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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요구했더니 깡패냐네요.

깡패란다 |2014.10.18 21:09
조회 4,639 |추천 13

안녕하세요.

톡은 열심히 보지만 글은 처음 남겨보는 30대 중반을 넘어가지만 솔로인ㅠㅠ 여자 사람입니다.

오늘 정말 황당하고 기분 나쁜 일을 겪어 지금까지 가슴이 두근대고 손이 떨리네요.

어디에라도 하소연이 하고 싶어 처음 글이란 걸 남겨봅니다.

글재주도 없고 얘기가 좀 길어요. 미리 죄송합니다.

 

작년 11월에 중고 자동차를 구입했고 설치되어 있던 매립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네비 회사에 전화했더니 집근처는 아니지만 구의동에 등록 된 서비스센터가 있다길래 번호를 받아

월요일쯤 전화해서 토요일도 6시까지 근무하신다길래 주소를 받았고 오후 2시쯤 방문했습니다.

두 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 분이 제 차 글러브박스에서 SD카드를 찾아 빼시고 네비 책자도 꺼내서 업데이트를 해주셨어요.

중간에 50%쯤 진행됐다고 말씀도해주시고 끝나고 업데이트 얼마만에 하면 되냐니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하면 된다고 친절히 설명도 해주시더라고요.

2만원을 카드결제하고 평소 영수증은 버려달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챙기고 싶어서 챙겼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죠..

 

문제는...

집에 거의 도착 할 때쯤 뭔가 쎄~~~ 한 기분이 들어서 신호대기 중 글러브박스를 열어보니 네비 책자가 없는거에요.

군자역-아차산역 부근이 막히기도 하고 아직은 초보이기에 다시 되돌아가긴 어렵다고 판단했고 며칠 전 전화했던 번호로 전화했습니다.

보관해달라고 하고 평일에 퇴근하고 대중교통으로 좀 돌아가더라도 찾으러 가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전화를 받으시길래 좀 전에 거기서 네비 업데이트 했는데 네비 책자를 안챙겨주신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런 사람 없었다고 말하더니 누군가에게 '네비 업데이트 있었어?여자' 묻더니 도대체 어디 전화했냐는 식으로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죄송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고 아차산역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네비랑 블랙박스 하는 곳이 또 한군데 있던데

내가 거기에 전화 문의하고 거기 주소를 찍고 실제론 엉뚱한 곳에 방문해서 한건가 했어요.

영수증을 찾아보니 도로명주소가 써있었고 기존에 받은 번지 주소를 검색하니 동일한 주소고 지도가 딱  방문한 거기더라고요~

다시 전화를 했고 좀전에 전화했었는데 거기가 천호대로6** 아니냐니까

짜증난다는 말투로 아니에요!! 하시길래 더 말도 못 붙여보고 또 죄송하다고 끊었습니다.

 

저 절대로 어디에 클레임 거는 사람 아닙니다. 그냥 내가 참고 말지~ 하는 성격입니다.

일단 정말 내가 잘못 알고 전화한거면 자기네 손님도 아니었는데 얼마나 기분 나쁠까 하는 생각과

네비 책자에 시리얼번호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혹시라도 책이 버려지면?? 이란 생각이 들었고..

네.. 그렇습니다..전화로 확인이 안된다면 몸을 써야죠..

집에 도착했지만 다시 아차산 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운전은 무리겠기에(또 기름값도 아깝고)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또 전철을 갈아타고 아차산역에서 내려 다시 가게에 갔습니다.

 

아까와는 다른 두 분이 근무하고 계셨고 손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손님을 응대하고 저한테 말을 거시길래 네비 업데이트 했는데 책자를 빼고 주셨다 얘길 했죠.

그랬더니 확인도 안하고 이미 받았던 문의인 양 네비 업데이트 해준게 없다고 엉뚱한데 온 사람 취급을 하는 겁니다.

그 순간 아..내가 전화 잘못한 것이 아니었구나 직감을 했고 여기 전화번호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1688에 어쩌고 하시더라고요.

그거 말고 일반전화 없냐니까 있긴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 두번이나 했는데 어떤분이 받으셨냐니까 본인이 받았대요.

여기 주소가 천호대로6** 아니냐니까 아니래요ㅎㅎ(나중에 보니 틀린 주소 아니었음)

그러면서 그 가게에서 적는 장부 같은걸 들어 흔들며 보라고 없다고 큰 소리를 내네요.

왜 와서 시비?성질?부리냐고 깡패냐고 하더라고요.

저 소리지르지 않았어요. 욕하지도 않았어요.

물론 좀 언성은 높고 짜증남이 묻어있었던건 인정합니다.

근데 그 분이 더 짜증냈고 목소리도 훨씬 컸어요.

아니래서 왔더니 맞는 그 상황에서 짜증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거 아닌가요?

 

영수증을 보여줬습니다. 여기꺼 아니냐고요. 아무 말 없더라고요. 당연히 맞았겠죠.

그때 카운터 뒤에 가림막 안에서 이거 아니냐고 하는 소리에 잠시 들어갔다 오더니

제 책자 들고 나오며 맵피 맞으세요?하길래 네~ 했더니 카운터에 툭~ 내려놓고 딱 한마디 하네요.

 

가세요!!

 

헐...

미안하다거나 잘못 알았다는 말이 아닌 가세요 라니요!!

순간 안되겠다 싶어 오른쪽 손바닥을 뻗어 내밀고 "교통비 주세요!" 했습니다.

무슨 교통비냐고 그런거 없다고 황당해하며 언성을 높이네요.

좀 전에도 깡패냐고 저한테 몇 번 말하더니 이번엔 대답까지 하라네요ㅎ

 

직원 - 깡패세요? 깡패시냐고요!! 대답을 해보세요!!

나 - 아까 대답했는데요~ 아니에요!!

직원 - 근데 왜 돈을 달래요?? 요즘엔 깡패들도 어디 가서 돈 달라고 안해요. 근데 왜 돈을 달래요!!

나 - 전화 2번이나 했고 아니라해서 돈들이고 시간 들여서 여기 왔어요!! 버스타고 전철타고 왔고요~ 제가 날아서 여기 왔나요??!! 그러니까 교통비 주세요!

 

이런 대화가 오고갔고...돈은 못주고 깡패냐는 소리만 계속하는...

사장님을 찾았죠. 없대요. 어디 계신지 모른대요.

아까 두 분 있던 분들이나 사장님 부르라니까 식사하러 갔대요.

언제 오시냐니까 모른다고 기다리려면 앉아서 쭉~~ 기다려보래요.

이젠 저도 오기가 생겨 의자에 앉았어요.

 

좀 있다가 가림막 안에 있던 분이 어디에 전화를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업데이트했는데 책자 놓고갔다고 여자가 다시 왔는데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왔다고 날아왔냐고 교통비 달래"

전후 사정 없이 저렇게 함축해서 얘기하더라고요ㅎㅎ

그러더니 "5천원 줘서 보내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고 저랑 언성 높였던 직원한테 어쩌고 얘길하더라고요.

직원이 나갔다 오면서 오천원 없다고 망하는 것도 아니고~ 굶어죽는 것도 아니고~

암튼 둘 중에 기억이 잘 안나지만 중얼거니더니 절 불러 교통비 준다고 5천원이면 되겠냐고 하네요.

그래서 저 거지 아니고요~ 전화 두번이나 했는데 아니라고 하니까 온거 아니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희 주소는 구의동 **-**번지에요! 도로명 주소를 말하면 어떡해요! 이럽니다...

하...도로명 주소는 주소가 아닌가요. 카드 전표에 도로명 주소는 뭔가요..도로명 주소로 얘기한 제가 죽을 죄를 지었네요..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계속 도돌이표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ㅠㅠ

대략 2,500원쯤 들었을꺼 같다고 얘기하고(왕복) 카운터에 놓은 5천원 중 3천원 집어들고

제 지갑에서 500원 꺼내서 올려놓고 이거 전해주시고 그리고 일 똑바로 하세요! 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걸어가는데 손,발이 막 떨리고 눈물이 날꺼 같고 미치겠더라고요.

집에 와서 좀전에 여동생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며 눈물바람하고 전해 들은 제부는 쫒아간다고 난리났네요.

 

책자를 잊은건 그쪽과 저 반반 책임이라 쳐도 전화를 두 번이나 했는데 거기서 한거 아니라고 하고

찾아가니 장부에 내 업데이트 내역 기입을 빼먹은 것도 그쪽인데 명단에 없다고 큰소리 치면 되나요?

끝까지 미안하다는 얘기 한마디 못듣고 기분 나빠 교통비 요구했다가 깡패냐는 소리 듣고 돈이나 달라는 진상에 거지 취급 받았네요.

여자 혼자 갔으니 무시당한거 같아서 더 기분 나쁘고요.

 

톡커님들..제가 기분 나쁘고 억울한게 잘못 된 걸까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추천수13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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