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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남편이 아기를 너무 원해서 매일이 전쟁이에요..

징글징글 |2014.10.17 15:46
조회 110,463 |추천 35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남편은 아직 연락두절입니다. 오늘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네요. 제가 먼저 연락하길 기다리는 것 같은데 지금 제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나중에 댓글을 보여주려 하는데 조회수에 비해 댓글이 적으니 짦은 의견이나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남편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가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이고 나름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요.. 조금 덧붙이자면 식단관리는 제가 소홀한 편이었고 - 시험기간이라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고 빵으로 대충 때울 때가 많았습니다. 남편은 운동하는 사람이라 운동과 식단 관리는 꾸준히 했고 술은 이정도 마셔도 괜찮다고 그렇게 치면 너도 몸 관리 안 했으니 제가 자기를 뭐라 할 자격 없다 하네요.

7년이란 오랜 기간 연애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넘어갔고, 전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그 부분은 좀 후회가 되네요. 남편이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신분 문제도 있어 좀 본의 아니게 서두른 감도 있습니다. 아이는 같은 케이스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댁에서 와서 돌까진 키워준다 하셔서 좀 쉽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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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외 사는 20대 후반, 연애 7년에 결혼한지는 1년 된 새댁입니다. 남편과 싸우고 새벽 1시에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 양해해주세요.

남편이 제가 너무 이상하고 제 틀린 생각을 설명해서 고쳐주는게 지친다고 하네요. 정말 제가 이상한지 의견 부탁드려요.

저는 회사 다니고 남편은 작은 개인 사업합니다. 저는 일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입사한지 2년 정도밖에 안 됬고 직업 자체가 시험을 3년정도 계속 더 봐야 해서 임신을 서두를 생각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전 없어도 상관없단 주의에요. 물론 결혼 전에 신랑도 알고 있었구요. 하지만 신랑이 너무 아이를 원해서 설득 끝에 제가 마음을 바꿔서 곧 가지기로 했어요. 출산 후 8주 유급휴가만 쓰고 바로 복직할 계획이고 회사일에 제일 지장이 가지 않는 때로 출산 시기를 맞출 생각이었구요.. 그러려니 이번달 아니면 내년 봄 정도에 임신해야 가능할 것 같더군요. 물론 임신이란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거지만 그래도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니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세요..

신랑하고 검사도 받고 이번달에 시도해보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이번달엔 배란일을 못 맞췄으니 (신랑이 배란일에 임신되야 건강한 아기가 나온다고 그때 맞춰야 한다고 하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술 마셨으면서 그걸 신경쓰는게 전 좀 이해가 안되요) 다음달에 시도해보자고 하네요. 저는 회사때문에 봄으로 미루자고 했고 이게 싸움의 발단이에요.

신랑은 제가 자기를 아닌 회사를 중점에 두는게 이해가 안된대요. 아직 꼬봉이니 저 하나 빠진다고 회사 돌아가는데 지장 없고 제 커리어에도 별 지장 없을거래요. 그리고 자기가 아기 가지자고 매달리는거 같고 제가 말로만 알겠다고 하고 계속 핑계만 대면서 미루고 자기를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가 이렇게 원하는데 어떻게 회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냐고, 그리고 어차피 낳을거면 빨리 낳는게 좋다고 제가 생각하는게 틀렸대요.

저는 일년중 가장 바쁜 시기에 출산이라고 빠지는게 싫어요. 책임감 없어 보일 뿐더러 제 일까지 대신 해야하는 팀원들에게 민폐라고 생각해요. 사장님도 그때는 휴가 못가는 분위기인데 신랑은 출산 휴가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네요. 우리는 계획임신이지만 남들이야 그런 사정 모르니 괜찮대요.. 범죄를 저질러도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는건지 전 이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되요. 그리고 솔직히 저한테는 일도 중요해요. 결혼 전엔 살림 해본적도 없었고 잘 못해요. 밖에서 일하는게 적성에도 더 맞고 휴직하고 아기 키우는 분들 존경하지만.. 전 못할거같아요.

솔직히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제 커리어 유지하는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신랑이 너무 원하고 시댁에서도 계속 물어보셔서 아기를 생각해 본건데, 이렇게 싸우면서 오히려 신랑한테 실망해서 잠시지만 이런 가정에서는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결정적으로 오늘 너무 화가 났는지 의자를 발로 차고 선풍기를 던지더니 화를 못참고 나가서 아직 안들어오네요. 처음 보는 모습이라 좀 어이없기도 하고 물건 던지기 다음은 폭력이라는데 이걸 어떻게 대처하나 고민중이에요.

회사에 맞추는게 이상한거에요? 빨리 가지는게 좋다고 하지만 6개월 차이인데 이게 직장이냐 가정이냐 선택해라 할 정도의 문제인가요? 제가 생각을 잘못했으면 대화를 해 볼 생각인데 이런 문제는 대체 중립적인 합의 지점이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의견 부탁드려요.
추천수35
반대수56
베플나야|2014.10.17 15:52
아기 생각 없는 아가씨인거 알고 결혼해놓고, 결국은 설득해서 가지기로 했는데, 아내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말만 들어라니 좀 이기적이신거 같아요. 그리고 그러면서 술이라니, 정말 단순한 "아기"를 갖고 싶은거지, 아빠 노릇하실 의향은 안 보이는거 같아요.. 제 주위도 그렇고 미리 음식조절도 하고, 운동도 하던데.. 그리고 대화가 안된다고 던지고 화내고 나가는 거, 나중에 애 교육상으로 절대 좋지 않습니다.
베플|2014.10.18 06:00
이번엔 의자와 선풍기, 다음번엔 아기를 밴 당신의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크리스마스 선물도 아니고 조른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게 아닌데. 마치 RC카 안사준다고 발길질 하고 나가버리는 저 덩치큰 다섯살짜리 애랑 애를 만드실건 아니죠? 지금 임신을 준비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여차하면 이혼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저도 해외 삽니다만 (글쓴님은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해외라고 해도 임신과 출산으로 커리어 단절되는거 다 싫어해요. 여긴 미국인데 제 친구중에 전문직을 가진 친구가 있어요. 하필 경기도 너무 안좋을때, 그것도 라이센스 준비할떄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라이센스 따고도 실제 일 시작한건 한참 후에요. 그것도 처음에 라이센스 준비하면서 가진 포부가 정말 많이 꺾여서 많이 우울해 했었어요. 심지어 그 친구는 행복한 가정을 가졌는데도 말이죠. 잘 생각해요. 나같음 아무리 남편이지만 저런 성격의 남자랑 애 만드는건 정말 고려하겠어요. 성격이 저런데, 7년간 연애를 하면서 저런 부분이 안보였다니 남자가 철두철미한건지, 아님 님이 너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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