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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옛날팬픽 보고있는데 존좋 ㅠㅠ

엑픽 아니라서 컾링 말머리 안달았어...한 몇년만에 다시 보는건데 좋다.......






이어폰으로 흐르는 음악을 뚫고 벨소리가 울렸다. 진동으로 해놨을 텐데. 나는 눈을 떠 핸드폰을 꺼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핸드폰은 내 주머니가 아닌, 옆자리에서 울리고 있었다. 빈 시트 위에서 주인 없는 핸드폰이 요란했다. 앞 쪽에 앉은 사람들이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한 쪽 이어폰을 뺐다.


-잠깐 내려.


오른쪽 귀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와 왼쪽 귀에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마치 하나의 음악 같았다.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나는 붕 뜬 기분으로, 잠깐 시공간을 초월해 다른 세계로 가는 느낌으로 낯선 정류장에 내렸다. 벤치에 앉아 녀석을 기다렸다. 녀석의 휴대폰을 손에 쥐고 바람을 맞았다. 체온 같은 바람의 온도가 조금 이상하고 생각했다. 차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지나갈 때마다 떠다니던 꽃가루가 춤을 췄다.


“나 몰라?”


녀석이 내 옆에 앉았다. 정류장 벽에 붙은 커다란 광고사진이 하얗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하얀 빛에 반사된 그의 눈이 반짝 빛났다. 나는 가만히 녀석의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알아.”
“알아?”
“응.”


우리학교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 왜 핸드폰 두고 내렸는지도 알겠네.”


눈을 맞춰왔다. 묘한 시선이 엉켰다.


“…모르겠는데.”
“몰라?”
“응.”


녀석이 싱긋 웃었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이 날렸다.


“너 나한테 관심 있잖아.”


버스가 빠르게 우리 앞을 지나갔다. 도로가에 머물렀던 꽃가루가 우 하고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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