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몇 일전에 글 올린 적 있는데 한번도 이런데 글을 올려본 적이 없어서
막상 올리고 나니 왜 이렇게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 거리던지요..
5분도 안되서 글을 지웠지만,
좀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나를 보고 싶어
다시 용기 내서 글을 남깁니다.
아무래도 제가 쓰는 거라 한쪽으로 많이 치우쳤다는 거 감안해주시고 어떤말이라도 좋으니 조언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아무래도 경험 많고 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결혼관련 판에 적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제 연애스타일은 조금 구질구질한 편입니다.
하루종일 남자만 보고 질질끌려다니는정도는 아닌데
밀땅그런거 안하고 좋아하는맘 다 표현하고 내가할수있는 한 맞춰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헤어지질 못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한 순간에 남남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와 사랑을 해도 항상 가슴앓이하고 감정소모가 많아서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연애 경험은 딱2번 있습니다.
처음사귄 남자친구와 3년을 사귀고 군 재대후 바로 헤어졌습니다.
딱 사귄 기간만큼 3년을 아무도 좋아하지도, 좋다는 남자도 다 피하고 잘라내며 지냈어요
너무 그리워서 다른사람은 못만나겠더라구요
그러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저는 20대 오빠는 30대로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런지 든든하고 단단했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저도 좋아하는 티를 냈었고 오빠가 먼저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어요
근데 너무 자유분방하고 자기애가 너무 강한사람이라 맘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도 고분고분한 스타일이 아니라 오빠 이런 건 쫌 고쳐줬으면 좋겠다 말도 많이했구요
예를 들면 하루에 한번 정도는 연락해줬음 좋겠다. 최소한 나랑 만나고 있는 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것들이요
저도 하루 종일 휴대폰 손에 쥐고 연락하는 거 질색하는 사람이고
특히 일할 때 연락하는거 좋아하진 않는데 오빠는 더 하더라고요 하루에 한번 자기 전에 연락하는 것도 숙제라고 느껴지는지 버겁다고 하고
통화시간이 10분이상넘어가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서로일이바빠서 한달에 한두번 보는데
그 시간에도 취미생활이나 좋아하는 영상시청이나 할일을 정해놓고
나를 앞에 앉혀놓고 그 일을 합니다..같이 있는 거 자체가 중요한거 아니냐며
주로 부딪히는 부분이 저런부분이였어요
상대를 위해 시간을 내주는것
나는 그런게 사랑하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내가 자기를 진짜로 이해 못해주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구요
이해받지 못해 답답하다고
오빠는 자기자신을 진짜로 이해해주는 사람,
오빠 자신이 바뀌고 노력하지 않아도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사람을 원한다고 하는데
너무나 그런사람이 되어주고 싶은데 제 성질이 드러운지 아님 아무리 노력해도 오는게 없어서 지쳐서 그런건지
결국에는 오빠 이래주면안되~ 저래주면안되 또 원하는걸 요구하고 바라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말하고 나면 내가 앞에 참던거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데도
오빠는 그런사람이야하고 딱 받아드리고 인정하는게 힘들더라구요
예전에 개콘에 신보라나오고 헤어지자고 말하던 그 코너처럼
오빠는 정말많이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럴 때마다 울고불고 잡고 그러면 오빠는 잡히고 이걸 한 몇십번 몇백번하다 정말 헤어졌어요
어느 순간이 되니 내 자신이 무섭더라구요 정말 욕심 많고 하고 싶은 일 많아서
아무리 누가 죽어달라고 해도 나는 꼭 살아야겠다고 아득바득 살던 사람이었는데
살고싶지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멈췄어요
우는거 매달리는거 다 멈추고 나에게 집중하고 보니 하루가 가고 이틀이가고 그렇게 날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매일매일 기도했어요 제발 다시 시작하게 해달라고 오빠가 돌아오게 해달라고
근데 한 5~6개월쯤 내 생활하고 공부하고 일하며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 날 어머니가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과 함께 오빠가 거짓말처럼 다시 돌아왔어요.
잊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있는데 또 나를 망칠까 두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바라고 바래왔던 꿈같던 일이라 감히 싫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오빠의 조건 상황 내 상황 따지고 싶은 것을 다 버리고 딱 지금 내 마음에 집중하고 싶어서 오빠를 다시 만났고
그런 말 안 하는 사람인데 잘못했다는 진심 어린 사과, 잘해보고 싶다는 말 내가 노력하겠다는 말에 다 잊고 다시 시작해보자 맘을 먹었습니다.
그 후 3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엔 가끔 보는 주말이면 가까운 곳으로 놀러도 가고
술 먹고 오늘따라 더 보고 싶다며 전화도 오고 너무 꿈만 같았어요
나도 드디어 평범한 연애를 해보겠구나 너무너무 행복했네요
하지만 진짜 몇달이였어요
오빠는 조금씩 변했어요 이전처럼
소홀했고 나는 또 귀찮은 사람 답답한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원래 자기모습이 아닌데 다른 척 할려니 못해먹겠대요
아무튼 그 사람이 또 헤어지고 싶어하네요
변하는 오빠모습 다 받아들이고 있는데 뭐 바뀌어달라 이렇게 해달라 하지도 않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아닌데
나랑 정은들었데요 좋은점도 많데요
근데 답답하데요 이야기하는것도 싫고 딱히 이유도 없고 내가 잘못한 것도 없데요
숨을 못쉬겟어요
사랑 받기가 평범하게 사랑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나는 누굴 만나도 이러겠죠?
다른 사람은 나랑 있으면 즐겁다는데 나랑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하다는데
왜 오빠는 내가 답답하다고 할까요.. 도데체 뭘바꿔야 나를 사랑해 줄까요?
돈많은남자 잘생긴남자 능력있는남자 다 필요없는데
그래도 확 쏟아내니 속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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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댓글이 늘어나서 보니 좋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ㅠ
아마 관계의 답은 제가 벌써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해주시는 말씀들 하나하나 감사히 듣겠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잘살아 볼께요
혹시나 아는사람이 볼까해서 지울까 했는데
저처럼 연애에 쿨하지 못한, 쪼금 등신같고 구질구질한 연애를 하는 사람들도
댓글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남겨둡니다..
너무 구체적인 부분은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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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올린지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오랜만에 로그인을하고 잊고있던 내가쓴글들을 발견했는데
아 진짜 이불킥하고싶다
남자보는눈은 발꾸락에 붙여둔년
이글을 쓰고 한달뒤쯤 그오빠랑헤어지고 (정확히말하면 차이고)
작년 봄까지 연락이왔었어요 시시콜콜한 이유들로요
팍끊을까도했는데
그냥 뭔가 그 남자가 찌질해보여서
연락할때마다 통쾌하기도하고ㅋㅋㅋㅋㅋ뭐하고 사나 궁금하기도하고
사업병들어서 이일저일 하다가 기술을배운다했다가 공무원시험을친다했다가
그러면서도 몇년동안 한 회사에 다니는 나를
발전할줄모르는 한심한사람으로 치부하는걸 보고
햐 이오빠랑 계속사겼으면 나는 또 내가 부족했겠구나 자책하고 살았겠지 싶으니까
헤어져줘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도들고ㅋㅋㅋ
뭐 이런것도 일종의 미련이였겠지요
아무튼 그자식은 지가 헤어져놓고
다시내가 돌아와줬음좋겠다
자기가 신경쓰였으면 좋겠다
자기때문에 맘이 아팠으면 좋겠다 그러길래
싸이코패스인가 싶어서 차단했네요
25살 아무것도 모를때 그 오빠를 만나 3년간 정말많이울고울었네요
아직도 누굴만나지도 사랑하지도 못하는 나지만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꺼라 믿어요
지금은 혼자있는 나를 조금더 사랑해 주려구요
아마 이글을 또 보시지 않으시겠지만..
모르는사람인데 열내가면서 혼내주고
좋은조언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건강한사랑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나두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