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되고 난 뒤........ 다들 신기하다며 웃고 있는데
웃을 수 없는 단 한 사람.... 최코디....
판 됐다가 매일 집에서 보던 엄마를 법정에서 만날 판.... 미안해여 최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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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용사마(욘사마에서 따온 이름),
끔찍이(김신영을 닮았다 하여 끔찍이,줄여서 끔이),
큰딸 덩이(이름 끝자가 정인데 정이 정이 하다가 살이 쪄서 덩이,덩어리),
작은딸 슈(이름 끝자가 수라서 슈),
아들 샤오(초등학교때 돌연 자기 이름을 샤오로 개명해 달라며 생떼를 써서 18세인 지금까지 소원대로 샤오라고 불러주고 있음)
이렇게 다섯식구임.
나랑 막내가 10살 차이 나기 때문에 10년동안 딸만 둘이 었던 아빠는 자상해 질 수 밖에 없었음.
초1때 같은 반 남자애가 얼굴에 점이 많다고 나를 놀림.
그 얘기를 들은 아빠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다음날 학교에 찾아옴.
학교 끝나고 나가는데 아빠가 대낮에 선글라스를 끼고 자전거에서 내림.
그 남자애를 찾더니 "아저씨 경찰인데 앞으로 한번만 더 놀리면 잡아간다!"
하더니 자전거 뒷자리에 나를 태우고 유유히 출발함.
생각지도 못한 경찰 코스프레로 아 망했다........ 했는데
다음날 부터 짜식이 나한테 말도 안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길로 피부과에 데려가서 얼굴에 점을 모조리 빼줌(지나가다 병원 건물 벽돌이 좋아보여서 선택했다는 후문...)
암튼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28년만에 신선한 충격을 맛보게 됨.
난 첫째라 좀 무뚝뚝하고 막내 샤오는 남자라서 둘째딸 슈가 아빠엄마에게 애교를 잘 부림.
열한시만 넘었다 치면 왜 슈가 오지 않냐며 데리러 가야하는거 아니냐며.... 나보고 나가 보라함..
그런 작은슈의 생일이 다가왔음.
우리집은 여자끼리 여모라는 단톡방을 하는데 갑자기 사진이 올라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봐도 애정이 뚝뚝 묻어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25째 생일을 맞이하는데 잠잘때 옆에 있어주는 인형이라니.... 이젠 죽부인이 어울릴지도 모르는데.... 심지어 마지막엔 엄마한테 혼날까봐 갖고 싶은게 있으면 아빠한테 살짝 문자하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빠라며 셋이 한참을 웃었음.
저녁에 다들 모여서 외식을 하고 이제 케잌을 하려고 딱 씻고 거실로 나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이러고 안방에서 걸어 나오심.... 디스코텍을 연상케하는 정체불명의 분홍색 포장 선물과 함께 "성공했다"는 표정으로 거실 한가운데 딱 앉아 있었음
아니 분명 아까 집에 들어올때도 손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선물을 어따 숨겨왔냐고 했더니 외식하러 나가기 전에 몰래 집안으로 들고 왔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아빠 오자마자 문을 열어 줬는데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길래 회사에서 뭔일 있나 했더니 선물 들킬까봐 긴장해서 그런거였음.... 아무도 관심 없을 때 쥐도새도 모르게 선물을 숨겨 오다니....
아빠는 계속 성공했다는 자부심과 샤이한 얼굴로 입꼬리가 막 씰룩씰룩 하고 콧구멍이 벌렁벌렁 하고 있고 우리는 쓰러져가지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다가 포장지를 풀렀는데
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급 곰돌이 한마리가 들어 있었다
잠잘 때 옆에 있어 주는 귀여운 인형ㅠㅠ
우리의 육신은 이렇게 커버렸는데 아빠의 눈에는 아직도 꼬꼬마일거라고 생각을 하니 왠지 눈물이 핑 돌았음ㅠㅠ
모자를 쓴 도둑이 선물을 뺏어 가는 범죄현장이 담긴 씨씨티비 사진 한장
어디서 사왔냐고 물어봤더니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팬시점"에서 사왔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시점....
어떻게 샀냐니까 딸래미 줄건데 곰돌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어머 따님한테 선물하실껀가봐요 따님이 몇살이세요^^?" 해서 27살이라고 했단다....
심지어 내가 27살이고 슈는 25살인데.... 정작 딸의 나이를 모르다니.........
주인언니가 아....아..네... 하더니 황급히 포장해줬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정도면 차별이 아니냐 작은 딸 생일에만 선물을 준 것이 아니냐는 동정론이 일어날 수 있는데 아빠는 분명 내 생일에도.... 선물을 해 줬었다......
초코렛과 번데기........ 나름 돈 주고 산듯한 쇼핑백..
선물을 들고 오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더니 급조를 해서 만들어 온 선물..
초코렛은 그냥 내가 잘 먹을 것 같아서 샀고
번데기는 내가 좋아하는 안주라서 샀다는.... 나름 일리 있는 선택... 맞춤형 선물.....
생일날 선물을 받지 못했던 끔이엄마는 이래서 남편은 남의 편이라며 데모를 하겠다고 난리가 남..
하지만 몇년째 이런 상태기 때문에 데모를 할 일은 없뜸 ㅋ.ㅋ
사실 생각은 많이 할 수 있어도 실천하기가 참 어려운데 딸래미 생일이라고 혼자 계획해서 이렇게 까지 해 준 우리 아빠가 진짜 대단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봤어요
이제 점점 시집갈 나이 되니까 친구 만날 시간에 가족들하고 더 많이 보낼걸 후회 되기도 하고ㅠㅠ
나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그냥 아빠 엄마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시집을 천천히 하겠다 했더니
내년까지 시집을 당장가라며 갑자기 기간 지정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내년이면 정년퇴직이라 요즘들어 어깨도 축 늘어지고 새로운 인생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 아빠가 이걸 보고 조금이라도 힘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너무너무 수고 했다고 앞으로는 우리가 아빠 엄마 책임질테니까 아빠 엄마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아빠 엄마의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인생을 너무 많이 빼앗은 것 같아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가족짤 대방출*****************************************************************
오전 11시 20분에 뜬금없는 질문공세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후 2시 6분에 답장
하늘이 예뻐서 보냈는데 갑자기 인생의 방향 제시
합격의 기쁨으로 생애 처음으로 꾸며본 하트 이모티콘. 점점 줄어드는 하트가 인상적이다.
딸바보의 고백
차마 사진은 공개하지 못하고 따라 했다가
처음으로 이따봐 안농을 못받음....
요즘 주말 사과농장 짓느라 신난 용사마님.. 사과로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계심.
작년 슈의 생일날 산타의 선물. 슈 마다 섬세하게 따옴표 친것이 인상적이다.
아 끔이엄마 에피소드도 많은데.... 어플로 찍었는데 최코디가 된 그냥...... 아는 아주머니.
모든 아부지들 힘내세용♥
우왕 톡됐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여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가족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이렇게 많은 관심 받을 줄 몰랐어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봤는데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ㅠ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작은슈의 블로그에여
뭐 개뿔도 없지만 자꾸 투데이 1이라고 슬퍼해서...헛헛
http://blog.naver.com/lovelyshu90
그리고 덩이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alsdn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