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 “반갑습니다. ~ 입니다.”
처음에 내가 먼저 인사하고, 음료쿠폰도 챙겨서 찍어주고 전부 관심이었는데..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나서 내게 건내준 비타민과 연락처. 직원인 내가 먼저 다가가기에는 너무 멀었는데 먼저 와줘서 고마워. 그렇게해서 좀 이르지만! 서로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내가 고백을 했어. 고백을 받아준 너 정말 고마워.
나는 거의 저녁에 일하고 토,일에 일해서 많이 데이트도 못하고 정말 미안해.. 너는 학교 끝나서 피곤할텐데.. 난 매일 보자고 널 보챘는데.. 그때마다 "오빠 너무 늦게끝나." 정말 매일매일 23시까지 기다려주고 힘들었지? 하지만, 난 그것을 당연시 생각했네.. 그리고 정작 네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때 난 네 의견을 존중하지 못했어. 미안해.
항상 23시, 밤 늦게 끝나는 오빠 기다려주고 싫은 내색 별로 표현도 안하고. 정작 오빠는 내가 삐지면 표현하고. 그걸 받아주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너였는데.. 왜! 그땐 그 중요한 것을 몰랐을까. 그 행복할 때를 소중이 생각하지 못했을까.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사랑이 시작된거랍니다."
"컴퍼스 처럼, 한 가운데 중앙에서 기다리겠다."
등등.. 좋은 말만 하고, 작은 싸움은 있었지만 서로에게 큰 목소리로 화를 내지 않고 좋게 화해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네. 나의 이기심 때문에 많이 지쳤을텐데. 왠지 모르게..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정말 바보처럼 네가 탄 버스에 올라탔는데.. 항상 버스 타면 어깨 빌려주고 노래 듣던 뒷자리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어. 버스에는 falling slowly 원스 노래가 나오고, 참 노래도 슬프게 들리더라. 난 너무 슬프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바닥을 봤어. 널 차마 볼 수가 없더라. 곧 넌 날 잠시 응시하더라.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한 10초였을까? 넌 날 쳐다보고는 다음 정거장에 내렸지.
내려야 할 정류장이 아닌 다른 정류장에. falling slowly 노래는 어느새 끝이 나면서 우리가 있는 공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 혹은 애증도 끝났어.
밖은 어둡고.. 춥고.. 20시.. 정도였는데.. 짧았던 우리의 사랑이 2014년 11월 14일로 끝났어. 더운 여름날에 시작한 사랑은 차가운 바람으로 끝났어.
아직.. 내게는 네가 좋아하는 음료 그린티라때, 그리고 스트로베리피치프라페.. 화이트모카..를 만든 온기가 남아있는데. 아직, 내 다이어리에는 우리가 함께한 흔적.. 사진과 처음으로 전주 여행간 버스티켓이 있는데.. 아직, 네게 못해준... 못쓰겠다.
사랑만 할 줄 알지 표현만 할 줄 알지.. 우리 시간 속에서 널 향한 존중과 배려는 없고 내 이기심만 있네.. 다른 남자와 달리 술자리도 없고, 게임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없고, 연락도 무척 잘해주고, 사랑표현도 잘하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네 마음을 힘들게 했네.
오빠가 일할 때, 카페에 놀러와서 직원들 몰래 눈빛교환도 하고. 웃기도하고.. 가끔 오빠가 뒷문으 로 가면 따라 나와서 서로 안아주고 잠시 껴안고 서로에게 ‘아자아자’ 힘내라고 응원도 했는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생각하는 것이 뭔지 알아? 스킨십, 여행 등등 아니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두려움을 먼저 생각한대. 그래서.. 매번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얼굴 못 보면 항상 보고 싶다고, 우리 사이가 멀어질까 두렵다 등 그렇게 말했어..
어제 처음으로 이별 후 연락했어. 새벽에 장문으로 카톡을 했어. 너무 보고싶어서.. 이별한지 4일 째. 힘이 나지 않더라.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그 순간 잠깐이라도 되돌리고 싶고.. 그 순간 시간 속에서 영원히 있고 싶더라. 하지만.. 내가 지쳐서 맞추기 힘들다고 이별 통보한 너에게 매달리면 너도 힘들 것 같고. 끝까지 이기심이 있는 나로 비쳐질 것 같더라. 잊어야하는데.. 얘기 할 자신도..없네. 마지막 인사였어.. 마지막으로 붙잡고 싶었어. 앞으로가 불확실한 사람 관계 속에서.. 그래도 마지막으로 힘들지만 붙잡고 싶었어. 연락이 없으면, 이제 내 마음 속에 있는 널 놓으려고.
남자들은 첫 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하잖아. 난 널 만나기전까지 이 말에 동의했어.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첫 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할까? 세상에 그 모든 것. 도덕 종교 지식 예술 모든 것이 중요하더라도! 내 앞에 있는 내 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어? 내 앞에 있는 네가 더 중요하고 사랑하는데. 세상 어떠한 진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 소중한 것. 그것을 놓으려니, 더 이상 너에게는 내가 없을 것 같은데.. 아아.
곧 국가고시잖아. 두 달 정도 남았네.. 정말 중요한 시험이잖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 오빠도 나도, 열심히 살게. 잘 지낼게. 정말 나중에 우연히 마주친다면, 그때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하자! 안녕. 안녕. 안녕. 잘 지내. 사랑해♥
(검은하트 대신 흰하트를 쓰던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