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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한테 쓰는거야...

모모 |2014.12.06 01:12
조회 204 |추천 0
오빠 나야.
오늘도 페북을 보다가 오빠의 코멘트를 보게 되었어.
우리는... 어떻게 헤어졌어도 계속 서로의 흔적을 보게 될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우리는 씨씨였으니까...
아무리 페북에서 오빠를 차단해도. 카카오 톡에서 오빠를 차단해도...
오빠는 내 인생에서 사라지질 않네...
어떻게 보면 오빠를 사귄 그 순간부터 내가 안고가야 할 운명일지도 몰라.



나... 오빠랑 헤어진지 이제 4개월이 넘어간다.
이젠 많이 나아졌어.
취직도 하고. 이젠 어엿한 직장인이야.
비록 내 마음에 썩 들진 않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니고 있어.



오빠는 취직은 했나 몰라.
취직한다고 나랑 헤어졌잖아. 잔인하도록 이기적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그래서. 취직은 했니?
친구한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답을. 나는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절대로 물어보지 않고 있다.



나... 처음에 오빠랑 헤어졌을때 정말 자존심 다 내려놓고 붙잡았잖아.
그래도 나랑 헤어지고 싶어하는 오빠를 난 그래도 이해하고 싶었어.
그래... 힘들어서겠지... 근데 아무리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가 안되드라.
아무리 힘들어도 헤어지자는건. 그냥 그만큼이 한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받아들일수가 없더라..그래도... 그 사실조차도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거야.
우리가 함께한 2년이... 그냥 이렇게 없어질 수가 있다니...



차라리... 그때 실컫 욕이라도 할걸 그랬나봐.
자존심 다 내려놓고 붙잡지 말고.
정말 내가 화나는만큼 다 화낼걸...
나는 미련하게도 그럼에도 오빠가 너무 좋았어.
그렇게 매정하게 말하는 오빠에게 너무나도 화가나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해하고 싶었고.
참고 싶었나봐...



그때 그렇게 화내지 않아서... 나의 후폭풍은 그렇게 오래갔나봐.



솔직히... 오빠가 나의 첫사랑도 아니고. 내가 나의 첫연애도 그것도 두번쨰 연애도 아니었는데.
다 아는 연애의 파국을 왜 나는 알면서도 부정했나 몰라...ㅋㅋㅋㅋㅋ




오빠.
오빠가 예전에 물어봤었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나는 항상 나는 연애할때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그래서 미련이 없다고.
그 물음엔 대답할 수 없다고.
그랬었잖아....




이제 오빠와의 연애가 끝나고 나서...
그래... 오빠를 내가 제일 많이 좋아했던거같아.
아니, 좋아한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좋아했지만 
나 자존심 센거 알잖아.
내 자존심 다 버려가면서 좋아한건
오빠가 처음이었던거같아.





우린 너무나도 다르게에... 달라서 많이 싸우고 힘들었지만
그래서 오빠가 좋았어.
나의 다른 면을 가진 오빠가.




이젠 다 지나간 일이고.
이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그런 얘기지만...



항상 오빠가 싫어하던 판에 내가 쓴다.
맨날 눈으로만 보던 판인데...
내가 그래.
한잔 하고 오빠 생각이 조금 나서 
그냥 주저리 쓴다.



오빠가 아직은 힘들었으면 좋겠어.
나도 많이 힘들었거든.
오빠가 취업을 나보다 늦게 나보다 안좋은 곳에 했으면 좋겠어.
유치하고 그래, 아직 내가 맘 정리를 다 못했다고 생각해도 좋아.
하지만. 아직은 그랬음 좋겠어.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서 내가 정말로 오빠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때
진심으로 내가 오빠를 이해할 수 있을때.
그때....
내가 오빠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빌어줄게.




잘지내 :) 
나도 이젠 잘지낼게.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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