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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격 진짜 답없다 죽고싶다

판을 눈팅만 하는, 이제 19살되는 여고생입니다.
10대 판이니까 아무래도 저와 같은 고민을 겪고있는 10대 분들이 많이 보실거라 생각해서 여기다 글을 남기게 됐는데
요즘 너무 많이 힘들어요
전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친구들한테 착하고 명랑하고 성실한 그런 애로 여겨졌고 부모님과도 트러블 없이 잘 지내왔어요
근데 중학교 올라가고 나서 좀 이상한(?) 친구를 사귀고 나서 이간질도 당하고, 그 이후로 새로 사귄 한 친구는 저와 친하게 지내긴 하는데 장난을 좀 심하게 쳤어요. 제가 만만하다면서 다른 애들이랑 제 물건을 뺏고 허락없이 가져가는 둥 괴롭히고 제 사물함을 허락없이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저한테 다 시키고 무슨 노예부리듯이 그런 식이었어요. 그러다보니 한껏 설렘을 안고 입학했던 중학교는 1학년부터 저한텐 지옥이나 다름없었죠.
중2때, 중3때도 안정적인 친구관계를 만들지 못했어요. 중2때는 친구들과 오해가 생겨서 왕따를 당했었고 반에선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어요. 친구들이 절 화장실에 불러놓고 저보고 무릎을 꿇게 시키고 왜 태어났냐, 쓰레기다, 부모가 불쌍하다는 둥 막말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이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후부터 왕따 후유증에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 와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제가 여기 구구절절이 설명하면 절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것 같아 이 정도만 쓸게요.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전 왕따 후유증에 극심히 시달리고 있다는 거에요.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저희 집 주변으로 배정받았는데, 저희 중학교에서 올라온 애들이 반 이상이었어요. 입학식날 학교에 갔는데 절 괴롭혔던 그 아이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도저히 이 학교에서 견딜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날부로 자퇴서 내고 몇달 간 집에서 쉬다가 부모님께서 큰맘 먹고 유학을 결정하셨어요. 사실 집안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거든요..저희 아빠가 몇 년전에 회사에서 억울하게 해고당하시고 이제까지 직업을 못 구하셔서 빚도 많구요. 유학을 결정하게 된건 이제까지 과거에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자는게 목적이었고, 전 당연히 유학가면 외국인들과는 쉽게 친해질 수 있을 줄 알았고, 자신도 있었는데 다 제 착각이었어요.
유학온지 2년이 다 되가는데 친구가 거의 없어요. 게다가 더 불행한 건, 여기서 친해진 아이들은 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자기 나라로 돌아가더라구요. 반에서도 전 존재감 없는 조용한 아이일 뿐이에요. 저도 정말 제 자신을 바꾸고 싶은데 실천으로 옮기기가 너무 어려워요.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전학온 친구한테 먼저 말을 붙이고, 아이들과 수다 떠는걸 제일 좋아했던 제가 이젠 낯선 사람들과 있는 게 죽기보다 두렵고, 외톨이가 되거나 혼자 있는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든 피하려고만 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건 어색하고 힘든 일이 되버렸어요.
증상을 설명하자면 이래요. 사람들 시선을 극도로 신경써요. 애들 앞에선 큰 소리로 절대 말 못하고 발표도 못하고요. 먼저 말도 잘 못걸어요 그애가 날 싫어하면 어쩌지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서요. 부탁도 못해요 내가 먼저 부탁했다가 거절당할게 무서워서요. 근데 남들이 부탁하면 다 들어줘요. 미운털 박히기는 죽기보다 싫으니까. 혼자 있는 상황을 못견디고 제가 왕따처럼 보일까봐 무서워요. 제가 봐도 제가 답답한거 알아요. 게다가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라 어떤애랑 친해져도 일단 걱정부터 해요. 쟤 친구들은 나 싫어할텐데 쟤도 날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혹은 방학동안 나랑 안 만나면 날 잊어버리고 다음 학기부터 쌩까는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요.
제가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 별거 아닌일에 상처받고 혼자 끙끙앓고 그렇게 생활한지도 이제 2년이 다 되가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따라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이런글 올리면 관종이라고 취급당할수도 있는데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복에 겨운 소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 정말 하루하루가 지겹고 무기력하고 왜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사회생활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걱정이에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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