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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을 처음 해 봅니다

콩깍지 |2014.11.23 12:42
조회 212 |추천 0
안녕하세요 22.9 꽃답다면 꽃다운 나이의 여자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짝사랑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제 감정들이 상당히 당황스럽고 이상하고 확신이들지가 않아요 많은 판분들의 조언이 궁굼해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제 짝남은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나요 28살 저랑은 6살 차이죠 하지만 전 나이는 상관이 없었어요 29도 만나봤고 연하도 만나봤으니까요

제 연애관은 이래요 한번 좀 큰 연애가 있었고 그 뒤론 다 시원시원하게 만나고 시원시원하게 헤어졌어요 한번의 큰 연애가 좀 깊었어서 그 후감당이 어렵고 아직까지 그 아이 이후로 사랑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어요

우선 이 오빠를 마주치게 된건 이번 4월 제가 취미로 보드를 타기 시작하면서 알게됬어요 같은 취미를 가지게 된 사람들중에 이 오빠는 정말 재밌었어요 키도작고 생긴건 꼭 양아치처럼 생겼고 덩치도 그렇게 큰것도 아니면서 하는짓이 너무 재밌었어요 처음 만나고 그 뒤로부터 이오빤 재밌는 오빠였어요 그 후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동생이 저에게 고백을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오빠는 좋은 오빠니까 재밌는 오빠니까 그리고 둘다 서로를 오빠동생 이상으로 생각도 안했었으니 그 동생을 만나게 됬죠

그 동생은 그 오빠랑도 아는 사이에요 같은 취미를 가졌으니까요 그 후로 그 아이를 만나는데 저는 한참 그때 보드에 미쳐있어서 같이 보드를 타면서 연애를 하는게 더 재밌었어요 아니다 보드가 재밌었단거 같아요 그러다가 데이트 도중에 오빠가 조금 멀리 특별한곳에 보드를 타러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길래 그 아이에게 타러갈래? 난 타러가고 싶어라고 했는데 그때 느꼈어야 했어요 난 그 먼곳까지 보드를 타는것보다 그 오빠랑 있는게 더 좋았던 거였다고 그 아이는 결국 데이트 도중에 보드를 타러가고 싶다는 날 말리지 못했고 전 제 감정을 깨닳고 그 아이에게 그 후로 이별을 통보했죠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했어요 내가지금 내 취미생활이 좋은걸까 저 키도 작고 양아치근성인 오빠가 좋은걸까

함께 12시간동안 미친듯이 땀흘리고 운동을 해도 그 오빠한텐 좋은냄새만났어요

욕도잘하고 하는짓은 양아친데 엄청 귀여워요

나한테 엄청 막대해요 예전에는 어 누구 왔나? 이랬는데 이제 인사도 잘 안해줘요 그러면서 보드는 항상 같이타요

노래를 잘해요 달아요 목소리가 아마 거기서 반한것 같아요

지금 상당한 콩깎지가 씌인거 같아요

그오빠 웃을때 올라가는 입꼬리가 좋아요
보드탈때 반짝거리는 눈이 좋아요
건들건들 걷는게 좋아요
남들앞에서 쌘척해놓고 슬픈노래를 엄청 슬프게 불러서 좋아요
운전할때 시도때도 없이 말을 거는게 좋아요
단둘이 있을때랑 남들이 있을때랑 달라서 좋아요
오빠의 향기가 좋아요
나랑비슷한 그 작은 키가 좋아요
바지 무릎튀어나온게 엄청 귀여워서 좋아요
스냅백 만지작 거리는 손가락이 좋아요
나랑 5밖에 차이안나는 조그만한 발이 좋아요

그 오빠랑 안지가 8개월인데 천천히 오빠한테 감정이 생겼어요 그 같이 보드탄다는 아이랑 헤어지고 감정을 이야기 해 볼까 하는 사이에 오빠는 어떤언니랑 급하게 연애를 했다가 한달도 안 가서 헤어지더라구요 아 생각해보니 이오빠가 나를 싫어할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이오빤 저보다 보드에 미쳐있어요

자고일어나면 보드생각 잠들어서도 보드생각일꺼에요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몇일전 결국 사태가 일어났어요 평소처럼 보드를 타고 오빠가 오고 참 귀엽다 생각이 드는데 저도 연습을 하는데 오빠가

방해좀 하지마라 라고 했었어요 근데 그땐 그 말이 왜 그렇게 상처가 되는지 정말 몰랐어요 그 말을 듣고 그길로 택시를 타고 집을 오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운동할땐 다칠수 있고 하니 저도 엄청 예민한데 그 소리 한두번 들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택시안에서 그래서 결국 오빠한테 말했죠

사실 나 오빠를 좋아해요 그 아이 만나면서도 좋아했고 헤어지고 오빠에게 말하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확실해 지도록 그 사이에 오빤 연애를 했고 또 시간이 적당히 지나가는게 예의니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헛고생을 하는거 같아서 미리 말해요 좋아하는거 같다고

오빤 당황했어요

아마생각도 못 했었던거 같아요
어리게만 바라봤던 내가 고백아닌 고백을 하고 오빠한테 마음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제 마음이 그렇다고요 이야기를 하고 천천히 제 감정을 이야기했어요 톡으로요 (그택시안에서 울면서했어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하지만 확실한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이런 제가 낯설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고 지금 상당히 조심스러워요 등등

오빠는 당황했지만 내가 싫지 않다고 했고 좋아하는감정은 순식간에 드는것이니 너에게 그 감정이 들지 안 들지는 자신도 모르겠고 어디 한번 꼬셔보라고 장난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후로부터 제 맘고생은 시작됬어요

그다음날 또 보드를 탄다고 오빠를 만났는데 예전엔 인사도 잘안했는데 와서 안녕! 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더라구요

진짜 오랜만에 설렌다는게 뭔지 느꼈어요 그 뒤로는 평소와 같았는데 카톡을 이제 꾸준히 한다는 것과 몰래몰래 오빠를 쳐다보게 되고 눈이 마주치는 횟수가 많아지게 됬어요

오빠는 제 취향을 저격한 사람이에요

카톡을 할땐 뒷말을 곱씹고 여전히 재밌고 여전히 웃겨요

한가지 문제점이 있어요 진전이 없다는거 오빠는 제가 아직까지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게 보이고 전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뻐보이려고 애쓰다보니 이상하게만 다가가게 되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걸 티를 내니까 오빠는 살짝 절 밀어내는듯 하고 그러면서 당기고


조언이 필요해요

오빠는 보드탈때 원래 카톡을 안해요 그건 저도 마찬가진데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로부터 그래도 틈틈히 카톡을 해 주려는게 보여요

여태까지 한번도 먼저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표현방법이 너무 서툴러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진짜 이 오빠를 좋아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감정이 막 뒤죽박죽 섞여버린것 같은 기분이에요

오빠가 하는말이 아파요

싫지는 않은데 날 좋아해주는게 고맙고 좋은데 아직 잘 모르겠어 라고 하는게

그럼 제가 천천히 다가가면 나아질까요?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자고 일어나서 톡하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 잘될까요 이 오빠

연애를 시작하는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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