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회사 들어온지 10개월 째. 눈치만 늘고 있음.
나의 직속 상사, 그 여자의 특징
1. 답정너 – 이미 마음 속에 답이 있음
나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물어봄.
원하는 답은 이미 그 여자 마음 속에 있음.
하지만, 그 여자가 원하는 대답을 내가 말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물어봄.
“신입사원씨, 그건 이러이러해서 좀 아니지 않나요?”
를 무한 반복함…
그래서, 스무 고개 끝에 내가 원하는 답을 말하게 되면,
“그치? 그래그래. 아무래도 그게 낫지. 내 생각도 그래.”
라고 함.
내 의견은 애초부터 들을 것도 아니었음.
2. 되묻기 - 내가 왜 이걸 하라고 하는지 모르나요?
매주 금요일, 퇴근하기 전에, 나한테 다음 주에 뭘 할건지 이메일로 보내라고 함.
그래서 그걸 보냄. 멘션이 없음. 나는 왜 할 일을 보내는가.
그 다음
그 여자는 나에게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을 시킴.
내가 다음 주에 뭘 할건지 적어 낸 것에 대해서는 전혀…언급조차 안 함…..
그래서 처음엔 시키는 일에 집중했음.
그런데, 시키는 일만 한다고 뭐라고 함.
“신입사원씨, 그런 식으로 시키는 일만 하면 내가 일 두 번 하지 않나요?”
그래서 열심히 함. 진짜 열심히…그랬는데 일이 맘에 안 들거나, 내가 하다가 모르겠어서
“과장님 이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감이 잘 안와요…”
라고 물어보면…굉장히 비아냥거림….
“신입사원씨, 내가 너한테 이 일을 왜 시키는지 모르겠나요?”
“신입사원씨, 지난 번에 내가 일을 시킬 때, 왜 이렇게 시켰을까요?”
“신입사원씨, 생각을 하고 질문하세요.”
라고 함…
나 너무너무 속이 상함……
내가 일머리가 부족한 사람인지, 볍신인건지…
3. 무조건 반기를 들기 - 니 의견은 다 틀렸어
밥을 같이 먹음. 그것도 단 둘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설명 생략…ㅠㅜ.)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무조건, 진짜 반사적으로 이렇게 대답하심….
“내가 알기로는 그건 아니라고 하던데.”
- 라고 하면서 밥먹으면서 핸드폰으로 검색함;;;;
그러다가 내 말이 진짜 맞으면 똥씹은 표정을 함.
그리고 내 말이 틀리면 옳거니! 하면서 어마어마하게 혼을 냄….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을 이야기하면….
“그건 좀 아니지 않나?”
휴….
단 한번도…내가 하는 이야기에,
“그렇네, 신입사원씨 말이 맞네.” 내지는,
“아, 신입사원씨는 그렇구나.” 라는 리엑션을 안 함.
같이 밥 먹기 싫음.
근데 어쩔 수가 없음.
우리 팀은 여자가 나랑 그 여자 뿐이라서 어쩔 수 없음.
4. 너는 내 부하 – 나한테 다 맞춰야 해
밥을 먹는데,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심.
“신입사원씨는, 나한테 다 맞춰야 하는 거예요.
내가 너의 상사니까.
사람끼리 하는 일이라서 둘이 안 맞을 수는 있어.
하지만 내가 상사고, 너는 내 아랫사람이니까,
나한테 다 맞추는게 맞지 않을까?”
아…무조건 맞춰야 하는구나…까라면 까야 하는거구나…
그랬구나….
늘 반문하는 습관.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이건 너무 힘이 든다.
아…너무 답답하다….
내가 문제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