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귀퉁이
모자란 공간
다 채울 수는 없을 나의 마음
다 비울 수는 없을 너의 마음
마음 한 귀퉁이
꽉 차버린 공간
다 차버린 나의 마음
다 비워버린 너의 마음
방이라도 한 칸 내어주겠느냐
너는 이미 비웠으니 어디든 내어줄 수 있을 것 아니냐
나는 아직 꽉 차버린 탓에 누구도 들일 수가 없어 괴롭다
하루만
딱 하루만 묵고 사라질 테다
그래야지만 내가 다음에 그 귀퉁이를 찾았을 때
남겨진 나의 잔상을 보고서 행복할 것 같다
그것으로나마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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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고칠 게 좀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