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글을 쓰고 다음날 많은분들의 좋은 말씀을 들었는지 제가 수의까지 만들어놓았다는걸 알았는지 제품에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어지는 판으로 제니의 마지막 사진 담아놓았는데 예상치 못한 댓글에 그냥 삭제했습니다. 불쌍한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예쁘게 떠났다고 제가 꾸며준 마지막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올린것이었는데 괜한 짓을 했나봅니다.
그리고 몇몇분들 인스타에 오셔서 걱정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제 남은 녀석과 또 열심히 살아가야겟죠.. 잊으려해도 잊혀지지않을 녀석은 아직 곳곳에 남아있겟지만...
혹여라도 이런 글이 불쾌하실꺼 같다면 그건 제가 사과할 일은 아닌듯싶습니다만 그냥 읽지말아주세요.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http://instagram.com/hhk_jj
매일 폰으로만 사진 구경하며 지내다가 오늘 용기내어 이 글을 적어 봅니다. 저에게는 18살, 11살된 아주 사랑스러운 2마리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18살인 제니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에 제 짝궁이 되엇으니 어쩜 제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한 거겟죠?
처음 손바닥만한 까만 녀석의 이름을 지어주겟다며 오빠와 밤이 늦도록 고민하던 기억,
한참 이빨날 적에 엄마 새구두 갈아먹어서 같이 밖으로 쫓겨났던 기억,
주사맞을 때 낑낑대지도 않던 무지하게 착하고 건강했던 녀석, 언제나 내곁을 떠나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던 내 껌딱지 녀석....
그 녀석이 이제 제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치매에 앞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는 헬렌켈러였지만 잘먹고 잘싸고 잘자던 녀석이엇는데 지난 주말부터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일주일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1.5kg..... 픽픽 쓰러지고... 그래도 자기 힘으로 걸으려고 노력했엇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만 있네요.
그저께는 심하게 경련을 몇번 일으켰는데 그만 가버리는 줄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혀의 움직임도 거의 없고 숨소리가 굉장히 얕아졌네요.. 오늘 오후에는 없는 힘 쥐어짜내서 아주 새까만 똥을 눴는데 이제 진짜 가려나 보나 싶어 마음이 또 무너졌습니다.
새벽에라도 깨서 낑낑거릴까봐 거의 잠도 안자며 돌보고 있습니다... 힘든것보다 이녀석 보내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지금 너무 막막하네요.... 주변에서 걱정들이 많아 괜찮은 척 태연하게 지내고 있지만 사실 감당하기가 벅차네요.... 지켜봐주는게 좋을지 편안하게 보내줄수 있게 안락사을 택해야 할지 하루에도 여러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제 곁에서 잠들 수 있도록 하고싶습니다.
어젯밤에는 밤새서 수의도 직접 만들었네요.. 꼬까옷입고 산책가듯이 즐겁게 가라고 좋은 곳으로..
좀 큰듯한데 입혀보진않앗어요~ 그대로 그냥 가버릴까봐....
많은 분들이 귀엽고 외롭다고 애견들은 입양하시는데요. 그것에는 엄청난 대가와 노력,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이 뒷따른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18년을 항상 사랑해줄 수 없었고 어릴때는 노는 것에 바빠 무관심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내 사랑스러운 친구는 하나씩 망가지고 고장나버려 나를 잊어버리는 병에 걸리게 됐네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한번 더 안아주고 표현해주세요....
p.s 제니야♡ 니가 내 옆에 와줘서 정말 행복했어~ 알지?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고마워.... 너무 아파하지말고 좋은 곳으로 가야해 알겟지? 나의 제일 좋은 친구이고 가족이고 내 분신이었던 내 새끼....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