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할 때, 하교할 때, 그리고 심지어는 학원 갈때도 버스에서 몇번 마주쳤어. 서로 얼굴밖에 모르고 학교도 서로 달라서 대화해볼 계기도 없었던지라 말 한번 못해봤는데... 난 고2고 누나는 고3이지만(체육복 색보고 알았어) 그냥 편하게 반말할게.
나만 느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랑 눈도 자주 마주치고 내가 너한테 관심있었던 만큼 너도 나한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지않았나 싶어. 사람이란게 서로 모르는 사이어도 자주 마주치다보니까 짝사랑이란게 가능해지더라.
그런데 내가 유학을 가게 되서.. 그 전에 내 마음만은 전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기회를 찾고있었는데 아쉽게도 엇갈리는 바람에 그러질 못했어. 내가 전해주려고 한게 수능 바로 다음날이었는데 만나지 못해서 참 아쉽다.
결국 난 너한테 아무말도 못해주고 지금은 이미 유학을 와버렸어. 만약 너도 나한테 관심이 있었던거라면 너도 내가 갑자기 사라져서 조금은 걱정이 될것아니야.. 그게 아니더라도 나만이라도 내 마음 전하고 싶었어.
너가 이 글 보진 못하겠지만 내가 하고싶었던 말 좀만 적어볼게.
여때까지 너랑 자주 마주치다보니까 너한테 호감 갖게 됬어. 그런데 나 유학가게 되버려서 아쉽게도 더 이상 못볼 것같아. 우리 좀 어색한 사이긴해도 내 마음 안 전해주면 나 계속 후회할것만 같았어. 수능은 잘봤나 모르겠네.. 사실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수능 끝난 금요일날 등굣길에 전해주고 싶었는데 만나질 못했어 ㅠㅠ 대학가서도 공부열심히하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잘 지내.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