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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에게 행복이었어.

누군지알꺼야 |2014.10.17 07:53
조회 373 |추천 0
기억에 젖어 흩어진 그녀.
저녁.
주차장엔 차들로 가득했다.
어기적 고개들 돌려가며 빈 공간을 찾는다.
야매주차라도 할까..
몇번을 돌아 겨우 자동차를 재운다.
오늘은 그녀가 집에 오기로 한날.
한참 자주싸웠다.
사소한걸로 다툼이 끊이질 않았고 열흘의 시간을 가진뒤
다시 만났다.
그녀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었지만 여전히 이쁘다.
하지만 그의 가슴에 노크하는것은 보지못한 그녀의 냉랭함 이었다..
한번 돌아간마음은 돌이키기 힘든모양이다.
단둘이 만나려고 했으나 심적으로 힘든모양인가봐.
친구들이 와준다.별일 없이 꼬박 하루를 지낸것 같다.

늦은 아침 일어나 나갈준비가 한창이다.
지금보니 그녀는 더 이뻐진것같다. 불안하다.
오늘은 어디 공연을 보러간다고 한다.
나도 같이 보러가야지.
평소같으면 그러자며가볍게 입술을 포개어 주었지만 오늘은
귀찮은가보다..아니 싫은게 가깝다.
친구 두명도 같은 방향으로 간다기에 같이 차로 이동하자고 한다
.나와서 주차장 까지 가는동안 그녀는 전화통화와
주변의 남자 몇몇이 마주친다.
누군가 그녀에게 반갑게 맞으며 신발을 건네준것 같다.
한송이 꽃은 너무나 활짝 웃고있었다.
이런느낌싫다..문득 그녀의 발이 보였는데 얼마전에 사준 신발이 엄청 더러워있었다..
중간에 갈라져서 셋은 기다리기로 한 장소로,
그는 차를 세워두고 있는 주차장엘 갔다.
도착하자 차는 파노라마 선루프부터 깨져있고
차 문마져 열려있다.
속상한 그 이지만 차에 타서 끌고 가려고 하나 배터리까지 방전이다..그사이 앞에서 승합차가 후진하며 내 차의 앞부분을 박아버린다.
승합차 운전자는 그것을 보고 얼른 가족들을 재촉해 태우고 달아난다.
출차중이던 어떤 차량이 그것을 보고 쫒는지 순간 엑셀을 밟으며 쫒아간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그는 일단 시동을 걸기위해 안간힘을 쓰다내리막이 있는것을 보고 운전석에 탄채로 일부러 미끄러뜨리며차가 구르는 동시에 밟고있던 클러치를 떼고시동이 걸리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순간 그제야 만신창이가 된 차는 잠에서 깬다.
얼른 그녀에게 가야지.
출입구의 관리 아줌마는 자초지종을 들었는지괜찮냐고
묻는다.
대꾸도 하지않고 돈만 던지듯 주고 얼른 도로를 달린다.
기다리고 있는 그녀 생각에 초조해지고 손까지 떨린다.
도로는 아예 움직일 생각조차 안한다..
에라모르겠다. 도로 4차선 끝에 차를  세워두고 달리기 시작한다.
15분정도면 도착하겠지.
숨이 차오르는것이 느껴지지만 그녀가 기다리지 않을거란 걱정과 초조함이 더욱 목을 조여온다.
세워져있는 자전거가 보인다.
멈추고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주인에게 혼나겠지만 그녀를 만난 이후에 혼나는것은 그리 두렵지 않았다.
지나가면서 같이 있던 친구 두놈과 스친다.
나에게 뭔가 얘기를 하려고 하는게 보이는데 지금 그게 중요하지가 않는다.

야. 쟤랑 걔 다시 붙을수 있을까?
모르지. 가능성은 보이는것 같은데 또 모르지.

코 앞까지 이르렀다.
다와가니 그제서야 육개월전 수술한 무릎이 아파온다.
(내 기억속엔 어느 건물 뒤편 야외주차장이었고 버스도다녔다.) 
그녀가 있겠지. 있을거야.
보면 우선 자존심이고 없다 무릎꿇고 늦었다.잘못했다 빌어야지.
코너를 도는 순간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다..
예전같으면 보자마자 쏘아붙일 그녀일텐데..
차라리 다가와서 화라도 내는것이 감사할 기분이다.
가버린듯 하다..

슬퍼할 틈마져 주지 않고 잠에서 깬다.

아 가슴이 미어지는 꿈이었어..
카톡에 보고싶다 사랑한다고 찡찡댈꺼야.

아 맞어...

이젠 진짜로 어제 밤에 헤어진 그녀의 존재가 느껴진다.
이젠 칭얼댈 수 있는 그녀가 없는 허무함과 상실감이머리카락을 휘감고 발 끝을 감싼다. 
꿈에서나마마지막으로 그녀를 볼수있었고 그녀의 살결과 항상 나던 향기마져 느낄 수 있었는데 그때 마져도 무릎꿇고
병신같이 사과한번 못해보고.안아보지도 못한..
기회를 날려버렸다..
6년간의 사랑은 이제 정말 마무리를 짓게 되는거라
문득 떠오른다.


사랑이란 감정은 명확히 형용할 수가 없다..
실로 그 감정은 단지 가까운 단어가 사랑이라고
그리고 그 감정은 지속적이지 못하고 뜨겁게 타오르다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다만 그 뜨겁던 사랑은 믿음, 신뢰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에 여자는 사랑이 식었다는 남자에 대한 섭섭함과
남자는 여자를 신뢰할수 있는 존재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처음의 사소한 배려의 행동들이 점점 무뎌지게 된다.
둘의 엇갈린 생각과 행동으로 섭섭함과 의심, 다툼이 시작되고 마음의 배는 서로 점차 벌어진다.

지금 사랑의 불꽃을 켜고 있거나 이미 타오르거나,
점차 식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연리지들은 이글을 본다면
현재 이 시점의 옆의 존재의 소중함과 내 행동들을 바라보며
아무말 없이 안아주어서로의 따뜻한 온기를 느껴보는게
어떨런지..
그 온기는 저장할수 없으며 언제든 다시 로드할수 없는
그 행복한 순간의 감촉과 향기로 기억속에 묻힐테니까.
                                                            -fin-                                              2014.10.17  am5:54
p.s - 넌 나에게 언제까지나 한겨울 연약한 한송이 장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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