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다시 댓글을 읽을 용기가 나서 들어와 보게되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다 읽지를 못했었거든요...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충고를 해 주실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늘도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글들이 제 마음 깊이 와 닿았고...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정말...
12월 마지막날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참...
저는 그저 멍할 뿐이여서 왜 그랬는지 이유가 알고싶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입에 모터 달아놓은 것 마냥... 어찌나 빨리 이야기 하는지,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일이였고...
나는 이제 유부남이니 다 잊어버려라... 그리고 너는 좋은 사람이니깐 부질없는 생각은 하지않겠지만... 이젠 다 소용없는 일이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이 전화내용의 뜻을 오늘 댓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혼집에라도 쳐들어 갈까봐 무서웠나보네요...
그리고 며칠후에 그 사람 사촌동생으로 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오빠 나쁜사람이니깐 잊고 얼른 좋은 사람만나라고... 진짜 못생긴여자랑 결혼했다고.
아직 어린애가 저를 위로한답시고 그 여자 사진을 보냈더라구요.
그 여자 얼굴을 마주하고 있자니... 참 슬펐습니다...
그 남자가 뭐라고... 저는 너덜너덜해져있는데, 그 여자는 절대권력자 같아 보였어요.
5년을 사랑해도 결혼을 결정하지 못한 저에 비해 단숨에 결혼 결심을 하게한 여자...
그래서 또 바보같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그랬더니 어제 아주 명쾌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는거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데로 할 수 있다....
그 순간... 이사람 도대체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정말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머리를 깨는 한이 있어도 이제는 다 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실 아무에게도 제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당하는 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요.
이런 취급 받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몰래 울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이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려요....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 이런 짐심어린 위로를 받게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저도 이제 누가 힘들다 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겠어요.
정말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사는것이 참 코메디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살아봐야 알 것 같아요. 세상에 장담할 수 있는 일이란 없는 것 같네요... 그저 시간이 빨리빨리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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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감정을 크게 드러내본적이 없는데,
더이상 가슴에 담아두면... 이러다 죽겠구나 싶네요.
어찌나 제 자신이 초라한지 집밖에 나가 사람들 얼굴 대하기가 무섭습니다.
가족들 얼굴도 차마 쳐다보지 못하겠어요. 무엇보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합니다.
말그대로 5년을 사랑했습니다. 5년동안 24시간 제 머리속을 가득채운 사람이였습니다.
저한테 잘해서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품성이 좋고 진실한 사람이였습니다.
(사실, 지금은 모르겠어요...)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지만, 마지막으로 만났을때도 좋았고, 아쉬워 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잠수를 타더니, 카톡으로 헤어지자는 뉘앙스의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너무 힘든일이 생겨 저를 만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그런 내용.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닌지라, 사랑으로 만 살 수 없는 팍팍한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에 매달려 그 사람에게 자주 연락을 못 할때도 있었으니까요.
사실... 수습이 되면 별일 아닌 것처럼 다시 돌아오겠지 생각했기때문에 잠깐 슬퍼하고, 기다리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서로 힘들 때 옆에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하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5년동안 단 한번도 헤어지자는 말이나 잠수를 탄적이 없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건가보다'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현실을 인정하기는 힘들었어요.
그리고 한달 반만에 그 사람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발이 떨리고, 숨이 막혀오고... 정말 죽을 것 같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열이라는 걸 했습니다.
구구절절 하고싶지 않아, 최대한 담담하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지금도 눈물이 쏟아집니다.
5년동안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아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정말로 표현 할 수 없어요.
제 핸드폰에 가득 채우고 있는 사진, 메세지... 컴퓨터를 켜면 또 수백장의 사진과 이메일...
제 방은 물론 저희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 사람과의 추억과 물건들
이 사람과 안가 본 곳이 없어 집 밖에도 못 나갑니다. 전 이제 갈 곳이 없어 졌어요.
그 사람과의 5년을 제 인생에서 들어내면 제 인생에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혼했다는 소식에도,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하며 밉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플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어요.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 믿었던 그 사람이 지금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이별을 말하는 그 순간부터 절대 제 전화를 받지 않아요. 메일도 읽지 않구요.
정말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어요...
그저 저로부터 허겁지겁 도망가느라 정신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랑은 정말 덧없는 건가봐요...
그 오랜시간을 사랑했지만 저에게 아무런 권리가 없다는 것이 그저 신기합니다.
우리도 결혼을 전제한 사이라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는데...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으니 누구한테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할 수 있을까요.
집에라도 쳐들어가면 그 사람가족들이 저를 안타까워 해 줄까요?
그저 사랑이 끝났다는데...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하기를 멈추는 순간부터 저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힘도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정말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꾸만 미루던 그에게 처음에는 집도 뭐도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보챘지만 그것도 시간이 자꾸 지나니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표현은 못했지만, 어느날 그 사람이 사라져 버릴까 항상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라져버렸네요...
더 화가나는 건 아직도 그사람이 보고싶어요.
어머니가, 너무 속으로 다 삭히지 말아라... 하십니다
내일아침 눈을 뜰 자신이 없어요
이런 일은 아주 흔하다고 말해주세요... 남자들은 다 그렇다고
금방 다 잊혀진다고 얘기해 주세요 제발...