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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풍] 아침에 비몽사몽 쓴 시

여생




너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

가로등 한 개 없고

쓰레기봉투만 나뒹구는

어두운 도로 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네 뒷모습

누군가가 네 손을 잡는다

이끈다


어디로 가는 거냐

묻지도 않고서 묵묵히 그 뒤를 따르는 너


벌써 끝인 게냐

인사 한 마디 없이 가는 게냐


내가 손을 흔드니까

네가 가루가 되어 흩날린다.


부디 그를 따라 간 곳에서는

상념 없이 푹 잠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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