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데 남들한테 터놓을수도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올려봅니다
시작은 아마 몇년전 과자였던것 같네요
과자를 좋아하는편은 아닌데 그날따라 너무 땡겨서
두봉지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살찌니까 하루에 세조각씩만 먹자 하면서
아껴먹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무슨 모임인지 다녀오시더니 밖에서 아줌마들한테 들었는데
너도 마른비만인것 같다 살좀빼라 하길래 헬스장에서 인바디 한다 걱정마라
대답하면서 엄마를 보니 제가 사놓은 과자를 먹고있더라구요
저도 오늘 세개 안먹었으니까 먹어야지 하면서 과자봉지로 손을 넣는데
엄마가 제손을 탁 치면서 넌 살빼야되니까 먹지마 하는거에요
나 마른비만아니라니까 하면서 다시 집을려고하니 또 손을 치구요
너무 화가나서 내가 사놓은거 내가먹겠다는데 엄마가 왜 난리냐
엄마나 먹지 말아라 하면서 과자를 뺏어서 제방으로 들고왔어요
그다음부터 제가 무슨말을하면 엄마가 민감하게? 왜곡해서? 받아들여요
한번은 소세지 맥스x같은거에 꽂혀서 한통을 사다가 두개먹고 일갔다가
집에와보니 하나도안남은거에요 엄마가 다먹었나? 싶어서 한통을 더 사다놓고
다음날 또 두개먹고 회사를 다녀왔더니 또 없더라구요
그래서 몸에좋은것도 아닌데 너무 먹는것같아서 하루에 너무 많이먹지말라고 했더니
엄마가 먹는게 그렇게아깝냐 치사한년하면서 화내더라구요 당황해서 한마디도 못했어요
아빠 퇴근하시고나서 아빠한테도 혼났는데 엄마한테 엄마먹는거 아까우니까 먹지말라고했냐고
하더라구요 이때부터 엄마가 혼자 피해의식이 있나 하면서 생각했던것같아요
또 한번은 어묵에 꽂혀서 인터넷쇼핑으로 6만원어치? 대략 30~40봉지를 사놨는데
두번정도 같이 어묵탕끓여먹었는데 엄마입에 맞았나봐요
그이후로 제가 야근이다 철야다 바빠서 1달 반정도를 집에 잘 못들어오고 들어와도
잠만자고가고 하다가 안되겠다싶어서 하루 월차내고 집에서 쉬고있었어요
어묵생각나서 탕끓여먹어야지 하면서 냉동실을봤는데 어묵이 없더라구요
냉동고에 있나 하면서 냉동고도 찾아보고있는데 엄마가 뭐뒤져보냐고 하길래
어묵찾는다고 대답하면서 찾고있는데 다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평소에 냉장고정리를 잘 안해놓기도 하고(없다고했는데 찾아보면 있다던가)
또 그 많은걸 벌써 다먹었겠나 싶어서(거의 하루에 한봉지꼴로 먹어야 하는 양이라)
그많은걸 다? 이렇게 물어봤더니 또 화내면서 그거 양 얼마나된다고 엄마가 먹을수도있지
이렇게 면박을 주냐면서 딸 잘못키웠다 하면서 우시더라구요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했어요 = =;;
그리고 오늘
갑자기 커피믹스가 땡겨서 사러나갈려고 옷입고있는데 어디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커피믹스 사러간다고 하니 100개든걸로 사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뭐그렇게 큰걸사
언제 다먹을려고 하고 대답하고나서 (저는 일주일에 한잔 마실까 말까하고, 엄마는 얼마전 외숙모 놀러오셨을때 있으면 자꾸 먹게되서 살찐다고 안사다놓는다고 했었어요)
신발신고있는데 또 엄마가 돈이없어서 못먹는거지 설마 살찔까봐 안먹겠냐 넌 엄마사주는게 늘 뭐 그리 아깝냐 하면서 화내더라구요
근데 납득이 안가는게 가끔 친구들만나서 횟집같은데서 한잔할때도 엄마가좋아하는 회종류 따로 사서 포장해올때도 있고 (집에있는걸 좋아해서 약속자체를 잘안잡아요) 집에서 먹는거좋아서 대부분 음식 포장해오거든요 어제만해도 닭발사와서 엄마랑 같이 먹었어요
근데 머릿속에서 그 기억을 싹 지우는지 매번 언제 뭐해줘봤냐 이렇게 말하고 제가 말한것보다 2단계 3단계 더 상상해서 화내요 그리고 아빠한테만 말하는게아니라 친척들 아는사람들한테도 말해놔서 이제 알아서 걸러서 듣는 아빠를 제외한 다른사람들은 제가 부모한테 감사할줄도모르는 나쁜년이되어있구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엄마가 피해의식이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