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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진상어르신때문에 밤마다 잠을 못자겠네요

지침 |2014.11.26 03:07
조회 94,827 |추천 183

(+후기)

와....그냥 넋두리해보려고 올린글이었는데

오늘의판에 올라와서 정말 놀랐습니다..ㅠㅠ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격려의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너무 스트레스 받다보니, 제가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었는데 비슷한 동종업계분들의 말씀 들어보니

어딜가나 진상들은 존재하는군요..ㅠㅠ

좀더 내공이 쌓이면 지금보다는 덜 스트레스 받는날이 오겠지요~~ㅠㅠ

 

참.. 어떤분이 왜 호칭을 000씨라고 하지않냐고, 어머니라 호칭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고 써주셨는데요~~

 

이게참.. 호칭가지고도 한바탕 난리가 났던적이 있던터라..

매우 민감한 부분이였답니다.. 

보통의 2,30대 분들께는 000씨라는 호칭을 쓰고 있지만

나이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000씨의 어감을 굉장히 기분나빠하시더라구요..ㅠㅠ

 

저 아주머니께도 처음에는 사장님이라고 호칭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분들이 들으시기에 불편해하셔서 같이 어머님이라 칭했던거랍니다..ㅠㅠ

아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게 없네요..ㅠㅠ

 

암튼, 이세상 모든 직장분들 모두 힘내세요~~!!

 저또한 응원합니다~~~~~^ㅡ^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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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술학원에서 성인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할수밖에 없는데요..

3개월전에 들어온 아주머니(50대 초반) 한분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밤에 잠도 못자고
잘 못먹었더니 위염에 빈혈까지 걸렸네요;;

처음에 그 아주머니는 인물화를 배우고 싶어
학원을 등록하셨습니다.

참고로 아주머니의 특징은
1. 내가 갑이고 너가 을이니까 나한테 기어라.
2. 공주병에 깔끔쟁이
3. 나는 고상한 여자야 이 촌뜨기야 -_- ( 선생님이라는 자각없음)

나이가 있으시니 엄마다~ 생각하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전 30대 초반)
수강료를 내고 다니시는거니까 제가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해야하는게 맞지만..
아무래도 이곳은 학원이기에 제가 아는 정보를
알려드려야 하잖아요.

- 와 어머님 눈썰미 좋으시네요
- 손재주도 좋으시구요 잘하시네요

등등의 립서비스도 해드리며-_-
사이좋게 지내려 했으나...

사실 다른것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것은
다 순서라는게 있잖아요..

갓난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뛸수없듯이
기어다니는것, 일어서는것, 걷는것, 뛰는것.
이렇게 스텝이리는게 있는건데..

등록후 한달쯤 되었을때
이 아주머니와 크게 다툼이 생겼습니다.

본인은 인물화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건데, 이런 기초 왜하는거냐며;;

그래서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긴긴시간을
설명드렸는데, 급 집으로 가겠대요
그러더니 몇일 뒤 저녁.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소리소리를 지르며 대체
학원에서 한소리가 뭐냐며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되서 전화했다며, 니가 말하는거 내가 알바 아니고
인물화 그리고 싶다는데 뭔 기초냐며, 학원에서는 시키니까 꾹참고 하긴 했는데 다시한번 얘기해보라고;;;

아마 죄송합니다 그런게 아니구요~~ 이런 굽신거림을 원하시고 전화 한것 같았습니다
일방적으로 하도 소리소리를 질러서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어르신임에도 불구,한마디 했습니다

- (차분히) 어머님은 학생으로서의 자세가 안되신것 같습니다.. 제가 나이는 어머님보다 어리지만
어머님이 이곳에 돈을 내고 다니시는
만큼 제가 알고있는 정보를 알려드려야지 도움이 되지않겠습니까.. 잘그리고 싶으시다면서요.. 그러면 기초부터 배우는게 맞습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한달가지고는 (한달에 주2회씩 8번 나오심) 아직 인물 그리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드린겁니다
어쨋거나 제 얘기가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구요,
근데 이렇게 늦은시간에( 밤10시) 전화하셔서 소리지르시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더 화를 내면서

- 저 그런여자 아니거든요?? 저 부동산 회사에서
직원 15명 다루는 사장이에요! 저 그런 경우 없는
여자 아니에요!! 그냥 학원에서 선생님이 한얘기가 계속 생각나서 전화한겁니다. 암튼 알겠어요 (뚝)


뭐죠... 이 봉변당한 기분은..
여튼 이렇게 서로 얼굴 붉혔는데
그냥 학원 그만둘줄 알았습니다. 근데 계속
다니겠대요;; 자기가 전화로 소리지른건 미안하다고.. 뭐 어쩌겠어요..
그리고 진도는 그냥 되던지 말던지
다 건너뛰고 억지춘향으로 인물화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또 2달이 지났습니다
2달동안 전 거의 지옥이었어요..

학원에 와도 절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오고가는 인사따윈 없어요ㅎㅎ
그래도 나이어린 내가 다가가자 라는 생각에
가서 인사도 건네고, 부족한부분 많이 알려드리려고 했고,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개무시를 당하면서
가르쳐야되나 싶었습니다.. 말끝마다 꼬투리에..

그러다 어느순간 절 자기 회사 직원처럼 대하는거에요.
가서 프린트좀 해와라, 메일좀 보내라, 휴지 가져와라, 인물 사진 찍어와라..

두번 트러블 만들고 싶지않아 참다참다

-어머니, 이런건 집에서 하세요 저도 한두번은
해드리겠는데 벌써 이게 10번이나 반복되고 있고
언제까지 해드릴순 없잖아요

좀 빈정상해하는것 같았으나 그런데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저번주..

그림을 알려드리며 어떤부분을 좀더 수정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급 스케치북을
그냥 휙 넘겨버리는거에요;;; (이짓을
두번이나 반복함..) 화가 났지만
"어머니 또 그냥 넘기시게요?" 라고 웃으며 여쭈었더니

"오랫동안 그렸잖아요 더이상은 못그려"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포기하는 마음으로

"(난처하게 웃으면서) 그래요, 힘드시면 그냥 다른거 새로 그리세요^^ 뭐 입시생도 아니고.. 그냥 힐링한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그림그리시면 좋죠^^"

"뭐? (발끈) 입시생도 아니고~~??그게 무슨뜻이에요?"


아아아 또 시작이구나.. 꼬투리..
더는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 더이상 제가 못가르칠것 같네요
그냥 어머님은 문화센타가 더 맞을것 같아요
제가 원장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종강하세요"

그러고 원장님께 말씀드렸거든요.
오랫동안 잘참았다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ㅠㅠ

그러고 그 아줌마와 원장님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아줌마가 사정사정해서
잘못했다고 제발 학원 다니게 해달라고-_-;;

그래서 원장님이 전담선생님이 못가르치겠다고
하셔서 힘들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발 부탁드린다고 2시간 반을 사정사정해서
결국 다른 부서의 선생님이 가르치시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저정도 했으면 자존심 상해서 안나올꺼같잖아요~~ 원장님이랑 다른 선생님들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같은반 아저씨 때문같습니다-_-
신사적이시고 매너갑에 외모도 멋지고
연배도 비슷하시고.. 각자 가정이
있는데 밤마다 그렇게 카톡을 한다네요ㅡㅡ;;
뭔 자랑이라고;;;
그 아저씨 때문에 못그만두나 싶기도 하고..


문제는 다른부서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보니
계속 마주치잖아요.. 정말 너무 불편하고
이 아주머니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아줌마는 저보면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는데
똑같이할수도 없고-_- 얼굴 볼때마다 불편하고.
아 너무 스트레스에요.. 나가래도 안나가고ㅠㅠ

추천수183
반대수7
베플대박|2014.11.26 18:14
아마 이미 문화센터에서 진상부려서 쫓겨난 인문ㅅ일듯
베플|2014.11.26 10:21
ㅋㅋㅋ 늙은이가 짍투하나봄 그 늙은 신사분께 가서 말걸고 하니까 질투나서 저러나보네 ㅋㅋㅋㅋㅋㅋ주책이다
베플ㅋㅋㅋ|2014.11.26 18:07
저도 화실 다니는 직장인이지만...... 선생님한테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 보면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나이만 많을뿐이지... 자기 안봐주는 것 같다고 어린 학생들도 있는 앞에서 칭얼거리고 선생님한테 반말하고.... 이거해줘라 저거해줘라 시키고ㅠㅠ 에휴... 옆에서 보는데도 제가 더 화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고생 많으셧네요ㅠㅠㅠ 별의별 사람 다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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