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랑과 저 모두 30대초이구요. 아가를 기다리고있는 화목한 부부에요ㅎㅎ
이번에 김장하러 내려갔다와서 .... 생각이 많아져 조언을 얻으려 글써요..
애도 아직 없는데.. 벌써 걱정이 하나 생겼네요..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최대한!!! 저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써볼께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기에
각자의 입장정리만 쓸께요.
* 배경소개(?) *
시어머님
- 지방거주(서울과 2-3시간거리)
- 애가 생긴다면 시댁에서 첫 손주임(필자는 많은 기대를 업고있음.....)
- 굉장히 정성을 많이 쏟으심(저는 야채를 거의 사먹지 않을정도로 직접 많은 야채들을 키워 1~2달에 1번 내려갈때마다 저희가 오는 날을 위해 많은 야채들을 수확해놓으시고 반찬도 많은 준비를 해주십니다......항상 뒷자석과 트렁크 가드으으윽~ .. 감사하지만 시부모님께서 너무 고생이 많으셔서 그냥 사먹겠다고 해도 정말 이렇게 주시는게 행복이신듯 해서 감사히 받고있음.)
- 평소 너무 잘해주심.. 고부갈등이 뭐임? 중간역할 잘 해주는 신랑과 잘해주시는 시어머님 사이에서 저는 그런단어 모르고 살았음.
- 여지껏 여러 타인(친인척포함)들의 산후조리를 맡아보심.
* 입장 정리 *
시어머님 : 내가 여러번 산후조리도 도와봤잖니. 첫 애기라 다룰줄을 모를테니 내가 해야지. 첫 손주니 니 시애비가 아마 더 좋아할꺼다. 얼마나 예뻐할꼬. 여긴 서울보다 공기도 좋고, 주변에 보니 다들 며느리가 내려와서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하더라. 서울에 뒀다가 침대에서 떨어질수도 있고 안좋은 공기마시면 어떡하니. 내가 산후조리 다 해줄텐데 뭐가 불편해. 전혀 불편할거 없어. 걱정말고 애 낳으면 산후조리는 한달정도 여기 내려와서 하면 좋겠다. (나:어머님이 올라오시는게 낫겠어요^^;) 그 좁은집에 내가 어떻게 지내니 불편하지.. 여긴 넓고 난방도 따뜻하게 할거니 뜨듯하고 얼마나 좋겠어.
신랑 : 엄마 말씀에 난 찬성이긴 한데, 너가 불편하면 안돼지. 불편하다고 얘기하면 나도 서울에서 산후조리 하는 방향으로 얘기할께. 근데 엄마가 잘 해준다는데 불편하려나? 여태까지 잘 지냈잖아. 남들 한다는 고부갈등도 없었구. (나:어머님이랑 사이가 많이 안좋아질수도 있어) 에이 사이가 왜 안좋아져. 서로 좋자고 돕는건데. 서울은 공기도 안좋고.. 우리 집도 좁아서 너가 힘들까봐 그렇지.
나 : 애기 다루는건 누구에게나 처음이야. 오빠와 내가 직접 처음부터 배우고 스스로 해나가야 해. 오빠나 나 둘중 하나가 제외되서는 안돼. 그리고 오빠가 친정에서 한달만 지낸다고 생각했을때 그게 편할까? 절대 편하지 않듯이 나도 그래. 더군다나 돈주고 도우미를 불러도 애낳으면 감정기복도 심하다고 힘든일이 많을텐데, 그걸 시부모님이 가까이서 다 받아주고 산후조리 허드렛일을 다 해주시리라 생각하지않아. 가슴마사지도 어머님이 해주시려나?? 산후조리에 허드렛일까지 다 시키는 나도 부담이고 맘이 불편해. 날 위한다면 내가 원하는대로 해줘. 친정엄마가 해줘도 싸우는게 산후조리래. 비싼 산후조리원 바라는거아냐. 그냥 집에서 도우미 아주머니만 있어도 좋겠어.
그냥 밥먹다 흘러흘러 나온얘기인데
어머님께서 너무 기대에 찬 감정으로 확고하게 '산후조리는 시댁에서'라고 하셔서 놀랬어요..
(현재 애기도 없는 상황이니) 저도 확고히 제 뜻을 말씀드리진 않았구요..
설마 어머님 말씀이.. 갓난애기 낳아서 차 타고 내려오라는거 아니겠죠??
아니면... 설마 막달에 지방 내려와서 분만하라는건가 싶기도하구요......
기대를 많이 하고계신데,, 제가 안가겠다고 하면
얼마나 실망하고 서운해하실지..ㅠㅠ
휴 심란하네요...
오빠는 제가 시어머님과 잘 지내다가
왜 제가 불편하다고 안가려고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것같은데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오빠 주변에 여자분들한테 시댁에서 산후조리하는거 어떻게생각하는지
꼭 물어보라고 하려구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나 어머님말대로 시댁가게 놔두면 오빠도 편하게 지내기 힘들거다.
오빠 끌고 시댁으로 같이 가던지 오빠도 친정에서 지내게 하던지 할꺼야
나 절대 오빠랑 떨어져서 산후조리 안할거야." 라고 했네요 ㅋㅋ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