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격이 좀 소심한 성격이라 같이 다니는 애들 세 명 빼고는 낯을 많이 가려요. 그런데 사귄 친구 세 명도 만화를 엄청 좋아하는 애들인데, 저는 웹툰 아니면 만화를 그닥 안 좋아해서 취미가 맞지는 않는 애들이거든요. 매일 만화 얘기를 해서 그럴 때는 대화에 못 낄 때가 많아요.이번에 또 새로운 친구 한 명이 우리 그룹에 들어와서 친구 네 명 빼빼로 데이 때 빼빼로 줘야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빼빼로데이라고 주말에 마트 가서 빼빼로 여러 개 사놓고, 종류별로 되어 있는 거 골고루 먹으라고 포장지도 따로 사서 종류별로 빼빼로 넣어서 포장을 해 놓았습니다. ㅎㅎㅎ 오늘 학교가서 친구들한테, 포장해 놓은 빼빼로 봉지를 다 나눠 줬습니다.
쉬는 시간에, 걔네들끼리 빼빼로를 교환하길래 저는 내심 꼭 빼빼로를 받아야 되는 건 아니지만 하나라도 줄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자기들끼리 빼빼로 교환하고서는 다른 애들한테도 주고 싶은데 없으니깐 나보고 더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걔네들한테 다 나눠주고 받은 빼빼로가 없었습니다.
참 나는 걔네들과 동등한 관계에 있지않는 그냥 호구에 필요할 때만 쓰이는 친구일뿐이라는 걸 우정의 날 사랑의 날인 빼빼로데이에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