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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길고양이를 못 지나치겠어요-2

동물은다좋음 |2014.12.19 16:45
조회 14,296 |추천 117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먼저 많은 관심과 격려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올라갈줄은 몰랐네요.. 정말 내가 유별난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행동에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데 울컥 했습니다. 그리고 댓글에 후원 해주시겠다는 분이 몇분 계셔서 카톡도 나누고 했는데.. 아무리 따뜻하고 훈훈한 글이라고 썻지만 선뜻 남 돈 까지 빌리기는 너무 갑작스럽고 부담스러운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해지고 벅차요.
글, 사진으로 이렇게 모두가 공감하고 토닥여 줄수 있는 작은자리가 생긴것 같아서 너무 좋고 감사하네요.

아 그리고 제 카톡은 mjmylove486입니다. 뭔가를 바란다기 보다는 많은분들이 우리 애기들 상태를 궁금해 하실것 같고 네이트 판에 글을 쓰기보다는 카톡으로 하는게 더욱 빠르게 전달될수 잇다고 생각하고 제가 도움받을만한 지식, 노하우, 쓴소리 등을 해주실 분들도 많다고 생각이 되기에 이렇게 카톡 아이디를 남깁니다.


모두 감사하고 좋은하루 되새우
ps. 이글은 처음 보시는 분은 이어지는 판에 첫번째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실테니 첫번째 이야기 먼저 읽으시고 보시는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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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판 1 2 3 위만 챙겨보다가 문득 우리 애기들 생각이 나서 글을 써보네요.
이건 우리 '코카'의 진료 후기 입니다.
상황이 좋지는 않네요.. 모두 제탓같고 자괴감이.. 드네요..

집에가니까 우리 작은 코카가 방바닥에 오므리고 가만히 앉아 있더군요.. 여기저기 구토흔적도 보이고.. 너무 미안했어요 모든게 제탓이고 고생시킬거 생각하니까.. 동물병원도 엄청 여기저기 찾아보고 괜찮다는 곳에 가는거라 집에서 차타고 1시간정도 떨어진 곳으로 갔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책임감 없고 애정없는 곳에 무턱대고 맡길순 없잖아요? 차타고 가는 내내 겁먹어서 제 속에 파고드는거 보니 더 안쓰러웠어요..

겁먹음..


그렇게 식탐이 많고 복부에 칼로리 저장하던 녀석이 먹던밥을 개워내고 입에 못대고 있다는게 너무 글로 표현 못할만큼 안타까웠어요.
어떻게보면 판분들이 배아파서 눈앞에 있는 치킨을 못먹는꼴..
코카야 미안해 이겨낼수 있을거야 만약 입원해도 밥 잘먹어주고 꼭 살아서 다시 집에가자
라고 속삭여 주면서 가기를 1시간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몸무게를 재는데 나이에 비해 육중한 몸을 체중계에 표현하고 바로 진료 들어갔어요.
범백(범백혈구감소증 이라고도 하며 고양이에게 매우 치명적이며 전염성이 강한 장염의 일종 줄여서 범백이라고도 함)키트로 검사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코카도 감염이 확정됐네요.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이었지만 어쩔수 있나요 제 마음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죠 우리 코카마음을 진정시켜주고 다독여 줬어요.
감염 확정 진단을 받고 입원절차를 밟았어요.
호피 바로 옆방에 입원을 시켰고 수액을 맞으면서 상태를 보기로 했구요.

지그시..

데리고 가달라는 눈빛인지.. 제가 잘못해서 그런지 원망하는 눈길로도 보이고.. 한참을 마주보다가 너무 미안해서 울컥 했습니다.
근데 전 군인에다 남자거든요 울면 안되죠.
그러고 옆에 있는 호피 상태를 살피는데

계속 화장실에서 앉아있던 애가 제가 오니까 일어나서 유리문 앞에서 야옹 거리면서 인사를 해주네요.. 너무 고마웠어요 아파서 정신없을텐데 알아봐주니까 너무 고맙고 이뻤어요.
그리고 호피 눈이 게슴츠레 한 이유는 탈수 증상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탈수증상이 심해지면 눈주위 수분이 빠져버려서 저렇게 게슴츠레 뜨게된다네요.. 어제보다 확실히 상태가 좋아지고 습식사료도 조금씩 본인의지로 핥아먹는다고 하니까 몇일만 더 지켜보면 완치 될거라고 하시네요.
정말 대견하죠 구충이랑 범백이랑 같이걸렸는데 혼자 작은방에서 수액 맞으면서 이겨냈으니까요.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코카 입주위에 뭔가 묻고 물같은게 떨어지길래 유심히 보니까 거품물면서 침을 흘리고 있었어요.
어린 고양이들은 구토하기 전에 침을 흘린다고 하시던데.. 차마 그모습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호피보다 작은 몸을 꿈틀대면서 아파하는데 가슴이 미어지는거 같고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저는 군인이고 남자에여 안울어요.

정말 안쓰러워서 어쩔줄을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이렇게 감성에 젖고 마음만 커지면 더 슬플거 같고 병원을 못 뜰거 같아서 등을 돌렸습니다.
마음은 하루종일 앞에서 지켜봐주고 이름 불러주고 싶었지만 저희 집에는 콜라랑 쫑이가 기다리고 있고 범백에 노출되어 있잖아요?
집에 돌아가려고 떨리는 손으로 진료비 계산하려는데 원장님께서 잠시 부르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병원비가 만만치 않을것이고 부담이 되시는거 말안해도 아는 입장에다 길고양이를 데려다가 이렇게 치료해주시는게 너무 보기 좋아서 입원비를 삭감시켜 주시겠다네요.


울컥


원래 두마리 합쳐서 하루 입원비만 거의 20만원에 달했는데 원장님의 관심덕에 정말 가격이 반토막 났습니다.
너무 고마운 일이죠 너무 고맙고 홀로 해결할 일에 도움을주는 그런분이 눈앞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보통 동물병원엔 거품을 띄우면 띄웠지 거품을 걷어내진 않잖아요?
그런데 여긴 정말.. 아메리카노? 같은 병원이였어요. 거품이 아닐지도 모르는 가격을 삭감까지 해주시다뇨.. 너무 감사했습니다..
맘같으면 대놓고 무슨무슨동물병원이다! 여기는 참 친절하고 좋다! 라고 홍보까지 해주고 싶으나
그렇게 되면 제 진심이 담긴글이 홍보성 글로 보여질것 같고 오해를 사게될까봐 그러진 못하겠습니다.. 부산시 동래구 안락한동네에 있는 진심잘하는동물병원 입니다.



그렇게 따뜻한 관심과 마음을 받고 지금은 집에 돌아가는 중이네요.. 어서가서 집안 소독하고 청소해야죠.
남은 애기들까지 아프지 않게.. 어제부터 이런 글을 쓰면서 세상에는 따뜻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끼고 또 배웠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사료랑 모래 그리고 본인이 알고있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 심지어 본인의 돈까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저한테 기꺼이 내어 주시겠다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같이 낫길 바래주고 기도해주시면 그걸로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데.. 정말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모두 아픈 우리 코카 그리고 호피 또 집에서 범백에 노출되서 위험할수 있는 우리 콜라 쫑이 를 위해서 한번씩만 얼른 나으라고 낫게 해달라고 기도 해주세요.
모두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안좋은 소식 전해드리게 되서 죄송하고 세번째 이야기는 기쁜소식 그리고 활력찾은 우리 애기들과 찍은 사진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훈남아닌데

ps. 저랑 같은뜻으로 애기들을 같이 사랑해주고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제 여친에게 감사하네요.
원래 재밋게 글을 써드리려 했지만 암담한 현실과 아파하고 있는 애기들 모습에 차마 꿀잼으로 쓸수가 없었습니다.. 노잼인 이번글을 발판으로 핵잼으로 3번째 이야기 게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저는 집안 소독을 하러20000

추천수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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