰서 앞에서 보자고 한거임
우리집개가 문것도 확실치 않은데 왜 나같은 주인을 만나서 억울하게 안락사당할 위기에 놓인건지 너무 미안하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가능하다면 그 남자가 물렸다는 팔을 잘라버리고 싶을정도로 화가 났음.
상식적으로 6년이나 같이 산 내 개들을 믿지 누가 평일낮에 동네 공원에서 처음보곤 생채기라고도 볼수없는 자국을 들이밀며 안락사 운운하는 30~40대 남자를 믿겠음
여튼 밤늦게 경찰서앞 빵집에서 그 남자랑 우리 부모님+나랑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가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일인데 너무 억울해서 그랬다 어쩐다 하는데 내 입장에선 빨간자국 보여주며 안락사 운운하는데 그건 안미치겠음?
병원에서 찍었다며 보여준 개한테 물린 자국도 그냥 빨간 자국이었는데 어떻게 봐야 개한테 물린자국이라 연상시킬수 있는지 의아했음
그러면서 안락사 운운하며 자기가 아주 관대한 사람인마냥 주사비를 요구하길래 10만원 주고 옴... 웃긴건 주사가격이 만얼만가 인데 10만원 주니까 그냥 다 가져감. 관대한 사람이고 정직한 사람이라서 8만얼마는 챙겼냐??
그 후로는 걍 큰개키우는 내가 무조건 죄인이라는 생각으로 혼자서 산책을 절대 못감. 그 길이 참 잘꾸며진 곳이라서 혼자서라도 가던곳이었는데
절대로 안감.혹시 그 남자볼까봐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개가 물었다는 증거나 사실이 하나도 없는데 왜 돈을 줬느냐, 그 사람이 자기가 먼저 다가갔다고 하는데 그 남자는 왜 타인의 사물에 주인의 허락없이 다가갔느냐-그런식으로 따지자면 등산갔다가 나무에 부딫혀 상처가 났다면 나무껍질관리를 안한 공원관리과 사람들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야한다고 떠들었는데
난 그냥 큰개 데리고다닌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배운 값이라고 생각함.
혹시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그런 수법에 걸리지 마시길
+개를 왜 묶어두고 떠났냐,진짜 물린거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하시는 분들께
우선 그 화장실이 여자화장실뒤쪽으로 통하는 길이 없음.화장실에 개 두마리를 데리고 들어가 배변봉투를 버릴수가 없어서 묶어놓고(끈도 짧게 묶어놓음) 온거임. 또 화장실문을 다 열어놓고 내가 계속 강아지 이름 부르며 언니 여기있다~해서 누가봐도 내가 견주고 개가 있다는 사실은 알수 있었음.
그 남자가 진짜 물린거면 어떻게 하냐는데 솔직히 난 그 남자가 거기 간것도 몰랐었고 우리집 개가 물지않는걸 못봐서 뭐라 할말은 없는데 중대형견이 덤벼들어 물었는데 티도안나는 붉은 자국만 남았다는게 신빙성 있음? 개가 발톱으로 긁어도 그것보단 선명한 자국이 생기겠네. 그리고 방금전 자기를 예뻐해주던 사람에게 달려들어 옷을 찢을(그래서 보풀이 하나 일어날) 정도로 사나운 개가 그 사람옆에 엉덩이깔고 앉아 누워있는게 가능함?
진짜 물렸다면 그건 내 책임인게 맞는데 그런 티도 안나는 자국을 들이대며 물렸다고 하면 누가 믿어...
한밤중에 짜증나서 그냥 써봄
그래 대형견 키우는 내가 죄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