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빠짐없이 모두 읽었어요..
육아선배님들의 따뜻한 댓글 하나하나가 참 찡하고 감사하네요.
그냥 외로웠던 것 같기도 해요.
하루하루가 너무 길고 깊어요...
남편이라도 이런 내맘 알아주고 공감해준다면 참 많이 위안이 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니 더 서운하고 화나고 그랬나봐요.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이런 저런 위로 공감의 말씀해주신 댓글 남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하나같이 제 편에서 제 마음읽어주시고 얘기해주시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맞벌이 아니고 전업주부면 집안일은 아내몫이다.
맞아요. 맞는말인데 절 욕하셔도 지금은 저 혼자 절대 못하겠어요~
갓난 아기 보는거 너무 힘들어요.
집안일은 제가 다 하고 육아는 반반하고. 불가능해요~
집안일 할 시간 없어요...;;
남편 힘들어도 퇴근하고 온 남편 좀 시킬게요~.
대신 아기 좀 크고 수유텀. 잠자는 시간 좀 길어지면 남편 덜 닥달하고 제가 도맡아할게요. 지금은 아니에요...흑....
댓글들 보고 아기는 신랑한테 맡긴채로
오랜만에 근처사는 친구들 퇴근하고 모여서 저녁한끼했는데...
아기낳기전으로 타임머신여행한것처럼..
그렇게 재미나게 놀다왔어요.
그런데 집에 오니..아 아까 친구들과 함께 있던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라.. 내 자리는 여기였지..싶은 마음에 울적하네요.
오늘따라 아기가 안자고 유독 보채네요.
낼도 주말이라 쉬니까
또 댓글들보니 남자들은 말해야 안다기에 조곤조곤 부탁했어요.
여보. 이제 당신이 아기 좀 달래줘.
나 너무 허리아파~ 이러니
걍 눕혀~~ 언제까지 안고 달래려고? 이러네요.
휴.그냥 제가 달래고 있네요
저라면 남편이 애 달래느라 안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재우려고 애쓰면 암만 자려해도 잠 안올것같은데.
남편은 이제 자자~~ 이러고 자네요..
야속한 남자.....코골고 자는거 보니 꿀밤먹이고싶네요~
그래서 새벽에는 남편에게 수유 부탁했어요.
애 달래느라 늦게 겨우 눈붙인거 알면서 애 우는 소리에 깨서 휴대폰 만지작 거리길래.
여보 나 너무 피곤하고 잠오는데 아기 우유 한번만 먹여주면 안돼? 이러니
아, 피곤해? 알겠어~ 이러고 우유 먹여주네요 ㅎㅎ
많이 밉고 야속하고 화나도 조언해주신 댓글들 보면서 현명하게 육아와 가사 분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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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 넘은 초보엄마에요.
신랑은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자꾸 성에 안차고 서운하고 야속하고 그래서 미치겠어요.
신랑이 집안일 많이 도와주지만 갑자기 안하려다 도와주려니 제가 해야할 것도 많고.
제 눈엔 집안일 할게 많이 보이는데 신랑은 안보이나봐요.
전 쉴 시간이 없어요.
신랑이 애봐주면 그 틈에 유축하고 저 씻고~ 혹은 밀린 집안일 하고.
그러다가 또 제가 다시 애기보고.
근데 신랑은 제가 애볼때는 딱 눈에 보이는 집안일 몇개만후~딱 하고 누워서 폰 만지고 게임하고.
나도 쉬고싶은데... 애기가 울면 항상 내가 먼저 안게 되고
여보 이거해줘.라고 얘기해야 좀 움직이고.
분명 신랑도 돕는다고 돕는데 왜 전 신랑이 애봐줄때도 쉴틈이 없을까요.
제가 애기볼때는 신랑은 분명 쉬고 있는데 왜 신랑이 애기볼땐 전 못 쉬는걸까요.
일하고 온 신랑이기에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 서운하고 야속하고 화나는 마음이 생겨서 미치겠어요.
오늘도 신랑이 애봐주는동안 집안일 좀 하고
또 제가 애기 받아서 애기보는데 신랑은 티비보고 쉬어요.그건 괜찮아요.
근데 애기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왜 우는지 몰라 이리도 안아보고 저리도 안아보고 혼자 진땀빼는데 귀가 안들리는지 티비보고 미동도 없는 남편이 너무 미운거에요.
쉴때 쉬더라도 제가 버거워보이는 순간엔 아는척 좀 해줬음 좋겠는데 아무것도 안들리는듯 저러고 있으면 머리끝까지 화가 나요.
난 씻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데 애우는 소리도 안들리냐고 그랬더니 애 달라면서 손 벌리네요.
애도 내가 갖다받쳐야하냐면서 제 입에선 벌써 거친 음성이 나오네요.
그러면서 제 속에 있던 말들이 나와요.
애기 데려온지 얼마안됐을때 설사해서 엉덩이 발진으로 고생할때 밤새도록 지릴때마다 엉덩이 씻기고 말리고 연고바르고.
수유텀도 불규칙적일때라 계속 우유타고 젖병씻고 밤새 잠한숨 못자는거 알면서. 아무리 당신 아무리 다음날 출근이라지만 단 한번이라도 일어나서 우유한번 타줘봤냐고.
나 몸살로 고생할때도 새벽수유 한번이라도 일어나서 도와줘봤냐고.
당신은 한다고 해도 난 자꾸 너무 서운하고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그랬더니.
첨엔 머쓱하게 웃더니 점점 기분이 나쁜지 표정굳어서 방에 들어가버리네요.
좋은게 좋은거라고..좋게좋게 말할수도 있는데 한계에 다다른것처럼 화가 나고 쏘아붙이게 되고. 그러고 나서는 혼자 거실에서 한참을 울었네요.
난 신혼 더 즐기고 싶었는데..애기는 자기가 갖자고 노래불러놓고 자꾸 나 서운하게 하는것같아 울면 울수록 눈물이 안 멈추고.
우리 남편도 도와준다고 도와주고 있지만
다른 남편들은 더 많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고 분유수유라 주말엔 새벽수유할때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데도 주말이 와도 새벽엔 한번을 안 일어나는 것도 화나요.
밤새 잠 한숨 못자는 날도 있었는데 중간에 남편이 깨더니 휴대폰 만지작 거릴때...
나 못 잔거 알면. 어차피 깨있을꺼면 애기 내가 잠깐 볼게~ 눈붙여~ 해줄수도 있는데 폰만 들여다보고있을때.
밤 잠 설쳐가며 애기 봤는데 주말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폰 먼저 들여다볼때. 여보 애좀봐줘. 이래야만 모르는 표정으로 응? 하며 애기 봐줄때. 진짜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애낳으면 많이 싸운다던데 아직 한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우리 부부 사이 예전같지 않은 것 같고 멀어진 것 같아요.
신랑한테 애교부리며 우쭈쭈~ 하면서 구스를때도 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럴때가 있었나싶고.
이렇게 신랑이랑 갈등만들고 싶지 않은데..
요즘 내가 애 키우느라 너무 예민한가 싶고 어떻게 서로 맞춰나가야하나 고민도 되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