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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사이에 돈이뭐길래

sjango |2014.11.03 21:38
조회 433 |추천 0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해봅니다

 

글이 꽤 길어요...ㅠ.ㅠ

 

저는 올해 스물셋으로 대학 졸업반을 다니고 있는 여자구요

 

남자친구는 스물다섯살로 정착한 직업은 따로 없지만 이일 저일 하고 있는 사회인 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 반 가까이를 만나왔어요

 

서로 가정사나 아픔도 비슷해서 서로 의지하며 싸워도 헤어짐 없이 꽤 잘 만나왔습니다

 

 

 

 

남자친구는 가정사 때문에 스무살부터 혼자 집을 나와 살았어요

 

혼자 살면서도 돈 허투로 안쓰고 버는 돈의 80%는 적금에 쏟고 자기 옷 하나 사는것도

 

아까워 하던 사람입니다. 본인은 안먹고 안써도 미래 생각하면서 주택 청약 같은 것도

 

꾸준히 늘 넣더라구요. 남자친구를 떠나 25살에 그런 경제관념 가진게

 

부럽기도 하고 본받고 싶던 점이였습니다.

 

 

 

 

 

모을 줄만 알고 한달 1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쩔쩔매면서 살았지만

 

그래도 저랑 데이트하고 뭘 먹고 할 때면 그 돈 쪼개서 내려고 하면서 아까워하지 않더라구요

 

저도 가정형편이 좋지 않을 뿐더러 이것 저것 아르바이트로 자취하는 생활비 쓰고

 

하면서 돈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혼자 사는 남자친구가 저한테는 아낌없이

 

베풀고 싶어하는 모습이 고맙고 예뻐서 알바비 쪼개가며 돈을 내고 싶더라구요

 

 

 

 

 

 

 

일주일에 많으면 한두번 만나면서 정말 서로 돈이 없어서 서러울 때도 많았어요

 

빵하나 사먹고 음료수 하나 더 사먹을 돈 없어서 서러움도 느껴보고

 

추운 겨울날 컵라면 하나 나눠먹으면서 돈없는 현실에 울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서로 돈은 원래 있다가도 없는거라며 위로하면서

 

정말 돈없던 시절도 아무 문제 없이 오히려 더 애틋하게 잘 만났습니다

 

 

 

 

 

거의 일년간 그렇게 만나다가 생활이 너무 빠듯하다고 느꼈는지 남자친구가

 

적금을 꽤 줄이게 됬어요 한달을 10만원으로 살다가 7,80 만원이 넉넉하게 남게됬지만

 

여전히 본인에게 헤프게 쓰는일은 없고 오히려 자기 돈없을 때도 불평불만

 

없이 만나준 게 고마운 마음인지 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면서 돈 못쓰게 하더라구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다내는게 미안해서 데이트 하게되면 밥먹고 커피라도

 

영화보면 팝콘이라도 뭐 하나라도 제가 꼭 내게 되더라구요

 

 

 

 

 

 

없을 때부터 여유 생겼을 때까지 단 한번도 돈문제로 누가 더내네 마네

 

이런 얘기 한적없었고 우리 사이에 돈문제는 절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최근들어 남자친구가 좀 달라졌네요

 

남자는 마음 떠나면 여자한테 쓰는 돈도 줄어든다는 말이 맞는 가 싶기도 하고

 

데이트 하게 되면 뭐 먹을래? 하다가도 결국엔 다리아파서 , 피곤해서

 

여러 이유로 집에와서 라면 먹는 날이 많아졌어요

 

물론 집밖에서 밥사먹고 영화보고 커피먹고 이런것만 데이트는 아니지만

 

어느순간 돈 쓰는일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니 은근 서운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남자친구 핸드폰을 보다가 타로보는 사람하고 한 카톡을 보게됬어요

 

목록에 타로 ㅇㅇㅇ 이름으로 채팅이 있길래 호기심에 보게됬습니다.

 

페북에서 봤다며 연애운을 봤더라구요

 

이것저것 얘기해 주다가

 

타로 : 남자친구 분이 여자친구분한테 많이 참아주시네요?

 

남자친구 : 여자친구가 많이 져주는 편이에요 . 제가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참는게 있다면 여자친구가 학생이라 이해는 하려고 하는데

 

                데이트 비용 문제가 2년 넘어가면서 좀 참기 힘드네요

 

솔직히 충격이였습니다. 돈문제로 한번도 얘기 해본적도 없고

 

저런 감정은 언제부터 느낀건지 당황스럽더라구요

 

내가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그게 부담인건가 어느순간 돈쓰는게 아까워진건가

 

난 사귀면서 돈없던 시절에도 데이트 비용 내면서 단한번도 아깝지 않았는데

 

서운하기도 하고 여유가 생기니 맘이 달라진건가 싶더라구요

 

 

 

 

 

 

근데 그 후에 볼일이 있어 어딜 가려는데 지하철 역까지 같이 가게 됬어요

 

카드를 찍고 가려는데 자기 카드랑 바꿔 가라고 하더라구요

 

친구도 만나고 하는데 자기 카드 쓰라구요

 

제 카드에는 잔액도 솔직히 별로 없구 그 카톡을 본 이후로  맘이 영 불편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끝끝내 괜찮다면서 제돈 처럼 생각하구 부담갖지말고 먹고싶은것도 다 사먹고

 

사고 싶은것도 다 사래요 . 아무래도 너무 불편해서 제 카드 쓰는 만큼만 쓰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바꿔 쓰고 안되겠어서 다시 카드를 바꾸자고 했어요

 

오늘 잘썼다고 근데 아무래도 내돈이 아니고 불편해서 안되겠다 했더니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데요 니돈 내돈이 어딧냐면서 좀 편하게 쓰면 안되냐고

 

이해가 안되는건 저에요

 

 

 

 

 

 

 

언제 부턴지는 모르겟지만 데이트 비용 아까워하고

 

돈없는 학생 여자친구를 참고 있으면서 니돈 내돈이 어딨냐는데 진심인지 가식인지

 

헷갈리면서     '솔직히 타로 본 카톡을 봤다고 오빠가 언제부터 그런맘 가진지

 

모르겠지만 충격적이고 상처받았다 . 그런생각 알게된 이상 니돈 내돈 어딨냐는 오빠말이

 

진심으로 안 와닿는다  그러면서 어떻게 오빠돈 맘편히 쓰겠냐 ' 얘기했더니

 

뭐 어쩌라고 , 내가 보여줬냐. 그걸 니가 뭔데 보냐 그니까 왜 봐서 상처받냐

 

날더러 뭘 어쩌라는 거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생각이 머릿속을 안떠나고 뭐 하나 사달라고 한적 없는데

 

그렇게 남자친구가 참을 만큼 경제적으로 내가 부담인건가 싶고

 

남자친구 심리도 모르겠고.... 속상하고 착잡하네요

 

앞으로 만날 때마다 돈문제에 극도로 예민해질 것같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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