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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자존심 쩌는 이 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네니오 |2014.11.29 11:55
조회 273 |추천 0

일단 긴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 방긋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난감하네요ㅠㅠ

많은 분들이 보시고 한마디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신세한탄이랄까요..

 

우선 저는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제게는 8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일곱살때 그 친구를 처음 만났고 초등 1학년때도 같은 반이 되어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별 문제없이 이러쿵저러쿵 잘 지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 또한번 같은 반이 되면서 그 친구의 변한 모습을 발견했어요 이제부터 그 친구를 팔년이라고 할게요

 

초등학교 4학년때 저와 팔년이, 그리고 또 다른 친구와 셋이서 늘 같이 다녔었는데 저에게 그 친구 험담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얘가 좀 그랬나? 얘가 잘못했었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갈수록 강도도 심해지고 짜증난다를 넘어서 걔 전학갔으면 좋겠다, 죽었으면 좋겠다 등 심한 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거슬러

 

올해 (중학교 1학년)에 되면서 같은학교, 같은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기초에는 저와 팔년이를 비롯한 두명의 친구와 넷이서 등하교를 했는데 시간상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저와 팔년이 둘이서 등하교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늘 일찍 약속장소에 나왔었는데 제가  일이분 늦었을때는 짜증을 내며 자기가 늦은 경우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제가 화를 내도 무시하고 잘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아프다며 연락이 두절되어 이십분을 기다리다가 저혼자 간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리통과 편두통이 심한날,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 평소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친구에게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해서 그친구가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등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뒤늦게 등교하며 미안해서 문자를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미리 말을 못전했는데 미안하다 지각안했냐' 이런식으로 보내보니 팔년이의 답장은 굉장히 짜증스러웠습니다. '그거하나 전화못해주냐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기다리게 하냐 진짜 짜증난다 핑계대지 마라' 이런식이었습니다. 그전에 그 친구가 아파 기다리다가 저혼자 등교한 똑같은 상황이었을때는 그저 아파서 연락을 못했다는 말만 전한채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아파 등교했다가 다시 조퇴했던 그날 아픈것보다 너무 속상했습니다 제가 그때 한번 아팠던것을 꾀병취급한다는게 너무 섭섭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팔년이는 자주 아픕니다. 체했다는 이유로 조퇴를 한게 올해만 열번이 넘습니다. 담임선생님께 잘 말씀을 드린건지, 이 학교에 아는 선생님이 두분이나 계셔서 올해 교사생활 2년째인 저희 담임선생님이 무슨 소리를 들은건지 매번 아플때마다 보건실에 있거나 엎드려 있지 않고 꼭 조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날은 너무 자주 아픈것 같아 "오늘도 아픈거냐?"라고 물어보니 굉장히 기분나빠하며 "니가 체를 해봤냐 힘들어죽겠는데 왜 시비냐" 라며 한껏 성질을 부리고는 다른애한테 가서 아프다고 말하고 위로받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와 팔년이, 네명의 친구들. 그렇게 해서 여섯명이서 점심을 같이 먹고 가끔 주말에 놀러다니기도 하는데 팔년이는 유독 저에게만 패션 지적을 많이 합니다.

팔년이의 집은 부자집이라 아베크롬비나 홀리스터, 팬콧, 뉴발란스 등 굉장히 많은 메이커옷을 가지고 있는데 그날도 팔년이는 메이커옷을 입고 왔었습니다. 저는 그날 흰검체크무늬셔츠에 진청스키니를 입고 있었던 것 같네요. "너랑 진짜 안어울린다 제발 너랑 어울리는 것 좀 입어라" 라며 성질을 내는데 솔직히 제가 입는건데 너무 참견하고 지적하는게 짜증이 났지만 "에이 왜 괜찮지 않냐?" 라며 장난으로 넘어갔었습니다.

 

제가 워낙 남하고 트러블 겪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애써 화내지 않고 그냥 넘어갔는데 제가 무슨 옷을 입고오든 늘 비웃으며 제발 좀 예쁜거 입으면 안돼? 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습니다. 아, 생각하니 또 열 뻗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희반에서 저랑 마음이 맞는 편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마음이라고 할게요.

마음이랑 같이 이동수업할때 이동하고 급식줄도 늘 나란히 섰었는데 팔년이는 자기는 다른친구랑 서면서 저랑 마음이가 같이 서는게 못마땅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뒤돌아서 마음이한테 장난치고 데리고가고 저 소외시키고 그랬어요.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제가 다른친구 찾아서 같이 장난치고 그랬어요. (그것마저도 팔년이는 싫어하는 것 같았지만요)

 

어느날 급식을 먹는데

 

마음   ㅣ 식  ㅣ 글쓴

친구1 ㅣ       ㅣ 친구2

팔년   ㅣ 탁  ㅣ 친구3

 

요런 배열로 앉았었는데 친구1,2,3과 팔년이가 마음이에 대해 험담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박마음 너무 다혈질인듯. 저번에도 텀블러 한번 가져가서 마신것 가지고 화내고.."

이렇게 팔년이가 말하면 친구들은 또 동조를 하거나 그저 웃고, 마음이를 감싸주는 애는 없습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반복되자 마음이가 "야, 니 왜 내 앞담까는데" 라며 말을 했는데 팔년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는 또한번 상처받았고요.

 

"니는 앞담까도 별로 상처 안받잖아."

 

욕을 하는데 상처를 안받을 인간이 어딨겠습니까 진짜 이얘기 들으면서 너무 속상해서...

 

솔직히 같이 다니는 여섯명중에 팔년이가 뒷담화를 하지 않은 아이는 한명도 없어요

얘는 뭐가 어떻고 짜증나고 죽여버리고 싶고 어우 별 말을 다했죠

저는 그럴때마다 아그래? 헐...? 이런식으로 대답해줬고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어요

이렇게 대답해준것만으로도 같이 욕한게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저한테 패드립 아닌 패드립도 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아빠 성함을 얘가 듣고는 엄청 크게 웃으면서 저희 아빠 성함을 비웃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저희아빠 성함이 김기병 이라고 치면 김가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비슷한 단어를 말하면서 엄청 큰소리로 웃었어요 저는 기분이 너무 나빴지만 그래도 멈추겠지 싶어서 장난식으로 "야, 우리아빠 이름보고 왜그러는데 패드립ㄴㄴ;" 이렇게 그냥 넘어갔어요

아마 제가 아빠 이름을 이런식으로 비꼬았으면 절교했을거같네요 그리고 카톡목록을 보다가 저희 큰아버지 성함을 또한번 발견한적이 있는데 팔년이가 그걸 보면서 또 이름이 웃기다고 굉장히 크게 웃었습니다 저희 큰아버지 성함에는 '왕' 자가 들어가는데 아마 그것때문에 웃은 것 같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니네 집안은 왜 다 이름이 그따구야?ㅋㅋㅋㅋㅋㅋ" 라는 말을 했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오네요 제가 정색하자 바로 아미안미안 이라고 사과를 했지만 그마저도 진심이 아닌 것 같았어요

 

당한 게 너무 많은데 같은반에서 지내면서 바로 연끊고 새시작 하기도 어려워서 어서 2학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물론 저만 친구문제로 이렇게 고민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무 힘드네요 위로받고 싶지만 제가 잘한건 아닌것 같고 애들은 다 제가 불쌍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저희반에서 팔년이가 리액션도 잘해주고 활발한 아이라고 낙인되서 옹호하는 분위기가 있네요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머리아프다면서 학교나가야하는 날인데 연락도 안받고 카톡 읽씹하네요

 

열심히 썼는데 판님들 의견이나 사례같은거 말해주시면 너무 큰 힘 될 것 같아요 아직 쓸 건 많지만 댓글이 없을까 두려워 이까지만 쓰고 다음을 기약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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