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자녀는 없습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이고
최근 직장을 갖기위해 3개월동안 무급으로 교육을 받고
부서발령을 위해 사무실에서 지역담당자와 면접을 같은 지역사는 동생과 함께
둘이서 봤습니다.
지원서를 훑더니 결혼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자녀가 있는지 부터 묻더니
애는 언제 가질 거냐고 재차 묻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둘이 사는게 편해서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보통 한국 사람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몇번 더 그간 안좋은 사례들을
늘어놓으며
저 같은 사람 뽑아놓고 나면 일 하다 꼭 임신해서 중간에 나간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면접 중간에도 계속 임신했던 여자들 이야기를 하며
나중엔 저한테 입사해서 임신을 3년에서 5년동안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확답을 하라더군요
그럴 일 없다고까지 말했음에도
저를 못 믿겠다느니...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ㅡㅡ 면접 본지 10분도 안돼서
저를 이미 판단했더라구요
옆에 있는 동생은 일한 경력을 보더니
비슷한 서비스직군에서 일했던 이력을 보더니 일 잘할거 같다며..말합디다..
저도 짧게 서비스직에 일한 경험이 있어 이야기를 했지만
듣는 둥 마는 중...
솔직히 3개월간 그 친구보다 제가 더 좋은 성적으로 수료를 하였음에도
외향적인 저의 자신 없는 말투와 결혼한 환경 때문인지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아직 애도 안 낳았고 낳을 계획도 없는데다가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걱정하고 이야기 하는게 웃겼어요.
그리고 자녀계획이라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 아닌가요?
부모님께도 자세히 하지 않는 부부사이의 이야기를
왜 내가 처음보는 남자 앞에서 3~5년간 애 낳지 않을거라고 약속을 해야하고
면접때 부정적인 이미지를 앉고 가야 하는지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이거 성희롱 아닌가요? ㅠㅠ
면접 보는 내내 5~6번 정도 임신 얘기를 언급한 것 같았어요
나중에 같이 면접 본 동생도 자기가 듣기에도 좀 거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중간에 임신한 여직원들로 인해 본인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교육에 넣지를 말지
왜 사람을 뽑아서 교육을 시켜놓고 저한테 이런 스트레스와 모욕을 주는걸까요?
나라에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런 저런 애를 쓴다곤 하지만
결혼만 하고 애 낳지도 않은
저와 같은 여성분들은 정말 피 보는거에요 ....
애 안 낳겠다는데도 차별대우 받고 신뢰를 얻지 못하는 세상이니까요..
회사 눈치보며 임신을 할지 말지 고민해야되고
애 키우기에 살기는 빡빡한 외벌이.. 일은 해야겠는데..
출산율 떨어지면 문제라며 언론에선 떠들고..
뭐 어쩌라는건가요??
내일 면접관 다시 보러 가야되는데
너무 싫네여 ... ㅠㅠ
근데 저 인간이 저한테 저러는거 성희롱 맞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