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이랑 관련 깊은 건 아닌데 외모 얘기 보니깐 떠오른 일임.
나한테는 중학교 입학할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하나 있음, 지금 고2.
이 아이는 피부는 좀 어두운 편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분명히 평균 이상의 상위권 외모를 가지고 있음, 연애 경험도 많고...
근데 못생긴 나는 안 그러는데 예쁜 얘가 오히려 외모 걱정을 많이 함.
허구한 날 하는 말이 '나 너무 못생겼지?' '나 많이 까매?' '쌍수하고 싶다.' 이런 건데..
특히 '나 진짜 못생긴거 같아ㅠㅠ' 라는 말을 엄청 함. 표정 울 것 같이 하면서;;
얘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지까지는 내가 알 길이 없지만(솔직히 이 일 있기 전까지는 진심이라고 믿었음, 얘가 착각하고 있구나...진짜로!!!!!) 어쨌든 친한 친구 사이니까 난 계속 위로를 해줌.
막 '아니야, 너 눈도 크고(길고 예쁜 눈) 코(연예인 코ㅜ)도 예쁘고 얼굴도 작고(진짜 주변 사람들이랑 비교되게 작음) 되게 예뻐.'
위에 되게 간단하게 써서 그렇지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기를 살려줌.
어쨌든 이렇게 지내던 중...어느 한 날에 일어난 일이었음! (막 큰일은 아님)
평소처럼 얘가 또 자기 외모 한탄을 하길래 위로해주고 있었는데, 이런 위로 많이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꼭 끝에 '야 니가 못생긴 거면 난 뭐가 되냐? 오징어? 혼날래??(장난식)' 이런 식의말을 붙이게 됨, 답답해서ㅋㅋㅋㅋ
근데....이 날 이 아이의 반응이 내 멘탈에 스크래치를 냈음ㅜㅜ
'그래도, 넌....키도 크고 공부를 잘 하잖아ㅠㅠ'
참고로 나..키 그렇게 크지는 않음, 163~4(그리고 비율 똥;) 공부도 얘보다 쪼금 잘 하는거지 상위권이 아님ㅜㅜ
하여튼 내게 상처를 준 건 이건 아니고 그.래.도 라는 단어였음.
...그럼 얘는 내가 자기보다 못생겼다는 건 인정하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내 앞에서 그런 말들을 했던건가....? 같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내 표정이 되게 이상해졌던 것 같음ㅜㅜ
그리고 이 말 말고 자기는 별다른 위로도 안 해줌, 다른 게 생각이 안 나서 그랬던 거 같음, 표정이 당황스러워 보였으니깐...(내 표정이 이상해져서인가?)
이게 내가 괜히 예민했던 거일수도 있지만 난 그 때 진짜 좀 당황해서, 아 물론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뭔가 충격이 컸고 슬펐음.....ㅠㅠ
그리고 이 이후로 얘가 정말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건가 의심이 들게 됨ㅋㅋ 이 때 얘가 쫌 되게 미웠나봄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는 반 갈라져서 저 얘기를 들을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음...물론 여전히 매우 친함. 해피엔딩?ㅋㅋ
갑자기 끝내는 글이라 읽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진짜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그리고 님들 주변에도 이런 애들이 있는지 궁금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