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딱 일년된 27유부녀입니다.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양해바랍니다.
전 태생부터 애들은 싫었고 결혼전엔 나름 어릴때 결혼하니 놀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해보고 기반 닦아놓고 아이낳을 마음의준비랄까 그런거되면 낳을수있겠지했어요.
정말 딱 반반,낳아도 좋고 평생안낳아도좋고.
근데 남편은 아이를 너무 좋아하고 꼭 낳고싶어했고 전 반반이니 그냥 준비다될때까지 안낳겠다 의견모으고 결혼했어요.
이십대초반부터 5년만나고 결혼해서 친구같고 가족같으면서도 좋아죽는 그런 커플이었고 결혼이 너무 당연해서 결혼여부를 고민조차안했어요.
그저 항상 같이있을수있는 결혼을 너무 바래왔고 같이사는거랑 헤어지는거빼고는 더할것도없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후부터 갈수록 아이생각이 없어집니다.
결혼전에는 드디어 우리가결혼을..뭐 이런거에 신나기도했고 아이는 어짜피 먼미래,나중일이니 크게 생각을 안했습니다.
남들 다하는건 나도언젠간할수도있지 지금만 아니면돼 라는 단순한 생각이었어요.
남편이랑도 적어도 3년은 놀다낳을거라는둥 아니야 5년있어도 나는 노산이아니라는둥 했는데 마치 대딩 연애시절 취업도 안해놓고 졸업하면 빨리 결혼하자 내가 일년먼저졸업하니 원룸보증금은 모을수있어 라고 꿈꾸던것처럼요
나이에 비해서도 워낙 철없는 딸이고 고집세서 결혼 전부터 애이야기만 나오면 기겁을하고 짜증부터내니까 결혼하고 몇달후에 엄마가 저랑 남편한테 조심히 당부도 하셨어요.
아이생기면 절대 다른생각말고 낳으라고요.
뜨끔했어요..생기면 지워야지 라고 생각한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그런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해서 연애때보다 더 확실히 피임했거든요.
결혼 이주전에는 신혼여행이랑 생리가겹쳐서 미루려고 피
임약을 며칠 먹었는데 그게 피임효과도 있는걸로 착각을 해서 피임을 안한적이 있었어요.
그렇게 긴 연애기간에 한번도 그런 실수한적이없는데..
착각한걸 알고나니 미쳐버릴것같았어요.
이런생각을 하는게 정말 나쁜건 알지만 이런생각까지 들었어요.
임신이면 결혼코앞에두고 지울수도없고 연애중 임신보다 더한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오전내내 일도 손에 안잡히고 너무 불안해서 내심 서운해하는 남편을 뒤로하고 사후피임약처방받아 먹었어요.
지금도 혹시나 임신이 되는 상상(다음달에 갑자기 생리가 없어서 테스트해보니 두줄!이런)을 해보면 그냥 딱 죽고싶을것 같아요.
결혼하고나니 점점더
정말 갈수록 상상이상으로 아이낳기가 싫어져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임신도 싫고
출산하는 그 과정도 너무 싫고
육아도 싫습니다.
셋중에 어느것하나 싫지않은게 없는데
왜 해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이랑 우리 아들이면 누구닮아야하고어쩌고 이런 장난은 쳐요.그냥 로또되면 같은먼미래 꿈이야기하듯 아무감정없이요.
남편은 제가 이렇게까지 자식에 부정적이게된건 몰라요.
아직은 경제적이유로 미룰순있지만 남편한테 솔직히말하고 싶은데 고민입니다
전 정말 엄마가 되고싶지도않고 좋은 엄마가 될자신도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