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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병원비 문제에 관해서..

나는 |2008.09.13 07:34
조회 879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19살 학생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싶은 일이 생겨서 글을 남겨요.

 

 최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자세하게 설명해보고자; 쓰다보니 스크롤이 많이 기니까..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8월 18일에 미국에 와서,

 미국의 한 대학교내에 개설된 어학연수 기관에서 영어를 배우는 중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시골쪽이라 마트나 기타 다른 곳을 가려면 차가 꼭 있어야 하는데요.

 제가 운전을 해본 경험도 없고 나이도 어려서..(생일이 아직 안 지나서 미국 나이로는 17입니다)

 차는 생각지도 않고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기에 편리한 자전거나 한 대 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 27일 걸어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Walmart에 가서 자전거를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중간에 인도가 끊겨있는 곳이 있어서,

 (자전거가 없었다면 그냥 턱을 넘어서 풀 밟고 가면됬었지만...;; 자전거가 있어서....)

 도로 가쪽에서 탔습니다. 조금만 타고가면  끊긴 인도가 다시 나오니까요..

 (비 오면 물 내려가는 곳 있고... 우리 한국에서도 자전거 탄 사람들이 가는 사이드워크요~)

 

 그런데 때마침 도로 가쪽에 즐비해있는 상가들의 주차장에서 자동차 한대가 도로로 나오려고 하길래,

 저는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미국 병원비가 엄청 비싸다는 것도 알고..

 보험비를 아직 내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미국 도착 후 한달 내에만 내라길래...)

 게다가 제가 몸을 굉장히 사리는 편입니다.

 한국에서도 차가 있든 없든 초록불이 아니면 안 건너고..

 차가 보이면 멀리서 오든간에 일단 차가 지나가면 길을 건널정도로요..;;

 

 그런데 자동차가 나오려다가 딱 멈추더군요.

( 미국 도착한 후 8일 정도 겪어본 바로는..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동네를 하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나름 구경 해보고자;;;)

 자동차들이 대부분 보행자나 자전거가 먼저 지나간 후 다들 지나가더라구요...)

 

 저는 자동차가 절 보고 멈춘게 맞나 싶어서 5초 정도 더 기다렸습니다.

 여전히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더군요.

 그래서 자동차 앞을 지나가는데 차가 그냥 휙 나오는겁니다.

 저는 자전거를 탄채로 차에 부딪혀 넘어졌습니다.

 

 제가 설명력이 좀 부족해서.. 그림으로 그려봤어요.;;;;

 비루하지만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ㅠㅠ

(그림 움직여요~)

 

 

  그 운전자가 차를 세워서 너 괜찮냐고 물어보고,

 도로를 달리던 다른 운전자도 차 세우고 내려서 괜찮냐고 하는데.

 제가 영어를 아주 못합니다;; 게다가 미국 온지 8일밖에 안 되서 뭐가뭔지...ㅠㅠ

 

 팔이랑 무릎이랑 코 부분이 많이 쑤시더군요; 그치만 크게 부딪힌것도 아니고..

 부러지거나 그런건 없는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 순간에도 주위에서 외국인들이 하는 영어는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

 바보같이 어리둥절해하고 있었고요...ㅠㅠ

 

 그때

 어떤 동양인 한 분이 오시더라구요. 괜찮냐면서.

 제가 한국 분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국어 하실 줄 아냐고 물으니까 할 줄 안다고..

 뒤에서 봤는데 정말 큰일날뻔했다고, 지금 다친 곳은 없냐고.. 걱정해주시더군요.

 안 그래도 뭔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자전거는 산지 20분 만에 고장나고 ㅡ,.ㅡ;;;;;;;

 (제일 저렴한 자전거긴 했지만... 그래도 새거였는데.. ㅠㅠ)

 그러던 차에 말 통하는 분 만나니까 정말 반갑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저 멀리서 앵앵앵앵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ㅡ.,ㅡ;

 경찰차가 오고 경찰이 내리네요;

 그리고 저한테 와서 뭐라뭐라 말하는데 이거 원 뭔말인지 ...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리둥절.. .. 한국분한테 저 영어 잘 못한다고..죄송하지만 통역좀 해주실수 있냐고 부탁했죠;

 그러던 사이 또 앵앵 소리가 들리더니 구급차가 옵니다 .....ㅡㅡ;;;;;;;

 

 난 멀쩡하고, 이까지 와서 부모님 걱정할 일 만들고 싶지도 않고;

 게다가 괜히 크게 일 벌리는건 저 역시 원치않는 일인데..

 갑자기 경찰이 오고 구급차가 오고 뭔가 주위 돌아가는 사태가 심상찮습니다;;;

 

 경찰이 저에게(물론 한국분께서 통역해주시고..) 국적이랑 이름이랑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여권을 제가 기숙사에 두고 온 상태라서;; 학생증(어학연수 기관이 속해있는 미국대학교의;) 보여주고..

 한국분께서는 교통사고는 지금 당장은 모르지만 검사라도 받아보라고..

 휴우증이 더 심하다고, 구급차 타고가서 검사 한 번 받아보는게 어떠냐고.. 물으시길래,

 

 제가 "저 돈이 없어서요;; 여기 병원비 비싸잖아요.." 이랬어요;

 그니까 "학생이 돈 낼 이유가 없어요. 내가 뒤에서 다 봤는데. 백퍼센트 운전자 잘못이었고,

 운전자가 병원비 다 부담할거니까 검사라도 한 번 받아봐요.

 교통사고는 사고직후보다 그 후를 걱정해야되요"

 

 다시 제가; "제가 병원비 한 푼도 부담안해도 되는거면 병원가보구..

 만약에 제가 조금이라도 병원비를 내야하면 저는 검사 안받고 싶어요" 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한국분은 제가 병원비 낼 필요없다고. 확신을 주시고.

 저는 정말 저는 한 푼도 안내도 되냐고 약 5~6번가량을 계속 반복해서 물었습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절대 제가 낼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검사 받아보겟다고 했는데

 갑자기 구급차 대원이 한국의 긴급구조119에서나 보던;; 판때기에 절 눕히고

 뭘로 고정시키고 ㅡ.,ㅡ;;;;;;;;;;;; 구급차에 싣더군요;;

 제가 영어가 안되니까 병원가서 말이 안통할게 걱정되서;

 그 한국분께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영어를 아직 못해서 그런데, 병원 좀 같이 가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부탁드리니 한국분께서는 자기 차로 따라와주신다고 하시구요....

 

 그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응급실? ㅡㅡ;....... 쪽으로 가고 의사가 어디어디 아프냐고 묻고..(물론 계속 통역를 통해;)

 저는 손목이랑 팔꿈치랑 무릎이라고 말하고...

 엑스레를 찍는데.. 왼쪽/오른쪽 팔꿈치 각각 3장씩, 왼쪽 손목 3장 총 9장 찍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에도 계속 한국분께 물었습니다. 정말 제가 병원비 안내도 되냐고;;;;;

 

 

 그리고 뭐.. 결과 나올때까지 의사는 나가고 한국분은 와이프분께 전화해서,

 여기 한국학생 한명이 교통사고 당했는데.. 나보다는 같은 여자인 당신이 와서 좀 있어주는게 마음 편하지 않겠냐고 통화하셔서 부인분을 불러주시고.. 오시고...

 대화 좀 나누면서..저는 시간 뺏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부딪혀서 좀 쑤신거고 부러지거나 금간 부분은 한 곳도 없다고..

 아주 건강하다고;;;;;;;;;;;;;;; .........

 

 그리고 경찰이 다시 들어오고 뭐 이래저래 한국분과 얘기를 나누시더군요.

 근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왜 있잖아요.. 말은 못알아들어도; 뭔가 상황이 잘못되간다는 분위기...)

 한국분께서는 계속 경찰에게 말씀을 하시고 있구요.

 (경찰이 하는건 너무 빨라서; 하나도 못알아 들었지만;

한국분께서 하시는 영어는 속도가 느려서 알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고 당한 그 현장 그대로 증언해주시고 계셨구요..)

 

 근데 그러더니 ㅡ.,ㅡ; 경찰이 저한테 노란색 티켓을 주네요??

 저는 이게 뭔가 싶어서 또 멀뚱멀뚱.. 한국분께서는 티켓대해서 설명해주시고...

 설명자체는 정말 별거 아닌데... 분위기는.... 다들 아실거에요..

 예를 들면 큰 충격적인 사실이 있을 때 조금 완곡하게 돌려서 표현하는... 그런 느낌;;;;;;

 

 그니까 경찰말로는 운전자는 잘못이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이 주에서는 자전거는 자동차가 가는 방향과 똑같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근데 저는 반대로 탔고, 그렇기 때문에 니가 다 잘못한거다.

 경찰이 운전자한테는 티켓같은거 하나도 안주고 그냥 집에 보냈대요;

 

 암튼... 뭐 나중에 여기 전화하고 어디에 가서 돈내고나면 끝난다고..말씀해주시는데..

 한국분께서는 또 경찰에게 뭐라 말씀을 하시고..

 경찰이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티켓을 다시 가져가더군요;

 

 다시 통역해주시기를.. 너가 여기온지 아직 9일밖에 안됬고, 잘 몰라서 그랬다고..

 그래서 티켓은 가져간다고.. .....

 

 저는 내가 법을 어겼는데 그걸 그냥 한 번 눈감아 준대니까.. 그저 바보같이;

 경찰한데 땡큐베리머치..........(아.......... ㅡ,.ㅡ;;;;;;;;;;;;;;;;;;;;;;;;;;)

 

......... 그리고 경찰은 갔습니다; 뭐 이제 또 다른 여자가 들어와서(이 여자가 회계부서? 암튼;; 돈 청구하고 그런 역할이라고 하네요..)

 제 이름, 국적, 생년월일, 나이.. 뭐 이런거 묻는데..

 한국분 표정이 별로 안 좋습니다...

 그 여자가 다시 나가고 제가 물었죠; 병원비 내가 내야하냐고..

 그러니까 일이 그렇게 됬대요.. 아무리봐도 경찰이 실수했다고..

 내가 본거는 운전자가 다 잘못한건데 왜 티켓을 너한테 주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뭐 암튼...;;;;;;;;;; 제가 병원비를 부담해야되는걸로 되었는데요..

 사고난 바로 다음날 보험료를 냈구요.. (학교 측 보험이에요~)

 

 근데 보험에서 이 병원비를 커버해줄지 안해줄지는 제가 다니는 어학연수기관의 담당자분께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보험회사들은 보통 어떻게든 잘못을 찾아서 당사자 잘못으로 돌려서 돈을 안내주려고 하기때문에..

정말 운 없으면 다 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커버해준다 하더라도 당사자 잘못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 퍼센티지가 달라진다 하고요..

 

 지금 엑스레이 9장에. 구급차에. 의사만난거에...........

 1000달러는 가뿐히 넘을텐데 ..... 에효..........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아직 말은 안햇거든요;(사고난지 지금 2주정도 지났네요..)

 

 얼마전에 기숙사로 편지가 한 장 왔는데요.

 운전자가 가입해있는 보험회사더라구요.

 

 운전자가 경찰에 가서 조서? 보고서?(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사고 일어난 경위를 썼나봐요...

 뭐.. 제가 클레임을 걸면 이제 누가 잘못했느냐 시비를 가리는 일이 계속 되어지는거고...

 만약 클레임을 걸어서 잘되면 저는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게될 수도 있고.

 잘 안되면.. 제가 가입한 보험에서도 한푼도 커버를 안해줄 수도 있구요...

 

 

 학교쪽에서는 일단 그 운전자가 쓴 보고서를 어떻게 써놨는지 경찰서 가서 한 번 보기라도 하라고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추천해주고 있구요.

 

 저는 일이 커지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아시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부모님하고 떨어져서 살고 있는거라.. 지금 두분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거든요;;

 4~5일에 한번씩 전화드리고 있는데 .. 전화할때마다 걱정하시는 게 막 느껴집니다;;

 (아직 핸드폰이 없어서.. 제가 전화를 먼저 하지 않는한 부모님께서는 저한테 연락을 하실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지만 보험회사에서 하나도 커버를 해주지 않으면 부모님께 제가 사고난 사실을 알려야만 하구요;;

 현재 제가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부담할 수 있는 돈은 약 830달러정도밖에 안됩니다..;;

 운이 좋아 보험회사에서 커버가 가능하게 되어서 이 돈을 병원비로 다 쓰게 되면

 저는 몇 달 후에나 생활비를 받을 수 있으니, (병원비로 쓰지 않았을 경우, 저 돈이 다 소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상해서.;;)

 그 동안은 좀; 굶으면서 지내야겠지만...;; 부모님께서 아시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쓰다보니 글이 너무 많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제가 지금 경찰서에 가서 그 경위서를 보는게 가장 나은 방법일까요?

 

 혹은, 만약 커버가 안 될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히.. 제가 법을 어긴 것은 잘못했지만, 경찰이 운전자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고, 다 제 잘못이라고 하는 건 억울합니다.

 

 제가 차를 보고 멈췄고, 차가 멈춘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후, 지나갔는데 치였다는 것은

 운전자도 양쪽 체크를 확실하게 하지 않고 부주의 했다는 거 아닌가요?...

 

 근데.. 경찰은 지금 계속 운전자 편을 들어주고 있구요.

 또, 문제는.. 제가 차를 보고 멈췄고, 사이드워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는 것은 증인의 말로만 증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법을 어겼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고 법이라는 건 문서상으로 기록이 되있으니까..

 클레임을 걸어도 제게 유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내년 5월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일이 커져서 공부 대신 이 일에 계속 신경써야하고 이 일 때문에 아까운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액 다 운전자가 부담하길 원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보험회사에서 최소 50~60%정도는 커버해줄 수 있도록 할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셨거나, 알고 계시거나.... 하시면 제게 조언 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은 미국 미주리주의 스프링필드입니다.. 혹시나해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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