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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알바 6개월차의 썰

안알랴줌 |2014.10.18 13:17
조회 9,177 |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카페알바 6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는 24살 처자입니다 안녕

 

카페알바를 하면서 겪은 진상썰들을 좀 풀어보려구요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1. 어린이와 함께오는 엄마들

 

일단 대부분의 엄마들은 카페에 들어오면 아이들보다 수다에 관심이 더 많음.
하지만 아이들은 수다떠는 엄마들보다 매장에 더 관심이 많음. 탐험가 기질이 발동됨.
탐험하듯 이것저것 건드리고 헤집고 다님. 유리도 있는데 깨질거같음.

우리만 노심초사 엄마들은 평온. 우리가 봐줄거라고 생각하나 봄.
물통도 얼음담겨서 무거운데 들다가 다 쏟아버리는 일도 허다함. 하...
그러면 엄마들은 그제서야 애한테 와서는 애가 괜찮은지만 확인하고 은근슬쩍 자리피함
...? 말만해주면 되는데 그냥 자리피함 그래서 나중에 확인하고 멘붕...
그리고 쇼파에 아기가 쉬했는데 그걸 말도 안해주고 자리만 피하는 엄마들도 있음.
하... 그래... 차라리 똥안싸서 다행이다...

 

 

 

2. 반말쓰는 손님


어린 나보다 나이 많아서 반말쓸거라는걸 알긴 알지만 막상 들으면 생각보다 기분이 나쁨.
하지만 모든 반말이 기분나쁘다는게 아니라 특유의 기분 나쁜 반말이 있음.
어르신들이 오셔서 " 학생 커피한잔만 줘" 라고 하시면 기분 안상함.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함.
근데 꼭 와서 "아메리카노 줘" 이러는 사람들 있음. 내가 노예가 된 기분.

맡겨놨는데 내가 까먹은건가 하는 생각도 듬.
주문받을때 우리는 차가운건지 따뜻한건지 묻고, 사이즈 묻고,
할인되는 카드까지 물어봐야함 ㅠ.ㅠ 꼭 해야하는거임.
그러면 화냄 "아니 뭘 그렇게 많이 캐물어? 없다고 그냥 줘"
고갱님 할인은 제가 받는게 아니라 고갱님이 받는거예요.
고갱님의 저렴한 커피를 위하여 나름 신경쓰는데 욕먹음. 흏... 욕 득템.

 

 


3. 진동벨 이상하게 놓고가는 손님


알바생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해야하지만 나는 이 경우에 참을수없는 분노를 느낌.
음료를 받을때 우리한테 진동벨을 주고 받아감.
보통의 손님들은 우리에게 직접 주거나,

아니면 자기가 받아가는 음료 바로 옆에 올려놓고 받아감.
여기서도 개성을 뽐내는 손님들이 있음.
손님이 음료받으러 오는걸 보고 앞에서면 진동벨 받으려고 손을 내밀면서
"맛있게 드세요" 라고 인사하는데 내손은 무시당하고 진동벨 테이블위에 던져짐. 하...
그리고 음료 받으러와서 내 눈을 바라보면서 진동벨을 내 손이 닿지 않는,
그러니까 내가 픽업테이블 밖으로 나가서 가져와야하는 위치에 놔두고 음료만 가져가는 손님들도 있음.
왜때문이죠?......

 

 

 

4. 쿠폰 날짜지난거 들고와서 안해준다고 화내는 손님


우리카페는 프렌차이즈이지만, 개인 사장님이여서

날짜 지난 쿠폰도 우리도장 있으면 해주라하셔서 어지간하면 음료교환을 해줌.
하.지.만. 조건은 우리 매장 쿠폰이 못해도 10개중에서 8개이상은 찍혀있어야 한다는 점임.

(날짜지난 쿠폰에 한해서)
문제는 쿠폰이 유효기간은 1년이고 전국적으로 통용되는거라서

한 쿠폰으로 여러매장에서 찍어서 모을 수 있음.
그리고 다 모으면 커피종류 중에서 아무거나 한 잔 바꿔줌.

아메리카노만 되는게 아니라 짱 좋음.
가끔 매장에 와서 쿠폰을 사용하겠다고 해서 보면

날짜는 한참 지났고 우리 매장 도장은 한두개 밖에 없음. 다 다른 매장 도장.
그래서 이거 날짜가 지나서 사용이 안되신다고 말씀드리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음.
" 아니 다른 매장은 다 해주던데 여기는 왜 안해줘?!! " ..... 도대체 어떤 매장이죠 고갱님?...
안해주면 씩씩거리면서 욕하고 감. 1일1욕은 기본임. 욕 안들은 날은 섭섭할지경임.

 

 


5.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시키고 쓰다고 화내는 손님


기본적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에는 에스프레소 샷과 우유만 들어감. 시럽은 들어가지 않음.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 카페 시럽을 넣을 수 있도록

서비스 테이블에 시럽 한통이 준비되어 있음.
주문 할 때 분명히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시키고 감.
들고가서 한 입 먹어보고는 음료 들고 우리한테 달려와서 인상쓰고 화냄. 쓰다고.
...? 고갱님, 거기에는 우유와 샷만 들어갔는데... 어떻게 달아야하는거죠?.....

 

그리고 어떤 손님들은 카푸치노에 왜 시나몬 올렸냐고 화냄.

그럼 우리는 할말이 없음. 당연히 올라가는거라서.
... 고갱님, 인터넷에 찾아봐도 -우유를 섞은 커피에 계핏가루를 뿌린 이탈리아식 커피- 이렇게 나오네요...
이렇게 또 욕을 먹고. 내가 살이 찌는 이유에 욕도 포함되는것 같은 이 기분.

 

 


6. 집에 안가는 손님


우리 매장은 저녁 11시에 문을 다 닫고 집에감.

제일 즐거운 퇴근 시간임. 하지만 이 시간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음.
매장안에서 음료를 먹다가 마감시간이 되면,

밖에 있는 테라스에 가서 자기들끼리 또 앉아서 노닥거림.
불도 다꺼진 테라스에서 담배피고 난리가 남.

우리는 주차장에 더는 차가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체인 쳐야하는데..
자기들은 괜찮다고 가라고함.

고갱님 우리가 안괜찮은데요...? 고갱님 차는 그럼 어떻게 빼서 집에가실건가요?...
결국 우리가 다음날 출근해야하니까 포기하고 감.
이런 손님들 꼭 다음날 와보면 여기저기 담배꽁초 버려놓고,

자기들이 먹었던 것들도 그대로 놔두고 감.
...... 거봐요, 우린 안괜찮다니까요 고갱님...

 

 

 

물론 진상들만 있는건 아니고 친절한 손님들도 많아요.

그런 친절한 손님들께는 저희도 더 친절하게 대하구요.
저희 카페에 오시는 분들은 친절한 손님들보다

진상 손님들의 비율이 더 많아서 친절한 손님들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카페 알바생들은 부려먹으라고 있는게 아니예요....

막대해도 된다는 생각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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