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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에 대해 아시나요?

ㅇㅇ |2014.11.29 22:58
조회 1,484 |추천 0

이번에 하나고에서 졸업하게 되는 고3 학생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게 보낼 시선은 '돈으로 대학 가는 학생'이려나요. 대외적인 이미지는 '돈 많은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니까요.
글쎄요, 저는 3년간 하나고를 다니면서, 또한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한 번도 '돈으로' 무언가가 해결되었다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어요.왜냐면 저는 하나고에 입학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경제적 사회배려자'였으니까요.
오늘은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익명의 힘을 빌어 조금 해보고자 합니다.
입학 전에는 조금 걱정이 됐죠. 상처입지는 않을까, 돈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대껴 버티지 못하지는 않을까. 혹시 고액과외를 하지 못해서, 학원을 다니지 못해서 내신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을까 고민하고 지원을 망설이기도 했었죠. 도심보다는 시 외곽에 가까운 중학교에 다니면서는 항상 상위권이었지만, 하나고에서는 그렇지 않을 게 두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결국,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대단한 외부 활동 없이도 교내 동아리 활동과 지역 영재원에 다녔던 경험을 활용해 하나고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빡센 일정, 동아리 활동, 과제연구, 내신 경쟁.글쎄요, 물론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받는 학생도, 사교육의 영향을 받은 학생들도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 학기 중엔 학원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데다, 체력적 한계로 인해 학원을 다니기도 굉장히 어렵지만....중학교 시절부터 쌓아온 것들, 또 방학이라는 여유로운 기간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심지어 내신 경쟁에까지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노력'이었습니다. 얼마나 면학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부하는지, 얼마나 수업에 열중하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또, 동아리 활동이나 대회 참가에 있어서는 본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주위의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빠져들고,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가 그 결과를 결정지었습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요.학교 자체의 분위기도, 경제적 수준 차이가 학생들 사이의 관계를 결정짓는 일은 없어요. 룸메이트나 동아리와 같은 요소들이 다양한 학생들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 주고, 또한 선생님들도 사회배려자라는 사실 자체에 얽매인 사고를 가지고 계시지 않아 진로, 학교생활 관련 상담을 하면서도 편안한 기분이었습니다.

한 대학의 면접에 갔더니 묻더군요.
"하나고엔 경제적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많고, 그래서 힘든 경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괜찮았나? 후회하지는 않나?"

그에 저는 당당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네, 힘든 경험도 있었지만 배운 점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수준의 차이로 인해 제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어떤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던, 제 노력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전 하나고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올해 하나고 입시는 끝났지만, 혹시 내년의 입시를 준비하며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을까봐 글 남겨요. 판에서 하나고에 대한 오해가 많은 듯해 아쉽기도 했구요. 전 경제적 차이가 인생의 급 차이를 결정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 가장 많은 시기가 학생이기에 다들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조언 주고 싶지만, 더 많은 정보 노출을 했다가는 하나고 200명 학생들이 제가 누군지 알아챌 것만 같기에 이만 줄이겠습니다.ㅠㅠ혹시 도움 필요하면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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