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학교 3학년이고 곧 방학하고 졸업하면
다 멀리 떨어지니까 좀만 더 참으면 된다고 꾹 꾹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고 있는데 막바지 다다르니까 더 힘들고 지치네요
지금도 너무너무 어리지만 중학교 1학년때는 서로 떨구고 누구 욕하느라 바빳고
2학년때는 반에서 제대로 된 친구하나 못 사겨서 다른반 애들이랑 밥먹고
쉬는시간마다 그애들만 찾아가 옆에서 꼽사리처럼 가만히 시간만 때우다 종치면
겨우 반에 들어가고.. 3학년때는 다 순진하고 착한거같길래 아 이제야 나도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겠구나 싶었는데 점점 하루가 지나면서 5명중에 더 친한 애 한 명씩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나는 그냥 홀수여도 다 같이 잘 챙겨주고 잘 지내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였는데 어느새 1학기
지나고 보니 둘 둘 짝지어 다니는건 지들끼리 짝궁하고.. 그래도 챙겨주길래
너무너무 좋았는데 갈수록 엉망.. 차라리 처음부터 친구 하나 없었으면
혼자 다녀도 이상할 거 하나 없었을텐데.. 괜히 혼자 있으면 주변에 있던 애들이
지들끼리 날 왕따라고 생각할까봐 친하지도 않은 애들 사이에 꾸역꾸역 껴서 혼자 웃고있고..
해도 즐겁지도 않은 폰 붙들고 sns에 누가 내 저격글을 올리진 않았을까
지들끼리 웃고 떠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손에서 폰 못 떼고 늘 아빠께 혼나고..
이게 뭐하는건지.. 내 카톡 상메를 보고 걱정해주고 우울할땐 당분이 최고라고 집앞까지
여러 초콜릿 과자등을 사다주고 챙겨줬던 A가 있었는데 이젠 ㅋㅋㅋㅋ..
카톡도 읽씹하고 상메는 날 저격하는 듯한 글들,
나랑 B가 같이 있으면 화장실을 가자는둥 밖에 나가자는둥 걔만 끌고 나가던..ㅋㅋ
내가 다른걸 하고 있었다해도 대놓고 날 소외시키는 건지..
그냥 마음같아선 자퇴하고싶은데 울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아무리 도저히 생각해도 내 성격이 그렇게 친구 못 사귈만큼 나쁘다곤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왜 항상 이럴까요..
이 세상에서 나만 이렇게 힘든 거 아닌데 나만 젤 불쌍한 거 같고
이젠 항상 얼굴보고 노는 학교 친구들 보다는 서로 얼굴 모르면서 장난도 치고
걱정도 해주는 온라인 친구들이 훨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쌔빠지게 공부해서
성공하는게 걔들에 대한 복수라는데 나는 그냥 미래도 없는 거 같아요
이제 졸업이라고 반 애들들은 지들끼리 잘 놀고 게임도 하고 주말에 모여서 운동하고 그러는데
생각해보니까 ㅋㅋㅋ 나는 주말에도 방학에도 누구 한 번 만나본적 없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땐 그렇게 수업종이 싫었는데 이젠 수업종이 좋아요,
수업시간엔 다 혼자 공부하니까.. 쉬는종치면 아 이젠 뭘로 시간때우지 하는
생각밖에 안 들고 저번엔 동아리활동하는 날에 점심시간에
같이 밥 먹을 친구도 없어서 맛있는 급식이 나오는 날인데도 혼자 숨 죽여 있었네요..
니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거야 왕따를 당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야 라고 댓글이 달려도
난 할 말 없을 거 같아요, 내 성격때문이라는걸 나만 모르는 걸수도 있고..
이렇게 속상했던 일들 막 쓰고나니까 후련하긴 하네요 이걸다 읽으신 분들이 있으려나 ㅋㅋㅋ..
여튼 정신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