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진학 준비 중인 중3 여학생이에요. 작년 11월부터 다니게된 학원에서 만난 고3오빠한테 홀닥 반해서 1년을 바라보기만 했네요.
오빠는 수능반이어서 저랑 만날일이 없어 쓸 때없이 복도에 나가기도하고, 로비에서 폰을 만지며 쓱 지나가는 오빠를 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좋아하면서 번호하나 못 받아오는
저도 웃기고 쌤들한테 물어
이름 알아내
페북 들어가 프사가 여자랑 둘이 찍은 사진인걸 보며 친구들이 다 여친일꺼라해도 친구일 수 있다며 우기던 저도 웃기네요.
네 그 언니는 오빠 여친이 맞았어요.
워낙 잘생겨서 당연히 있을꺼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어떤년일까 했더니 못생기진..않았더라고요.
좀 예쁜거 같기도하고.
오늘도 검색 목록에 있는 오빠 이름을 눌러 타임라인에 들어갔는데 대학 붙은거 축하한다는 글들이 있더라고요.
사실 이럼 나쁜거만 오빠가 대학 떨어져서
학원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축하글에 고마워ㅎ 라고 달아논 오빠 댓글을
보니 또 웃음이 나네요. 오빠 대학 붙은거
축하해요.
오빠는 이 글을 보지 못하겠지만
혹시라도 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올려요.
뭐..본다고 달라지는건 없겠지만요.
오빠에게
오빠가 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건낸 도와줄까?라는말에 당황해 괜찮다고 한 저를 때리며 후회하는 것도 어느새 5개월이 지났네요. 4달전 복도에서 선생님한테 툭 던진 말에 환하게 웃는 오빠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해서 며칠동안 개그우먼을 꿈꾸기도 했어요. 가끔 마주치는 눈에 너무 설레던 저였는데. 이름을 부른것도 뭘 부탁한것도 아닌 눈맞음 한번에 너무 행복했어요.
저는 눈이 너무 많이 마주치길래 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그러는데 제가 너무 많이 쳐다봐서 그런거래요.
부담스럽게 해서 죄송해요ㅎ
약 1년동안 오빠를 좋아하면서 행복했던 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길게요.
대학 붙은거 너무 너무 축하해요.
대학가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오빠...보고싶어요.
학원 좀 놀러와요.
대학도 붙었는데 쌤들한테 인사 와야죠.
스승의 날에도 오빠 쌤들한테 박카스 나눠 드렸잖아요.
내년 스승의날에도 놀러와요. 알았죠??
그리고 오빠 키 안 작아요.
저보다 10cm는 크잖아요.
전 오빠가 키 작아서 더 좋은데...
키까지 컷으면 친구년들도 오빠 좋아했을 꺼에요. 170이면 딱 좋아요. 기죽지 마요. 옆에 따라다니면서 오빠 놀리는
못생긴게 키만 큰 오빠보다 오빠가 헐신 멋있으니까.
그리고 그오빠가 자꾸 저 째려봐요.
그오빠도 오빠 좋아하나봐요.
멀리하세요.
마지막으로 수능 볼 때까지 학원 안 옮기고 다녀줘서 고마워요...♥
디오오빠 우리끼리 별명인데 오빠는 모르겠죠 이름을 말할용기는 없어 이렇게 써요.
디오오빠 사랑하고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