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수능이 끝난 학생입니다.
몇달전 일이긴 한데 갑자기 생각나서 여기다가 끄적여봅니다.
(사실 지금 할짓이 없다는건 안비밀)
때는 바야흐로 여름날..
엄마가 일하고 계시는 식당에 손님이 많은데 일하는 사람 한명이 펑크가 나서
지금 정신이 없다고 얼른 내려와달라고 해서 제가 급하게 부랴부랴 내려갔습니다.
역시 식당은 손님으로 난장판이었고 가자마자 정신없이 일하길 몇시간..
이제 겨우 손님은 좀 빠져나가고 가게가 진정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주방에 계시다가 제가 서빙하고 일하니깐 제 일을 좀 덜어주고 싶으신지
주방 밖으로 나오셨고 저는 간간히 들어오는 손님 맞고 있었고
저희엄마는 어지러진 홀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길 얼마후 갑자기 난대없이 큰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놀래서 다 쳐다보았고 저도 고개를 돌리니 저희엄마에게 일방적으로
젊은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계시더라구요.
저희엄마 나이는 40대 후반 그여자분 나이는 기껏해야 30살 중반 쯤으로 보였습니다.
상황은 저희엄마가 열심히 홀정리를 하시다가 그 손님 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보았나봅니다
그 물건은 저희가게 물건으로 장난감 이였는데
그손님 앉아있는 뒷편 좀 높은 선반 같은 곳에 떼지말라고 강력접착제로 붙여놓은
장난감이었습니다.
저희엄마 지금은 집안사정으로 식당에서 일하시고 계시지만
많이 배우신분이고 개념이 꽉찬 분이십니다.
그래서 전 어렸을때부터 예의범절 철저하게 배웠고 식당에서는 떠들지도 않았으며
어딜가던지 남의 물건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교육 받아왔습니다.
물건 파는가게에 있는 물건도 구매할 마음 80%이상을 가지고 상태를 보기위해
만지는건 괜찮아도 살 마음도 없으면서 이거 이쁘지 하고 만지면 엄마한테 혼납니다.
남의 가게물건 함부로 만지다가 때타면 어쩌냐구요,
이런 저희엄마이기에 아이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화낸거 아니였고 짜증도 안냈고 온화한 말투로
아가야~ 남의 물건 함부로 만지면 안돼요 이건 이모가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테니
이모 주세요~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그아이의 엄마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치더라구요.
"저기요!!!!!!!!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남이 물건이요?? 남의 물건이요???
저희아이가 지금 남의 물건 뭘 만졌는데요??? 식당에 있는 장난감하나 마음대로
못만지는 건가요??? 저희 훔치길 했나요?? 망가트리길 했나요??? 지금 남의 귀한 자식한테
남의 물건 만졌다고 하셨어요???" 이러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희 엄마는 당황했고 그래도 손님이라고 좋은말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손님 아무리 파는 상품이 아니더라도 가게에 있는 물건은 함부로 만지시는거 아닙니다.
자기 물건이 아니면 전부 남의 물건이지 그럼 손님 물건이신가요?
이게 그냥 올려져있던 물건도 아니고 선반에 접착제로 붙어있는 물건이었는데
그걸 떼시면 어떻게 하나요? 이거 아이가 뗀거면 신발신고 의자위로 올라갔을건데
다른 손님들 앉아서 밥먹는 공간인데 이러시면 안되죠. 제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뭐라한건도 아닌데 왜그러세요?"
이런식으로 말하니 그여자분 완전 흥분해서
저희 엄마께"뭐라구요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럼 저희아이가 남의 물건 만지는 아이라는건가요? 만지지말라고 나둔거면 왜 식당에 이런걸 나두셨어요????
지금 남의 귀한자식한테 말다했어요??? 네??? 뭐 남의물건 남의 물건??? 지금 어디서
남의자식보고 남의물건을 만지는 도둑취급을 하는거야. 어?? 사장불러오라해 사장 어딨어??"
이렇게 여자는 계속 고래고래 소리를지르고 남편이 죄송하다고 가자고 왜그러냐고 하는데도
끝까지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나중에는 결국 남편이 여자 입막고 계산하고 억지로 끌고 나갔습니다.
끌려나가면서도 어디서 남의 귀한자식한테 그런 소리를 하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저희엄마는 놀래서 뻥져있고 저도 진짜 크게 놀랬습니다.
저도 저희엄마 저런소리 듣고있는거 싫어서 한소리 하려고하니
주변있던 아주머니들이 잡으시더라구요
여기서 제가 끼게되면 더 난동부리니 참으라구요.
손님이 나간후 엄마는 놀래서 얼굴이 벌게져있고 엄마보다 나이어린 알바생도 다쳐다보고
손님들도 다 쳐다보고...
저희엄마 어디서 잘못된 행동을 하신것도 아닌데 식당에서 일하신다는 이유만으로
나이어린 여자에게 이런 수모를 겪는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구석에서 가서 결국 울어버렸네요..
저희엄마는 저 뒤에와서 울지말라고 원래 돈벌어먹고 살려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라고
너는 저런행동 하고 다니면 안된다고..지금 분하고 억울하면 더 열심히 더열심히 공부해서
꼭 좋은대학 가야한다고 그래서 성공해야한다고...이런일 맘에 담지 말고 얼른 올라가서
하던공부 마저하라고 엄마는 괜찮다고 하시는데...그게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후로 더 악착같이 공부했었네요..
꼭 성공하려구요.
식당에서 일하시는분들도 한 가정에서는 어느분의 소중한 엄마고 또 어느분의 소중한 딸이니
무시하거나 하대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것이지 여러분 보다 못나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글을 어떻게 끝맺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모두 개념인이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