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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첫사랑과 이상형 (3) 혼자만의 썸

찌질이 |2014.12.15 14:13
조회 116 |추천 0

우선...야구장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요...5시간....


10시에 출발해서 4시에 도착한 후 5시쯤에 야구장을 찾아서 기다렸습니다. 


1시간 동안 땡볕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면서 야구장만 몇 바퀴를 돌았습니다.


언제나 자기 차림에 신경을 안 쓰는 친구 (매일 수업 차림은 검정색 아디다스 추리닝에 뿔테안경 그리고 천 책 주머니)였는데 염색하고 정돈된 머리에 깔끔한 옷차림에 백 팩을 매고 오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진짜 무슨 만화처럼 첨 봤을 때 "어....응? 어.. 아.. 안녕!" 하면서 정줄을 잠깐 놓치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야구장 왔다면서 백 팩에서 치킨을 빼주더라고요


제가 응원하는 팀이랑 그 친구가 응원하는 팀이 서로 달랐는데요


우리 팀이 1대0으로 시작을 해서 2대0이 됐고 5회 때는 3대1로 진행하더라고요 


저는 안타 칠 때 마다 그 친구한테 장난치고 그 친구는 시무룩해지고... 처음 온 경기에서 지는 게 미안하고 안타까웠는데........


결국에 불펜이 불을 질러서 홈런 2번 맞고 6대4로 졌습니다 ㅎ.....


내성적인 여자애가 "끼야! 봤나?"하고 소리지를 땐 술에 취한 모습과 다르게 깜짝 놀랐습니다.


경기는 10시 20분에 끝났습니다.


어떻게 할거냐는 그 친구의 질문에 너 데려다 주고 너희 동네 찜질 방에 자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해야지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집은 교외라 버스타고 1시간 정도 나가야 하고 후미진 곳이라 찜질 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땐 치맥으로 여자애 꺼 맥주까지 비워서 약간 흥이 났던지


"야 그러면 어떻게 여자애 혼자 막차로 보내냐;; 남동생 있으면 남동생 방에 재워주면 안돼?" 라고 생각 없이 말했고


착한 A양은 어머니에게 물어보더라고요 남동생 방에서 재워도 되냐고


통화기 너머로 어머니의 미쳤냐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진짜 ‘알아서 잘데 구하고 데려다 주겠다’는 징징거림을 잘 거절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버스승강장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계속 서성거리면 안 좋아 보일까 봐 인사하고 헤어졌는데요. 


건너편 승강장으로 빨리 가서 건너편에서 버스 탈 때까지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게 막차를 놓쳤습니다.


그래도 기뻐서 웃으면서 1시간 30분 걸어서 기차역까지 걸어갔습니다.


5시간 기차 타고 귀가... 그러다 새벽기차라 실수로 졸아가지고 이상한데 서 허겁지겁 내렸습니다.


장마 시기라서 인지 비는 많이 내리고 우산은 두고 내리고 마지막에 왜 이렇게 처량하냐 하면서 다음 열차를 보니까 4시간 뒤...


알고 보니 제가 탄 게 막차였었습니다. 


그때는 장재인에게 꽂혀서 노래를 들으면서 대합실에 있었는데요. 


여름 밤 들으면서 장마소리를 즐겼습니다. 그러다 좋은 경험이다 싶어 처음으로 페이스 북에다가 기차 잘못 내린 거 게시하면서 웃다가 A양이 생각나서 그 친구 페이스 북에 들어갔습니다...

......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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